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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대수술 두번이나 했어요
게시물ID : freeboard_14874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슨심슨부기
추천 : 8
조회수 : 310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02/09 00:27:05
몇년전 허리디스크 터지고 뼈주사로 버티다
허리랑 왼쪽 고관절이랑 엉치뼈 넘 아파서 못걷는 수준 되자
허리디스크 전문병원가서 MRI찍어보니
허리디스크가 튀어나와서 왼쪽 다리 신경을 아예 누르고 있었네요 9월에 수술했어요 

그리고 한달 뒤 술취한 아빠가 시비걸고 때렸는데
저 바닥에 눕히고 왼쪽얼굴을 엄청 아주 엄청 세게
밟아버렸거든요(표현이 어려운데 걍 찍어 밟아버림)

그 순간 기절하고 3분뒤 쯤 깬거 같은데
올려다보니 갑자기 나타난 엄마가 날 껴안고 울고 있고
아빠는 그 정신에 좀 정신이 들었는지 당황해 하고있고

나중에 잠깐 나갔다 온 엄마가 왜 내 앞에서 울고있나했더니
전 몰랐지만 왼쪽얼굴이 미친듯이 부풀어 올라있어서 였어요
(어쩐지 넘 아프고 눈뜨기 힘들더만....)

엄마는 기절한 저 보고 미리 119불러놨고 실려가서
응급실에서 ct랑 x레이 찍었는데
눈뼈 그니까 안와골절 두군데(눈 바로 밑에 뼈는 거의 텅 빌정도로 뼈가 나갔고,눈 안쪽뼈가 시신경지나가는 전까지 부러짐)
그리고 왼쪽코뼈 가볍게 골절 됐어요

2주안에 수술안하면 안구 함몰 위험성있으니
꼭 수술해야 하는데 붓기가 있으니 3일 뒤에 하자 하더라구요

그리고 그날 아빠땜에 집에 못들어가고 병원앞 모텔에서
엄마랑 이틀 자고 수술했어요

하....근데 수술하고 나서 너무 괴롭더라구요
통증은 물론 눈도 못뜨고 계속 눈에 고름생기고
제 인생에 음식 끊은 적은 없는데
그때 5일 입원하면서 밥이고 물이고 다 거부해
5키로가 쑥빠졌더라구요.

12월에 뼈 잘 붙었는지 ct찍었고 다행히
눈뼈에 넣은 인공뼈?관절? 은 잘 자리 잡았고
괜찮다고 의사 선생님 말씀에 병원은 더이상 안갑니다

다만 아직 얼굴 반이 마비상태라 불편하고(몇개월동안 천천히 돌아온다 했음) 눈에 인공눈물 안넣으면 불편하고
눈 각막이랑 눈밑에 짼 수술자국 없애느라 비싼약 바르고 지내요

아참 아빠는 그날 때린후로 며칠뒤 집 나갔어요.
전 5살 전부터 평생을 맞아와서 아빠랑 안 얽히려고
자취하고 그런적도 많은데 
지금 생각해보면 29살 될 때까지 맞은게 졸탱 어이가 없어요ㅋㅋ
이젠 평생 남으로 지내려구요
곧 있으면 육순인데 그거 거하게 챙겨 주겠다고 동생이랑
돈 조금씩 모아온거 걍 5:5해서 용돈으로 나눠 가졌어요.
이제 나 결혼할때 안부르는거,애낳고 안보여주는거
이게 최대의 복수라 생각하며 얼굴수술 전보다 더 
열심히 살고있어요.

작년은 진짜 너무 힘든 해였네요.
그걸 견뎌낸 나한테 대견하다 칭찬을~~~
이제 다 잘 될꺼야!!!!!  대학도 가고 돈도 많이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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