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보통 언니가 배달음식 시켜먹는걸 주도하고 (본인이 먹고싶음이 1순위) 본인이 먹자한경우 본인이 돈을 내나 전화 주문은 꼭 내가 해야한다.
언니가 먹고 싶은걸 고른경우 열에 여덟은 내가 나머지 가족들 뭐 먹을지 물어보고 시킨다.
참고로 언니는 자기가 피해받은 사실과 자기가 베풀거나 한 행동은 사실보다 엄청나게 줄이거나 부풀리는 타입이다.
자기 기준에서 안맞는게 있으면 바로 짜증을 낸다.
나도 성격이 온순하지는 않고 기분이 안좋으면 말투나 표정에서 티가 나고 짜증을 내는 편이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가 허리가 아파서 잠깐 쉬는김에
게임한판이랑 다시 작업할때 같이 볼 영상을 찾으려고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게임을 키고 영상을 찾고 있는데 언니가 방에 들어와서 배달음식을 시켜먹자고 했다(.=시켜라)
나는 언니한테 다른 가족은 뭐 먹을지 물어보라고 했고 벽을 향해 눕고 게임내 경기를 시작하고 있었다.
언니가 다른 가족에게 물어보고 다시 돌아온지 3분? 정확히 5분은 안지난 상황 (게임에서 타임이 뜸)에서
너는 뭐 먹을거냐길래 짜장이라고 대답했으나 못듣고 또 물어서 짜장짜장 연달아 말함.
근데 짜증을 내려는 목소리라 우선 어디서 시킬지 고르라고 전단지 가져오라고 했더니
전단지인지 손인지 내 골반을 퍽퍽때리면서 넌 뭐먹을건지 말도 안하냐고 화를 내더라.
난 대답을 했고 무엇보다 맞은데가 아팠다.
그래서 난 짜장이라고 말했는데 왜 때리냐고 나도 짜증을 내면서 뒤돌아보니까
전단지를 가지고 왔던거다. 그리고 내가 말을 안헀댄다.
나는 3번 말했다. 확실하게 말했다. 기억한다.
내가 착각한거란다. 그러더니 됬다면서 방으로 뛰쳐감
짜증났지만 따라가서 뭐 먹을거냐고 다 골랐으면 시키겠다고 먼저 말 걸었는데
여기서부터 개난장판으로 싸움 하..
별의별말 다 했는데 언니가 화가 난 이유는
1. 메뉴 물어봤는데 내가 대답안함 (난 대답했음)
2. 전단지 가져봤는데 봐놓고 전단지 가져오라고 짜증냄 (벽방향으로 몸 틀고 폰보느라 못봄. 가져온지 몰라서 얘기함.)
3. 배달시켜먹자고 얘기도 했는데 언니한테 다른 가족 메뉴 물어보고 오라고 시켜놓고 그걸 못 기다리고
자기는 누워서 아까까지 안켜져있던 게임이나 하고 있음
4. 자기는 살짝 건든건데 맞았다고 하면서 연약한척 과장하면서 피해자인척함
크게 이렇게 4가지 라고 했다.
나는 분명 대답을 했고 (정확히 기억하는게 처음 대답했을때 못알아 들어서 연달아 두번말함.
엄마가 메뉴 대답 조금 늦게 하니까 화내고 오길래 짜증낼까봐 바로 대답함)
전단지 가져온걸 내가 봤으면 전단지 가져오라고 했을까...??
3번의 경우 애초에 나는 게임하려고 누웠던 상태였어서 게임을 킨건데 게임키고 10~20분 지난게 아님.
위에 적은거처럼 5분도 안지남. 다른 가족 메뉴 물어보러 나가서 오는데에 3분정도 걸림.
근데 그 3분사이에 배달할 준비를 안하고 게임을 킨게 너무 화가 난난다.
심지어 다른 가족들 메뉴도 자기한테 물어보라고 시켜놓고선.
이게 말이됨?? 내가 이상해서 이 상황을 이해를 못하는건가?? 나 정말 궁금함
평소에도 열에 9는 내가 어쩌다 1은 자기가 가족들 메뉴 물어보는 편임.
나도 빡쳐서 아니 그럼 내가 항상 언니 1분 대기조냐, 이삼십분을 언니를 기다리게했으면 정말 내가 잘못했는데
5분도 안된사이에 내가 잠깐 게임도 못키냐고 정확히 5분도 안넘었다고 따짐
그랬더니 넌 늘 니입장에서만 생각하냐면서 그럼 나는 니 대기조냐
내가 너 그 게임킨걸 기다려주고 봐줘야 하냐더라. 하...
그리고 내가 맞은거.
언니는 평소에 자꾸 애처럼 와서 먼저 툭 치고가는 장난을 많이 친다.
말이 툭치고라고 썼는데 우리 언니 힘 쎄다. 아프다. 나도 힘 쎄다. 인정한다.
