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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명기!! 오래된 빈티지 키보드를 찾아서
게시물ID : humorbest_14876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봉스님
추천 : 50
조회수 : 11624회
댓글수 : 3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8/29 10:41:09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8/28 23:10:39
(스압)


안녕하세요.

고마운 인텔 덕분에 시스템 업그레이드는 이미 뒷전이라...

요즘 키보드 취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하도 스피드하게 이것저것 구입해서 이제 천천히~ 즐길려고

커스텀 재료만 딱 사논 상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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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니 많이도 모았네요.

사진에 안찍힌 키보드도 한 3대 정도 더 있습니다.

처음엔 여러가지 키보드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이해는 안됐지만 어느세 저도 이렇게 많이 구입을 했네요.

이렇게 키보드에 빠지는 이유는 키보드에 사용되는 스위치 종류가 엄청 다양해서 인거 같습니다.

기계식 스위치에 1인자라고 하면 체리 스위치를 뽑을 수 있겠죠.

체리 스위치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비슷한 유사 스위치들이 막 쏟아지고 있습니다.

카일 박스축, 핑크축, 광축. 질리오스 보라축, 민트축. 게이트론 황축 등등

여러 회사에서 새로운 스위치를 계속 만들고 있죠.

또 키캡도 다양하게 생산되고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PBT/ABS 키캡이나 한세트에 10만원이 넘는 고급 GMK 키캡이나...

이렇게 쉽고 다양하게 꾸밀 수 있는 하드웨어는 흔하지 않죠.




이렇게 기성품 키보드를 모으다 보면 어느센가 커스텀 키보드로 많이 빠진다고 합니다.

기성품으로 만족할 수 없는걸 커스텀으로 만족하는거죠.

키보드 하우징, 기판, 보강판, 스위치.

스위치는 또 스프링교체나 슬라이더 윤활, 스위치 유격 막아주기.

저도 지금 커스텀 키보드를 제작 해볼려고 인두기를 제외한 나머지 재료는 다 구해논 상태입니다.

근데 지금은 좀 다르게 키보드 취미를 즐기고 있습니다.

기계식 스위치를 설명해논 블로그나 위키를 보면 여러가지 스위치 종류가 나오죠.

체리, 알프스, 후타바, 버클링, NEC, NMB

딱 봐도 체리 말고는 다 생소한 스위치 입니다. 그나마 알프스가 낯설진 않네요.

한때 체리 만큼 많이 보급된 스위치니까요.

과연 블로그나 위키에만 소개된 이 오래된 스위치는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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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빈티지 키보드들을 하나둘씩 모으기 시작했고 그 첫번째는 가장 구하기 쉽다는

애플 확장키보드2 알프스 크림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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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크림축은 넌클릭 스위치며 슬라이더에 고무 댐퍼가 껴져 있어서 소음을 줄인

저소음 스위치 입니다. 댐퍼 때문에 댐퍼축이라고도 불리죠.

가장 쉽게 알프스를 접할 수 있고, 키감 역시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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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하우징을 도색해서 깔끔한 키보드로 만들어논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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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건영상을 올려보고 싶지만 애플 키보드는 전용 컨버터가 있어야 해서

지금 당장 타건을 못해보는게 좀 아쉽네요. 조만간 이베이로 구매할 예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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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보드 역시 바다 건너 온 키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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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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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버클링" 타입의 키보드를 유일하게 새상품으로 구입할 수 있는 회사의 키보드죠.
(이거 말고 사실 다른 회사가 하나 더 있습니다.)

IBM의 모델M 이라는 키보드를 들어보신분들도 계실겁니다.

올드 키보드 하면 정말 유명한 키보드죠. 명기이기도 하구요.

IBM 모델M 키보드는 버클링 키보드 입니다.

이 모델M을 제작하던 회사중 하나가 유니콤프이고 위 키보드는 유니콤프에서 제작한 키보드입니다.

어떻게 보면 원조 새제품 버클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유니콤프의 키보드는 마감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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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링은 쳐보면 기계식 같지만 멤브레인 키보드 입니다.

밑에 멤프레인 시트가 있고 비스듬하게 있는 스프링이 키를 누르면 꺾이면서 기계식 소음을 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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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클링의 장점이자 단점은 바로 소리 입니다. 청축과 소리의 크기는 비슷하거나 더 크지만 이건...

