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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 먹으며 울었던 썰.....
게시물ID : gomin_14883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29qY
추천 : 10
조회수 : 476회
댓글수 : 53개
등록시간 : 2015/07/27 15:03:32

어느 카페에서요, 너무 맛있는 푸딩을 먹었어요.

그거 한입 먹는 순간요,

내가 방금 전에 한강에 뛰어들지 않았음이 다행이라고 느껴지더라고요.

이상하죠.

가족이라던가 취직이라던가 열등감이라던가 갖은 것들이 대단하다고 여기고 살아왔고 또 그것들 때문에 죽으려했건만

막상 죽음을 한 끗 벗어나자

이 푸딩 한 접시 먹는 시간이 이렇게 소중하다니... 이렇게 맛있는 걸 두고 죽으려고 했다니...ㅋㅋ...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머리가 약간 느슨해진 것이. 

비교하지 않고, 그냥 소소하게 살자 라고. 악쓰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대충, 내가 즐거운대로 편안하게 살기 시작한 게. 

"인간적으로 더 나은 삶을 바래야하는 건 아닌가"... 하는 의문은 들지만.

어쨌든 전 아직 살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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