근데 난 이런 장난이 너무 싫고 맞으면 아프니까 더 싫다.
이러지말라고 난 맞으면 아픈거 싫고 이런 장난싫다고 여러번 말했다. 몇 년 동 안
근데 맞다보니 나도 빡쳐서 나중에는 같이 때린 경우가 많다.
이럴때마다 언니가 하는 말은 한상 니가 먼저 시작했잖아 (자기가 먼저 때려도 항상 이렇게 말하면서 진심으로 짜증낸다)
너도 때렸잖아이다.
이번에도 자기는 살짝 건든거고 너는 때린적 없냐, 니가 때린것도 아프다고 왜 약한척 하냐, 진심으로 때려볼까? 이러는데
난 약한척 한적없고 중요한건 살짝 건든거든 진심으로 때린거든 내가 아프고 싫다는데 안해야되는게 맞지 않음?
내가 내 입장에서 이기적으로 생각하는거임 이게? 물론 내가 맞고 때리는게 싫으니까 그런거긴한데
맞는사람이 아프고 싫다면 진심으로 친거던, 살짝 친거던 안해야되는게 맞지 않나??
막 더 싸우고 다시는 나 일절 건드리지않겠다고 소리지르길래 나도 내방으로 돌아옴.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는데 싸웠네 짜증나 이런게 아니라 갑자기 멍해지면서 충격으로 다가오더라.
소리지르면서 언니랑 싸운건 한두번이 아닌데
진짜 눈을 부라리면서(비꼬는 의도가 아니라 진짜 사람 너무 흥분했을때같이 막 죽일듯이 눈이 튀어나오면서 소리지름)
니가 내 입장 안봐주는거처럼 내가 니 대기조로 있어야하는거냐고 니 그 5분을 기다려줘야하냐고 소리지르는거 보니까
약간 제정신인가? 싶기도 하고 아 정말 나랑 말이 안통하는 사람이구나 싶고
원래도 성격이 안맞긴 했는데 더 나이먹고 후에 의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인건가? 싶더라.
이 모든게 배달음식을 시켜먹으려던 그 5분도 안되는 사이에 벌어진 싸움인데
이걸로 이렇게 죽일듯이 싸운것도 솔직히 이 나이에 말이 안되는것도 맞고...
지난번에는 밤에 자는 사람깨워서 밤에 주문하라고 하는 사람에 싸우고....
원래 따로 살다가 이번에 합치게되면서 가족간의 우애보다 감정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기는 했는데
좀 솔직히... 인간적인 정이 떨어진 기분이다.
부모님이나 나나 언니나 주변에 사람이 없어 서로 의지해야된다고 좀 그러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싸우면서 그럴 수 있을까? 그럴 사람인가...? 싶었다.
가족 전체가 계속 안좋은 상황이고, 언니는 대학졸업이후로 계속 무기력증에 빠져있는데
같이 살게된 지금만 얘기하자면 절말 말그대로 집안일을 1도 안했다.
해야된다는 생각조차 안한다. 이것때문에 오히려 엄마랑 나랑 싸웠다.
엄마는 언니한테 시키느니 머리가 아프고 그럼 알아서 다 내가 해야된다고 생각해서.
이사온지 1년이 넘엇는데 이 집에서 설거지를 이제야 10번을 넘겼다
365일중에 20번은 안넘는 숫자. 농담이 아니라 내가 궁금해서 세봤다. 진짜로.
한 두달전에도 이거때문에 너무 화가나서 싸웠는데
늘 하던대로 자기도 늘 집안일을 한단다. 너만 하는게 아니라 자기도.
모든 이런식이다.
내가 먼저 10번 맞다가 3번 때리면 니가 먼저 짜증나게해서 때리게 만들었고 나도 20번 맞았다. 니 잘못이다.
내가 너무 답답해서 내가 왜 언니 밥 차라리고 치우느라 하루의 반을 써야되냐니까
누가 그렇게 하랬냐고 하더라. 정신이 확들더라.
여튼 그때도 소리지르면서 싸우고 결국 자기혼자 먹은것만이라도 자지가 설거지할테니까
넌 니가 맡은거만 하라고 큰소리치더니
그것도 결국 하루만 하고 되돌아왔다. 작심삼일의 3에도 못간거다.
왜 안하냐 설거지해라하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두란다.
그러고 4시간이 지난다.
결국 다음 밥을 차리거나 주방을 써야하는 나나 엄마가 치운다. 늘 이런식이다.
사실 언니도 그럴거같지만 나는 언니랑 내가 가족이 아니라면 잘 지낼 자신이 없다. (지금도 잘 지내는건 아니지만)
큰 걸로 싸워도 문제지만 이렇게 사소한 부분에서 이렇게 죽일듯이 싸우고나니까
이런 상황이 또 오지않을거란 장담도 못하겠고 머리가 빈 기분이다.
그리고 아직도 맞은 골반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