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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가 있길 바라면서도 그들이 겪었을 고통을 상상하면...
게시물ID : sewol_148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strocyte
추천 : 1
조회수 : 25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4/23 19:57:07
어둠 속에 쭈그리고 앉아 스마트폰으로 세월호 기사를 보다가

한 사람만, 제발 한 명이라도 좋으니 누구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에 끔찍한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더군요. 

만약 처음 여럿이서 살아남았는데... 서로 생존여부를 확인하며 살아는 있냐, 다친 데는 없냐

곧 구조가 되겠지, 하고 애써 마음을 다잡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구조의 손길이 닿지 않았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불러도 대답하는 사람이 한 명 한 명 침묵한다면.....

그 어두움과 추위와 공포와 절망을 상상하는 순간 가슴이 미어졌습니다...

지금도 누군가 살아있다면...... 제발 부탁이니 

이미 많이 늦은 것은 알지만 그래도 진입해서 수색중이니까

아무래도 좋으니까 끝까지 살아서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살아남기까지의 과정은 끔찍했어도 가족들의 품에 다시 안긴다면 삶은 그리 나쁘지 않을 거라고

포기하지 말라고... 지금이라도 누군가가 살아있다면 그 마음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어떻게든, 제발 살아남아 돌아와줬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빕니다. 내 남은 수명 중 5년을 떼어가도 좋으니 한 명이라도 살아서 돌아오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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