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목이라도 해서 그 나무가 덜 완벽한 건 절대 아니다. 조막만한 아기도 어른과 똑같이 완벽하다. 그것은 완벽 자체이다. 어떤 일을 할 수 없고, 어떤 것을 알지 못한다는 게 그 아기를 좀 덜 완벽한 존재로 만들지는 않는다.
어느 아기나 실수를 저지른다. 일어서서 뒤뚱뒤뚱 걷다가는 넘어진다. 아기는 엄마 다리에 매달려 흔들거리면서 다시 일어선다. 이것이 그 아기를 불완전하게 만드는가? 완전히 그 반대이다! 아기의 그런 모습은 완전히 통째로 반하게 하는 완벽 그 자체이다. 너희 역시 그러하다.
너희가 ‘옳음’ 과 ‘그름’의 관념을 창조해낸 것은 단지 ‘자신이 누구인지’를 규정하기 위해서란 걸 알겠느냐? 이런 규정들, 즉 경계들이 없었다면 너희는 아무것도 아니란 사실을 이해하겠느냐?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너희의 관념을 바꿀 때마다, 너희도 나처럼 계속해서 그 경계들도 바꾼다는 사실을 이해하겠느냐?
나는 어디에도 ‘썩은 사과’는 없다고 말하려 한다. 단지 세상사에 대한 너희의 관점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 다른 세상형을 만드는 사람들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나는 이제부터 그들의 세상형에서 볼 때, 온당치 못한 일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사실도 말하려 한다.
너는 그 사람들에게 ‘옳음’과 ‘그름’에 대한 관념은 문화마다, 시기마다, 종교마다, 지역마다..... 심지어 가족마다, 개인마다 다르고, 달라져왔다고 말할 수 있다. 너는 그 사람들에게 많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한때는 ‘옳다’고 여기는 일이, 오늘날에는 ‘잘못된’일로 여기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 된다. 너는 그 사람들에게 ‘옳고’ ‘그름’은 시간상으로만이 아니라 단순한 지리상의 차이로도 달라지는 규정이라는 사실을 지적하면 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는지 여부는 그 사람이 실제로 어떤 일을 했는가가 아니라, 그가 그 일을 저지른 곳이 어디인가의 문제이다. 이제 나는 했던 말을 다시 되풀이하려 한다. 히틀러는 천국으로 갔다.
첫째, 지옥은 존재하지 않으니, 당연히 그는 지옥에 갈 수 없었다. 그러니 그가 갈 수 있는 곳은 단 한 군데밖에 남아 있지 않다. 하지만 이것은 문제의 논점을 피하는 것이고, 진짜 쟁점은 히틀러의 ‘잘못’인가 아닌가에 있다. 그러나 나는 우주에는 어떤 ‘옳음’도, 어떤 ‘그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이미 몇 번이나 말했다. 어떤 것도 그 본질에서 옳거나 그르지는 않다. 어떤 것은 그냥 어떤 것일 뿐이다.
그런데 히틀러는 극악무도한 자라는 너희의 생각은 그가 몇 백만명의 사람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히틀러에게, 그리고 너희 모두에게 자유선택권을 준 것은 내 의지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끊임없이 계속해서 너희를 벌받게 하는 건 내 의지가 아니다. 만일 그랬다면 너희의 선택이 어떻게 ‘자유로울’수 있겠느냐? 내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되리란 사실을 아는 상태에서, 어찌 너희가 진실로 자유롭게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겠느냐? 그건 대체 무슨 종류의 선택권이냐?
너희 현실에서는 ‘좋은 것’이 나쁜 것‘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너희에게 말하노니, 내가 있는 곳에는 어떤 ’나쁜‘ 것도, 어떤 ’악‘도 없다. ‘모든 것인 전체’, ‘하나’가 있을 뿐이고, 이에 대한 ‘깨달음’, ‘체험’만이 있을 뿐이다. 내 세계는 ‘절대계’이다. 그것에서는 ‘하나’가 ‘다른 하나’와의 관계 속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다른 어떤 것과도 관계하지 않고 존재한다. 내 세계는 ‘존재 전체’가 ‘사랑’인 곳이다.
‘죽음’이란 건 없다. 삶은 영원히 영원히 계속된다. 삶이란 그런 것이다. 너희는 단지 형태를 바꿀 뿐이다.
너희가 형태를 바꾸고 나면 귀결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앎’만이 있을 뿐이다. 귀결이란 상대성의 요소여서, 일직선의 ‘시간’과 연속되는 사건들에 좌우되기 때문에, ‘절대성’ 속에는 있을 곳이 없다. ‘절대계’에는 귀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 영역에는 평온과 기쁨과 사랑을 빼고는 아무것도 없다.
그 영역에서 너희는 마침내 ‘좋은 소식’을 알게 될 것이다. 너희의 ‘악마’는 존재하지 않으며, 너희는 언제나 자신이 그럴 거라고 생각해왔던 존재, 선과 사랑임을 알게될 것이다.
이 세계에서 남들은 너희를 심판했고, 그들의 판단에 따라 너희는 자신을 삼판했다. 이제 너희는 신이 너희를 심판하길 원하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히틀러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로 천국에 갔다. 지옥은 없다. 따라서 천국말고 그가 갈 수 있는 다른 곳은 없다. 그의 행동들은 너희가 잘못이라고 할 만한 것들, 즉 진화되지 않은 존재의 행동들이다. 그러나 잘못을 유죄판결로 벌줄 수는 없다. 그것은 교정할 기회, 진화할 기회를 제시하는 것으로 다루어져야 한다.
히틀러로 인해 죽은 사람들에게 히틀러가 저지른 잘못이 어떤 해악이나 손상을 입힌 건 아니다. 그 영혼들은 번데기에서 부화하는 나비처럼 지상의 속박에서 풀려났다. 죽음을 체험해본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죽음은 어느 정도 ‘잘못되었다’는 너희 주장에는, 예정되지 않은 때에 이 우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하지만 ‘내가 어떤 존재인지’ 생각한다면, 이것은 불가능하다.
이 우주에서는 모든 일이 완벽하다. 신은 그 오랜 시간 동안 단 한번의 실수도 저지르지 않았다.
너희가 모든 것에서, 너희가 동의하는 것들만이 아니라, 너희가 동의하지 않는 것들에서까지 완전한 완벽성을 볼 때, 너희는 깨달음을 이룰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