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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발견한 하루 중에서 - 제목이 왜 '비밀'일까?
게시물ID : drama_573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얇은팔뚝
추천 : 1
조회수 : 297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9/11/27 22: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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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만화책 제목이 ‘비밀’인 이유가 궁금해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한번 적어봅니다. 


만화 ‘비밀’에서 비밀이 뭐였을까? 주인공 오남주와 여주다 이야기를 생각해보면 비밀이랄 것도 없어 보인다. 주인공 오남주가 사실은 재벌의 적자가 아니라 여배우인 어머니의 혼외자였다는거? 남주의 생일파티에서 살짝 뭔가가 있는 듯한 말을 흘렸는데 드라마의 막판에 혼외자 기사가 뜨고, 오히려 이걸 계기로 주다가 서브남인 도화가 아닌 남주를 선택하게 된다. 만화책 상에서는 대단한 비밀일 수도 있겠다. 전작인 ‘능소화’는 제목과 이야기가 잘 어울렸던것 같다. 능소화의 원래 꽃말은 명예, 영광이라고 하는데 꽃에 얽힌 전설이 슬픈 하루의 기다림과 닿아있는 듯 하다. 

드라마 속의 작가는 전작과는  상반되는 이야기와 캐릭터를 다음 만화에서 만드는 것 같다. 창의력 없이 같은 대사와 이야기를 반복한다고 했는데 능소화에서 이루어지지 않은 백경과 단오를 다음 만화책인 비밀에서 이루어 주려고 한걸 보면 단순한 반복은 하지 않는 듯 하다. 모두의 우상이었던 남주가 다음 만화에서는 패션테러리스트가 되고  남주 바라기였던 세미는 다른 사람을 바라보고 있고. 나름 똑같이 그리지 않으려고 하는 모습이 보인다. 이해가 잘 안 갔던 것은 왜 이리 단오에게 잔인했을까 하는 거. 능소화에서 그렇게 슬프게 이야기를 마무리 했으면 비밀에서는 좀 행복하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뻔했다. 단오가 심장병 시한부 캐릭터가 아니었다면 이야기를 바꾸려 하지도 않았을 거고, 하루를 찾지도 않았을 테고, 하루도 단오를.. 생각해보니 단오가 찾지 않아도 하루가 찾았을거 같으니까 결국 이야기는 바뀌겠구나. 어떤 식으로든. 


이야기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하루와 단오를 생각하면서 나도 원하는 대로, 마음이 가는대로 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끝이 어떻게 되든지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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