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 전에 비타민C 크림이랑 같이 샀던,
디오디너리 히알루론산 2% + 비타민 B5 제품의 사용기를
간략하게나마 올려보려고 해요.
저는 트러블이 잦은 지성피부 타입입니다.
그래서 조금만 무거운 크림류를 사용하면 막 얼굴에 열감이 올라오고 그래요.
좋다는 것들 이것저것 많이 발랐었는데
비싼 것도, 이것저것 많이 바르는 것도 필요없이 그냥 저한테 맞는 제품 찾아서 정착하는 게 제일 좋더라구요.
여튼!
요 디오디너리(The Ordinary)라는 브랜드는
캐나다 화장품회사 '데시엠'의 산하 브랜드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아모레 밑에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등 있는 그런 거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어요.
'가성비'와 '유효성분', 비건뷰티를 주무기로 내세우는,
제 기준에서 꽤 착하고 합리적? 인 브랜드에요.
대부분의 제품 네이밍이 유효성분만으로 이루어진 게 참 신박했어요.
예를 들면...
제가 지금 작성하는 이 글의 주인공은
히알루로닉 애씨드 2% + B5
가 제품명이고...
피크노제놀 5%
내추럴 모이스처라이징 팩터스 + AHA
레스베라트롤 3% + 페룰릭 애씨드 3%
어떻게 보면 직관적이고 어떻게 보면 참 어려운 네이밍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네이밍부터 유효성분을 강조하고,
대부분 제품의 가성비가 매우 괜찮다는 점, 디자인이 깔끔하다는 점이 저의 맘에 들었습니당.
서두가 길었네요.
오늘 말씀드릴 제품은
요렇게 생긴 친구입니다.
유리용기같이 생겼는데 유리용기 맞는 것 같아요. 딴딴해요.
스포이드형태의 수분세럼? 정도 되는 제형입니다.
보통 제품명에 '수분' 들어가면 거의 무조건!! 히알루론산과 판테놀(비타민B5)이 들어간다고 보시면 되는데,
그 두 가지 성분을 주 성분으로 한 제품입니다.
아래는 전성분이에요.(디오디너리 사이트 참조)
정제수,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 펜틸렌글라이콜, 프로판다이올, 에톡시다이글라이콜, 판테놀, 아이소세테스-20, 카프릴릴글라이콜, 1,2-헥산다이올, 글리세린, 트라이소듐에틸렌다이아민다이석시네이트, 안펠티옵시스 콩킨나추출물, 시트릭애씨드, 페녹시에탄올, 헥실렌글라이콜, 소듐하이알루로네이트크로스폴리머, 에틸헥실글리세린
이상한 추출물들이나 무슨 해양심층수, 장미수? 그런 걸로 전성분표를 어지럽히지 않고
깔끔한 전성분이라 더 맘에 들었어요.
요즘 국내 천연화장품 브랜드들은 1,2헥산디올을 사용해서 방부를 하는 것이 추세인데,
이 제품은 페녹시에탄올로 방부를 했네요.
페녹시에탄올을 선호하지 않는 분께는 권해드리지 않습니당...
EWG 3등급 하나, 4등급 하나 이렇게 있어서 EWG 챙기시는 분들께도 추천드리기는 힘들 것 같아요.
저는 '그냥 피부에만 잘 맞으면 되지 뭐~' 라는 느낌이라 ㅎㅎ...
제형은
이즈앤트리 히알루론산 토너를 찐~~득하게 해 놓은 느낌? 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요런 느낌인데
사진 좀 잘 찍을걸... 싶네요.
저는 지성피부인데 평소에 딱히 막 수분이 부족하거나 땡기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수부지라고 많이들 하시는 것 같던데...
그래서 기초는 아주 그냥 적당히~만 해주는 편인데
겨울철이 되니까 아무래도 살짝 당기는 느낌이 있을 때가 있더라구요.
그럴 때, 너~무 건조할 것 같은 날에
크림에 한 두 방울 섞어서 발라주곤 했어요.
단독으로 바르면 뭐랄까 너무 찐득해서,
이게 보습이 되는건지 마는건지 오히려 더 땡기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
저처럼 지성분들은 섞어서 바르는 걸 추천드리고 싶어요.
수분베이스라 스며들기도 잘 스며들고, 뭐랄까 그냥 바를 때보다 훨씬 산뜻하고 좋았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제품은
30ml에 6800원이에요.
카페 간지 좀 오래 됐는데
큰 카페 가서 벤티?사이즈 달달한거 먹으면 거의 7천원 8천원돈 하지 않나요...?
진짜 커피한잔값이에요 이거.
얼굴 전체에 펴 바르지 않고 한 두방울씩 섞어 쓰면,
30ml도 꽤 오래 쓸 수 있는 양이라
가성비 킹왕짱 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지성들에게 추천드리는 템입니다!
항상 사용기를 쓸 때마다 느끼는 건데
문단 사이사이를 매끄럽게 잇는 방법이라거나
영업(!) 방법이라거나 하는 걸 잘 모르겠어요...
써놓은 말은 많은데 뭔가 중구난방에 두서도 없고...
다음에는 제로이드 수딩 로션 사용기를 올리도록 할게요.
자주 적다보면 매끄러워지겠죠...
살~짝 감기기운이 있는 게 어느덧 진짜 겨울이다, 싶네요.
다들 따숩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