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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인구의 25~30프로가 가진 정체성
게시물ID : phil_148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임오유
추천 : 1
조회수 : 536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12/21 12:09:23
대체로 50대 이상 세대들이 소위 '콘크리트 층'이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임.

이들은 이명박 찍다가 이명박에 실망해서 박근혜 찍고, 박근혜에 실망해서 반기문 찍는다고 하는 사람들 일 거라고 생각함.

물론 이명박 지지하다가 박근혜 찍고 박근혜 지지하면서 반기문 찍는 사람도 있을 거임.

소위 '보수'들은 왜 콘크리트가 되었을까? 정말 이들이 보수일까?

50대 이상 실질문맹자의 비율이 30프로로 그들의 지적 능력을 문제삼아보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

왜냐면 대학교수 중에서도 저런 사람들 많기 때문임. 저런 인물들은 법조계 의료계 금융계등 널렸음. 


우리가 이들(콘크리트)을 잘 파악할 수 없는 이유는 한국 전쟁이 끝나고 국가가 정비되어가는 시기에 이 세대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한 역사적 고찰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함.

'한국의 보수'라는 단어는 한국적인 상황에서 규정지워져야 한다고 생각함. 보수라는 단어 그 자체의 정의가 아니라 역사성에 근저를 둬야 존재하는 실물로서의 인간을 이해할 수 있음. 그래서 전원책의 자칭 보수는 이름만 보수일 뿐 그 맥락이 보편적인 보수의 가치가 지향하는 바와 전혀 다름.


그런 의미에서 박정희는 좋은 표본임. 

조선인으로 살다가 일본군이 되고 공산주의자에서 반공주의로 우디르급 세태변환을 한 것은 결코 그가 이념적인 인물이 아니란 것을 의미함.

그저 뭐가 옳은지도 모르고 살다가 책임이 있는 자리에 올라서 버렸기에 자기 운명을 돌이키기 힘든 상황이 되어버린 인물에 불과함. 그는 이념적인 분란 속에서 살기위해 발버둥 치는 한 사람에 불과했었으며 그런 형편이기는 같은 시기의 대다수 한국인들이 마찬가지임. 이명박도 그런 인물 중 하나.

박정희가 5.16 쿠데타 안했으면 장면 정부에 의해 친일청산이나 이승만의 부역자로 목이 달아났을 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덕분에 당시 사람들은 더 이상 잘 알지도 못하는 이념적인 변신을 하지 않아도 되고 숙청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음.


 

그의 행적은 친일행적자(일본군)-공산주의자(남로당 군사총책)-반공주의자(한국전쟁)-국가주의자(근대 군국주의일본체제)로 귀결됨. 

이 귀결은 전쟁이나 숙군같은 대대적인 숙청을 멈추게는 했지만 군국주의 잔재와 친일 청산이라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문제점을 남김.  

이념적인 정착 단계에서 이제 국가가 할 일은 먹고사는 문제에 대한 해결임. 

장면 정부든 그 다음 정부든 어쨌든 그건 해결될 문제였었지만 박정희는 운좋게 그 시기에 걸려든 것 뿐임. 

저는 이게 지금 60대 이상 세대의 정체성이고 콘크리트 보수의 얼굴이 아닐까 생각함. 개념화되지 않는 역사적 흐름 전체를 정체성으로 삼음.

그러기에 그들은 같은 현상을 봐도 옳고 그름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살아남는 문제라고 보고, 먹고 사는 문제라고 생각함. 

'경제에 기여한 바를 고려하여 양형을 선고한다' 는 한국적인 역사성에 기인하는 판결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문제에 대해 본능적인 두려움을 근저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함. 

자기 선택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정하기 싫고 더 이상 세태변화에 적응하기 두려운 거임. 그 세대는 선택의 댓가가 비쌌기 때문에.

이건 '다수결 게임'임. 이 상황은 계속되고 있음. 광주는 박정희에 이은 전두환을 인정 못했기에 희생자가 되었고, 형제복지원도 그런 이들 중 하나임. 수많은 작은 군소 집단이 주류의 묵인 하에 숙청되어감. 



결론:'한국의 보수'는 그 역사성에 의거하여 보수라는 추상적인 이념이 아닌 실제 한국 땅에서 보수적인 인간의 생각을 다루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박정희는 좋은 표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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