거의 소음에 가깝습니다. 요란한 스프링 소리 때문에 사무실에서 썼다간 큰일날 키보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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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보드는 국내 장터에서 구했습니다. 사용감이 거의 없는 정말 깔끔한 A등급의 키보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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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회사인 세진에서 만들었으며

80~90년대 키보드는 아닙니다. 하지만 역시 단종된 키보드고, 더이상 새상품으로 볼 수 없는 스위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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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와 다르게 키캡과 스위치가 역십자로 되어 있는

후타바 스위치 입니다.

그러고 보면 일본에선 참 다양한 스위치가 있네요. 토프레 무접점이라던지... 유명한 알프스도 일본회사 입니다. 

이 후타바 스위치도 일본회사에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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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키보드들이 더 사랑받는 이유는 키캡의 질이 높은것도 이유중 하나 입니다.

ABS를 쓰더라도 커세어나 레이저 같이 싸구려티도 안나고

대부분 PBT 염료승화 방식의 키캡을 사용합니다.



키보드 소리를 들어보시면... 굉장히 독특한 소리가 납니다.

플라스틱? 빈 깡통? 여튼 속시 텅텅 비는 듯한 소리가 나죠.

키감도 속이 빈 뭔가를 누르는 그런 느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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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딱히 구할려고 한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손에 들어온 키보드 인데

애플 키보드2 멤브레인 입니다.

근데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멤프레인 모양이 아니죠?

멤브레인 특징이 키를 끝까지 눌러줘야해서 그 누를때 먹먹함? 때문에 갑갑한 느낌을 많이 받는데

이 멤브레인은 러버돔이 반대로 있고 돌출형이라 구분감을 아주 빨리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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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알프스 키보드 입니다.

이 시대 애플 키보드는 정말 품질이 너무 좋습니다.

딱딱 필요한것만 따지는 잡스 때문에 펑션키도 없죠. 기능키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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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태닝 제거 및 청소를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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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핑크축 입니다. 또는 살구축으로 불리죠.

구분감이 정말 예술인 넌클릭 스위치 입니다.

구하기 어려운건 아니지만 상태좋은 스위치를 구하기가 어렵죠.

알프스 스위치를 디솔더링해서 알프스 커스텀 키보드를 만들때 많이 사용되는 스위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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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타건영상이라기 보단 오래된 스위치 잡음 제거한 영상인데 알프스 핑크축은 이런 소리가 난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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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상태가 그리 좋지 않은 구형 델 키보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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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형 델은 옆라인이 참 이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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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 흑축이고 넌클릭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알프스 스위치는 내구성도 약하고 나이도 많이 먹어서

이게 클릭인지 넌클릭인지 헷갈립니다. 넌클릭이여도 상태가 안좋아서 클릭음이 들리기 때문이죠.



소리는 좋습니다. 치는맛도 좋구요. 체리랑 느낌이 확 다른게 참 매력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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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에 구입한 키보드 입니다. 지금까지 수집품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키보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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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청축중 하나인 NEC 청축 입니다.

키보드 모델은 NEC APC H410 입니다.

NEC에서 자체 개발한 스위치인데 정보가 많이 없네요.

보통 이런 키보드는 예전 서버용 컴퓨터 만들던 회사에서 만들었고 세트로 판매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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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모양이 독특하죠. 알프스 청축과 더불어 명품 청축이라고 불리우는 스위치 인데

물론 상태가 좋아야 하는데... 이렇게 B급 구하는것도 쉽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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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키캡이지만 찐득찐득한게 없습니다. 오래된 키보드인데 참 잘 만들었다고 생각되네요.



체리 청축보다 소리도 얇고 키압도 약합니다. 체리 청축에 비하면 차분한 느낌의 청축이랄까요.

걸리는 느낌이 없이 마지막에 딸깍하는 느낌이 납니다. 



아직 알프스의 최고봉이라는 알프스 청축과 알프스 리니어 갈축, 스위치 뚜껑 자체가 슬라이더인 NMB 스위치 등이 남았습니다.

남은것들도 얼른 구해서 써보고 싶네요!!

조만간 커스텀 조립을 해보면 조립기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구형 체리 키보드엔 큰 관심이 없어서 다행이네요. 구형 체리 키보드도 구하기 참 힘듭니다...

구형 체리는 흑축이 제일 인기 많은데 흑축이 가장 첫번째 스위치고, 커스텀에 사용되는 스위치가 주로

리니어 흑축이다 보니 재료용으로 쓸려고 구형 키보드는 어느정도 값도 나가고 물건도 찾기 힘들죠.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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