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스무살인데 좀 자존감이 낮은 거 같아요
제 친구 여자애들은 오히려 지들이 먼저
난 예뻐^^^^^난 끼여엏ㅎㅎㅎㅎㅎㅎㅋㅋㅋㅎ.ㅎ
이러면서 나대거든요
그래서 막 저나 다른 친구들은
어 그래
정말 그렇게 생각해?
이러면서 디스하고 장난치는데
솔직히 제 여자친구도 그런 식으로 좀 애교 떨면서 장난 쳤으면 좋겠고
그게 제가 받아주기도 훨씬 쉽고 편한데요...
여자친구는 오히려 자기 외모 컴플렉스들 가끔씩 얘기하면서 슬퍼?하거든요
막 엄청 진지하게 "난 왜 이렇게 생겼을까 오빠..." 이러면서 절망하는 건 아니지만
대화하다가 종종
난 원래 턱선 없어...
내가 피부가 나빠서...내 친구들 중에 내가 피부 젤 나빠
내가 얼굴이 좀 길어서...
내 머리가 작지 않아ㅠㅠ
이런 식으로 한 마디씩 툭툭 튀어나오는 것들이 굉장히 받아주기가 난처해요
여자친구가 피부 약간 안 좋은 것도 맞고 얼굴 약간 긴 것도 맞고 머리 작지 않은 것도 맞는데 턱선은 있지만요
근데 그런 것들에 대고
아냐 너 피부 좋아.
이러면 너무 거짓말로 기분 맞춰주는 티 나는 거 같고
그렇다고
어 좀 안 좋긴 하지만 내 눈엔 예뻐 보이니까 괜찮아 ^^..
이것도 좀 이상하잖아요??
그래서 외모에 자신감 가지라고 종종 예쁘다고 막 칭찬해주는데
사실 제가 진짜 예뻐도 예쁘다고 칭찬해주는 거 자체를 잘 못해서 저 스스로도 어색한데
여자친구는 그런 칭찬 들을 때마다 더 어색한지
허허...
이렇게 실없게 웃어넘기고 그러거든요
그럼 저도 더 칭찬하기 무안하고;
계속 이렇게 계속 칭찬해주는 게 불편할까 걱정되기도 하고 그래요
어떡하면 좋을까요
제 친구들처럼 좀만 자존감 가지고 나댔으면 좋곘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