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벌거숭이마냥,
무일푼, 무작정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어느새 5년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그동안 돈을 모으기는 커녕,
오히려 빚만 늘고 있어요
서른이 넘어가니, 어깨에 주렁주렁 달리는 것들이 생기고
몸이 편찮으신 어머니가 눈에 보이고
돈이 없어 시집갈 걱정하는 누나가 마음에 걸리고.
이리저리 하다보니
어느새, 빚만 7천이 넘었네요.
원금은 생각지도 못하고,
일단 이자만 내고 있어요.
다들 뭐 비슷하겠죠..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적자에요.
살기 팍팍하네요.
얼마 전 새로운 인연이 생겼지만
마음이 더 깊어질까봐, 걱정되는 제 모습이 싫어지네요.
머리로는 마음가는 걸 어쩔수없다고 하지만
지갑두께가 머리보다 더 강력한가봐요.
그래도
힘내야죠.
그래도
살아야겠죠. 그렇죠?
힘내요
잘못한건 아니잖아요.
그냥 살아갈 뿐 이잖아요.
당신도, 나도.
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