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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막판의 일기.
게시물ID : lol_1487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라나스
추천 : 1
조회수 : 1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1/08 02:54:55

집에선 본캐를 안하는 주의라 부캐를(근데 본캐나 부캐나 레벨이 거기서 거기.. 20대 후반) 꺼내들어 롤질을 했다.


막판에는 엄청난 속도로 서폿을 선픽하는 패기의 봇듀오와


신속 정확한 선픽을 보인 미드라이너로 인해


탑을 가게 되었다.


탑은 잘 못하니 기대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하며 내가 유일하게 할 줄 아는(하지만 룬이 없는) 탑인 탑갈리오를 잡았다.


그런데 운이 좋았는지 나빴는지, 근접천적원거리지만 갈리오의 먹이AP 탑 라이너인 블라디가 탑으로 왔다.


운 좋은 거였다. 400망토 앞에 그의 데미지는 약해졌다.


게다가 방벽을 찍은 이후엔 진짜 그를 모기로 만들 수 있었고, 내 q는 과장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회복량의 3배쯤 데미지를 줬다.


유일한 단점은 마나 소모가 빨랐다는 점인데, 그것도 위험에 빠지기 전 재빠른 귀환으로 성배와 마포를 사는 것으로 가볍게 해결했다.


체포따윈 필요없었다. 마나만 있다면 w가 있어서 미니언이 곧 내 포션이었으니까.


처음 킬을 딴 건, 그렇게 라인복귀를 한 이후 우리 쟝글러인 스카너가 갱킹을 와줬을 때였다. 모기의 한계로 빠는 피보다 커다란 q와


은근히 아픈 e에 얻어맞아 피가 좀 빠져있던 블라디는 방벽치고 e와 q를 내지르며 돌격하는 나를 보며 q로 피를 빨다가 나타난 스카너의


존재에 w를 써서 도주했으나, e로 이속을 늘린 우리는 그 뒤를 빠르게 쫓아가 w가 풀리는 순간 내 q를 먹이고 후려팬 다음 점화를 거는


것으로 킬을 땄다. 애석하게도 퍼블은 우리 시비르쨩이 가져갔기 때문에 아니었다.


그 이후 나는 와드 한개 꼽아놓고 신나게 블라디를 두드려 패며 라인을 밀었다. 갈리오도 레벨만 좀 오르면 라인 잘민다고. 진짜.


블라디는 피 빨러 올때마다 w를 키고 q를 맞추는 나의 매너플레이에 피가 빠졌다. w를 써서 피한 적도 많지만, 애초에 포탑 허그한 채로


쿨타임 26초짜리 회피기를 사용해 앙마의 마법서와 특성으로 14%의 쿨감에 빛나는 내 q를 다 피해내는 것은 무리였다.


피가 어느정도 빠진 것 같길래, 오랜만에 패기나 부려봤다. 점화가 돌아왔길래 e쓰고 파워이속으로 돌진한 다음 갈리오 최강의 일격이라는


궁점화를 건 것이다. 포탑다이브였지만 w를 킨 상태에다 나의 포션(미니언)들이 있었기에 두렵지 않았다.


블라디는 궁이 풀리고 열심히 도망쳤으나, q와 평타를 때리자 허무하게 죽어버렸다. 위급해진 블라디는 q를 사용해 흡혈도 해봤지만


방벽이 풀리지 않았던 덕에 진짜 모기였다.


솔킬까지 따내자 나는 승승장구했다. 탑 타워를 가볍게 부숴버리고, 라인을 시원하게 밀어준 뒤 집으로 가서 봇갱을 갔다.


봇에서는 우리 미드럭스를 내가 블라디 따듯 씨원하게 따낸 적팀 아리가 갱을 와서 그리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도착하자


우리의 Pink타릭은 2킬에 cs까지 많이 먹은데다 헬멧신발+아테나+조개껍질이라는 아름다운 마방템을 갖춘 나를 신용했는지, 그브에게


확정딜도를 꽂아주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패기의 점멸궁으로 보답했고, 이윽고 깨달았다. 아. 쟤가 믿은건 저기서 오는 스카너였구나.


뭐 어쨌든 내 궁은 적 세놈을 동시에 붙잡는 쾌거를 보였고, 그브의 피는 원래 깎여 있던 데다 씨비르에게 후드려 맞고 내 궁이 터지는 순간


사망했다. 포탑쪽으로 달려가는 적들을 본 스카너는 아직 피가 반이상 남은 크랭크는 버리되 아리는 취하겠다는 듯 크고 아름다운 꼬리로


촉수물을 찍어왔고, 3킬먹은 아리는 타릭의 손에 최후를 맞이했다. 그런데 여기서 웃기는 게, 타워에서 갑자기 크랭크가 나를 끌어당겼다.


한번 붕 뜨면서 이놈이 건방지네, 라고 입으로 주절거린 나는 신속하게 방벽을 치고 q를 날리는 것으로 크랭크에게 불후의 명작 만화인


강철의 연금술사에서 알려주는 진리 '공짜는 없다.'를 깨우쳐주었다. 우리 씨비르는 킬을 못먹은 게 아쉬웠다는 듯 궁을 키고 달려왔고,


타릭의 딜도는 금속에도 통한다는 게 증명됨과 동시에 크랭크는 그냥 고철에서 흑마법사 고철이 되는데 성공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4초가 지나 방벽이 풀리니 아무리 빠르게 튀어도 점멸이 쿨이었던 나는 포탑에 의해 사망했다는 점이다.


