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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구와 적혈구
게시물ID : lovestory_148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마이마진
추천 : 11
조회수 : 7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10/12 17:03:33
백혈구와 적혈구   


우리의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와 적혈구라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백혈구는 우리 몸에 어떤 이상한 병균이 들어오면 얼른 그 침입자를 처리하는 일을 합니다. 

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커다란 진리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백혈구가 병균을 처리하는 방법은 절대 무력을 쓰거나 학대의 방법이 아닙니다. 
넌 왜 그렇게 더럽니? 넌 왜 이렇게 지저분하니? 
그렇게 놀려대지도, 아주 심한 욕설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침입자에게 가까이 다가가 자신의 가슴을 활짝 열어주며 품안에 꼭 껴안아 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주는 겁니다. 

백혈구에게 안긴 그 침입자는 너무 황홀해서 정신이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단 한번도 그런 사랑을 받아 본적이 없을 테니까. 

그러면 침입자는 백혈구의 사랑에 감동해서 그렇게 녹아버리는 겁니다. 

참으로 백혈구의 사랑은 놀랍습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백혈구는 모두 다 껴안아 줍니다. 

그는 우리 인간과는 너무나도 다른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의 몸에는 또한 적혈구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 적혈구도 아주 사랑이 넘치는 친굽니다. 

우리 몸에 있어 산소란 건 정말 중요한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적혈구는 언제나 이리저리 다니다, 산소가 필요한 곳이 있으면 아낌없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그것을 내어줍니다. 

자신의 것도 조금만 챙겨두면 좋을텐데 100%다 줘버립니다. 

그리고는 4일쯤 살아 있다가 몸의 어느 구석에선가 조용히 숨을 거두고 마는 겁니다.

우리 몸은 바로 이런 사랑을 행할 줄 아는 작은 생명들이 모여 이루어졌습니다.

이 말을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면 우리 안에는 바로 이런 사랑을 행할 능력이 누구에게나 다 숨겨져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심장 속에 깊이 담겨있는 이 사랑을 드러내지 못하고 살 때가 많이 있습니다.

자신의 한없이 이기적이고 나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 아예 생각지도 않고 살아가고 있을 때가 많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런 우리의 몸에도 지금 사랑의 희생은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유유히 흘러가는 바로 당신의 핏속에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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