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무지개다리 건넌 첫째 말티즈 아가는 찻길 중앙선에 있어 치일까봐 빨간불인데 뛰어가 냅다 집어왔는데 악취 쩔고 털 다 엉켜있고 피범벅이고 주인없는 유기견. 치료해주다 정들어 키움.
둘째(지금첫째.15년째 키움. 사실 위에 서술한 애보다 1년 먼저 울집 옴) 중3때 유기견 봉사 갔는데 졸 앵김 말티 믹슨데 한국인들은 대부분 순종을 좋아하기때문에 못생겼다고 믹스라고 한참 압양 안돼서 임시보호하다 정들어서 입양비6만원내고 입양. 내인생 절대적인 집착 아가가 됌. 너무 이쁨...믹스견 특성상 엄청 똑똑함.근데 막내삼촌새끼가 이딴 종도 없는거 버리라고 쳐웃으며 잡아나 먹자해서 12살 많은 막내삼촌이랑 첨으로 파이트 뜸. 집안이 유교라 윗사람한테 대들면 쳐맞을텐데(진짜 아빠한테 쳐맞음ㅋㅋ)그거 각오하고 니 인생이나 잡종처럼 챙기지 말라고 큰아빠한테 집문서 뺏고 재취한테 태어난 니가 믹스 아니냐고 욕함.(다른 이복형제 욕한거 아닙니다. 나열하기 싫을만큼 삼촌이 엄청 막장이에요.형제들간 이간질해서 명절날 대싸움난게 한두번 아님)
셋째(지금둘째)현 다섯살 중형견 스피츠. 중형견보면 알지만 폭풍성장하는 애들임. 우연히 이마트 트레이더스 갔을때 그 안에 몰리스란 큰 애견샵에서 봄. 난 그때 개 더 입양할 생각 없었음.두마리도 벅참. 근데 다들 애견들 전시?되어있는거 보면 유리관 사이즈 대충 알꺼임.근데 4개월 스피츠 한마리가 그 작은 유리관에 낑겨있었음.내가 4개월인줄 아는건 대단한 감임.물어보니 정말 4개월 넘었음.자 이때 지나면 가치 떨어지는거임. 아무리봐도 누가 입양 못할 거 같았음 그래서 부모님 만류에도 반값으로 떨어지고 덩치큰 그애 입양함. 지금은 우리집 최고의 애교견이자 순둥이. 엄마가 젤 이뻐함.
막내(6개월) 그냥 지나가다 애견샵이 있었는데 친구가 함 들어가서 구경하자함. 애견샵 인테리어도 넘 이뻤고 사람도 많았음. 대충구경하다 닥스훈트 한마리가 보임. 날보고 유리관 안에사 매달리다 빙빙돌다 반복함.근데 빙빙 돌때 목뒤에 뭔가 하얀게 보임. 뭐지 하고있는데 먼지같있음. 그래서 쟤 먼지 뭍었네 하는데 친구가 쟤 땜빵아님?함. 엉???하고 계속 보니까 진짜 털빠진걸로 보임. 그래서 입양하러 보러온 사람처럼 직원한테 쟤좀 보여주세요 함. 직원은 장갑끼고 꺼내주고 난 손에 소독약 바르고 조그만 그 애를 집어들고 목뒤를 봄. 땜빵 두개 보임. 직원한테 얘 땜빵있네요 하니까 소스라치게 놀라며 와서 살펴봄. 그러다 그럼 5만원 깎아드릴께요 해서 오케이 하고 카드 결제함. 친구가 너 뭐야???갑자기 왜이래 이러고.예뻐서ㅋㅋㅋ이러면서 애 정보 종이랑 증정용으로 고급사료랑 구강청결제,이동가방 다 받아서 나옴. 나도 입양하고 나와서 아차 싶었음. 땜빵보고 즉흥입양에 엄마한테 말도 안하고 입양했고ㄷㄷ 닥스훈트 키우는 법도 모르고..걍 집가면 뒤지겠구나 싶었음 그날 정말 엄마한테 뒤질뻔하고 다음날도 뒤질뻔하고 겨우 목숨건져서 현 4개월째 키우고 있음. 땜빵은 그때 애견숍에서 두갠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3개였음. 병원에선 털 나기 힘들다는데도 꾸준히 연고 발라주고있음.언젠간 나리라 하며!!
그렇게 지금은 세아이 집사인데 키우면서 힘들땐 힘들고 애교부릴땐 감동적임. 근데 내 성격보면 또 불쌍하다 즉흥으로 입양할까 겁남 네마리 생길시엔 엄마랑 연꾾는 날이라고 엄마가 외쳐서 세상에 동물들을 안보려고 노력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