그 이후 나는 봇갱을 가느라 타워가 깨지는 불상사를 겪었고, 복수를 위해 2차타워를 밀어주기 위해 탑으로 귀환했다. 라인을 신나게 밀며


2차타워를 향해 돌진하던 와중, 내 앞을 블라디가 막았지만 이미 블라디의 q는 방벽이 없어도 그냥 모기였고 내 e는 더 강해졌다.


신명나게 2차타워로 달리고 있었는데 우리 착한 스카너가 깔아놓은 와드에 요릭이 비쳤다. 2:1도 어찌 싸움은 될거 같았는데 어쨌든 실력은


찌질해도 몇개월은 이 게임질을 해온 난 본능적으로 뭔가 불안함을 깨닫고 맞서지 않고 도주하기로 결정했다.


블라디가 열심히 쫓아오고, 요릭이 중간지점에서 합류해 나를 쫓아왔다. 나는 그들을 향해 신명나게 q를 날려주고 e를 써 이속을 늘리며


도주했고 따라잡히면 방벽을 쳤다. 요릭의 망령들은 정말 훌륭한 포션이었다고 나는 회상한다.


그러던 와중 쟝글에서 아리가 갑자기 궁을 쓰며 튀어나왔다. 불길한 예감의 정체는 미드갱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내 위기감은 사라지고


그것이 우습게 느껴졌다. 가소로운 것이다. 나를 잡겠다고 AP챔프 둘이 쫓아오고, 지원온답시고 온 게 AP챔프라는 이 황당한 꼴이 말이다.


왜냐면 내가 갈리오기 때문이다. 난 아테나와 정령의 형상을 맞추고 헤르메스까지 갖춘데다 조개껍질까지 한개 더 맞춘 멋진 갈리오였다.


단순히 아이템만 따져도 40+50+25+45! 160이라는 아름다운 마법저항에 특성까지 더해 170이 넘었다. 룬이 없어도 이정도란말이다!


거기에 절륜한 레벨을 자랑하는 방벽도 쳤으니, 내 마법저항은 실로 200 이상. 어쩌다보니 AP챔프만 셋이 갱을 왔는데, 그들의 가장 큰


문제는 AP였다는거다. 나는 후퇴를 계속하며 q짤을 날렸고, 그 결과 우리 2차타워까지 도주한 나의 체력과 세 AP챔프의 체력은 모두


흡사한 비율로 깎여 있었다.


그리고 여기서 문제는 내가 아리의 매혹을 맞았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매혹을 맞은 나를 보고, 세 AP챔프들이 포탑에서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수준까지 다가와 나를 후드려 팬 것이다. 나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쟤네 미니언 웨이브는 아까 내가 밀어놓고 짼 덕에 아직


멀리 있었고, 내 궁은 쿨이 차있었다. 그래. 이건 기회다!


나는 매혹이 풀리면서 w를 킴과 동시에 신속 정확하게 q를 날려 놈들을 후려갈겼다. 그리고 그대로 궁을 쓰자, 불쌍한 블라디가 포탑의


타겟팅이 되어 얻어맞았다. 나는 그대로 요릭에게 점화를 걸었다. 궁이 풀림과 동시에 안 그래도 종이고인인 아리는 점화도 안맞고 피가


무진장 빠져 있었고, q짤을 가장 많이 맞은 요릭은 점화와 함께 고통에 싸여 있었다. 나는 그들을 향해 e를 날려주었다. 그대로 쿨이 다찬


아리의 여우불을 마조히스트의 기분으로 얻어맞아주며 요릭을 후려팼고, 결국 다음 q를 맞은 요릭은 사망했다. 요릭과 함께 도망치던


아리는 q까지 같이 얻어맞는 바람에 느려졌고, 평타를 때리며 e를 날리자 아리는 사망하고 트리플 킬을 기록했다.


나한테 에누리 어시 하나 없는 트리플킬을 당한 적팀은 한타만이 답이라는 듯 미드로 몰려왔다. 타릭과 스카너의 탱킹을 믿고 트리플킬로


얻은 돈을 딜템(방출의 마법봉)으로 구입한 나는 미드로 달려갔다. 우리 역시 한타를 생각하고 모두가 모여 있는 상황이었다.


나는 적들에게 q와 e를 사용하며 미니언과 포킹을 동시에 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아주 재미난 일이 벌어졌다. 내가 무빙한답시고


이리저리 돌고 있는데, 씨비르를 노리고 날아든 크랭크의 손이 무려 이몸을 잡아간 것이었다.


나는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방벽을 침과 동시에 궁을 썼다. 그러자 우리 씨비르는 나를 칭찬이라도 해주듯 궁을 쓰며 동료들과 함께 돌진해 


적들을 후드려팼다. 그런데 여기서 웃기는 게, 럭스랑 씨비르랑 스카너가 목표로 삼은 대상이 모두 달랐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나는


궁이 풀리는 것 만으로 그브와 요릭, 블라디를 트리플킬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맞이했다. 궁에 얻어맞고 자기 궁으로 탈출한 아리는 신들린


듯 도주했지만, 멋진 Pink타릭은 슈렐리아를 썼고 나는 e를 썼기 때문에 아리보다 이속이 1티모미터 정도 빨랐다고 자부한다.


결국 아리의 도주극은 블크를 토막낸 씨비르의 기름묻은 부메랑에 숨통이 끊기는 것이었고, 한타에서 1명도 안죽은 아름다운 상황에서


트리플킬로 심연의 홀을 살 돈을 모은 나는 귀환을 탔는데…


귀환 딱 되는 순간에 적이 항복하는 바람에 심연의 홀 못샀다. 좀만 늦게 항복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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