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슬퍼요...힘들어요...
게시물ID : gomin_17763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ystina
추천 : 1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9/12/23 18:19:28
2017년 초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도 치매로 요양원에 계셨는데 
몇일 전 흡인성 폐렴으로 지금 중환자실에 계세요 

인공호흡기 달고 눈만 뜨고 계시는데...
너무 힘들어 하시는게 눈에 보여서...

처음 응급실 실려 오실때 뇌손상이 심해서 
잘 알아보시지도 못하고 반응도 없는데 
눈은 뜨고 소리 나는 쪽으로 보려고 하세요

자가호흡 할 수 있나 호흡기 제거 해봤는데 안되서...
호흡기 다시 하셨어요...
그런데 그 과정이 엄마에게 너무 힘들어서...

의사선생님이 기관절개 하고 연명치료 할 건지 여쭤보셨어요
그동안 너무 힘들게 버텨왔는데 계속 유지하는건
엄마가 못 버틸거 같아 치료 중단 하기로
결정하고 오늘 동의서 썼어요...

크리스마스 지나고 다시 호흡기 떼보기로 했는데
그때 자가호흡이 안되면...
이제 엄마 못 보게 될까봐... 
두렵고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정말 잘 하는 일인가 싶고...

눈도 뜨고 소리도 듣는데....

계속 힘들게 유지하는 것도 자식으로 못할 일인거 같고....

아버지 때에는 급성 심근경색으로 준비도 없이 보내드렸는데
엄마는 저희의 선택으로 보내드려야 하니 미칠거 같아요

너무 힘들고 힘든 연말이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