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딱히 부족함도 없이 살았어요...
나름 공부해서 고등학교때 1년동안 유학도 갔다오고
갔다와서도 공부해서 국립대학교 기계공학과로 진학했어요...
그리고 작년 말부터 취준생이되었어요...
학점은 낮지만 영어도 잘하고 자신있었는데
계속 면접에서 떨어졌어요...
내가 눈이 너무 높은가 싶어서
지역에 있는 중견기업도 냈어요
나름 돈도 괜찮게 주지만 일이 좀 많이 힘든걸로 유명했지만
면접을 9번이나 봤는데도 떨어지는 제 자신이 싫었고
이정도면 충분히 좋은회사라서 냈어요
오늘최종 결과가나왔는데
떨어졌어요...
점점 지쳐가는데
같이 계모임하는 중학교 친구들이 주말에 계곡에 가자네요...
저는 부모님께 죄송하고 그래서
올해 들어서는 곗돈을 한번도안냈어요..
곗돈 내고 여행가고 싶지 않았거든요
친구들이 그래도 가쟤요... 괜찮다고
취업하고 돈 내라고...
오늘 최종결과 붙으면 부모님께 용돈도드리고
친구들에게 밀린 곗돈도 내고 한턱 쏘고싶었는데...
오늘 친구들이 밤에보쟤요... 놀러가기전에
한번 만나서 어떻게 갈건지 계획좀 짜자고..
가기싫었는데
친구들이 꼭 나오라네요...
부모님께 친구들 만나러 간다고...
계하던 중학교 친구들인데 곗돈 안냈는데도
괜찮다며 같이 놀러가자고 그랬다고...
부모님이 들으시더니
곗돈 내라시면서 돈을 주시는거에요....
아들 친구들 사이에서 돈도 못내고 자존심 상하는게 싫으셨나봐요...
마다했지만 아버지께서 나중에 꼭 갚으면된다고하시면서
돈을 주시더라구요...
방에와서 왈칵 울었습니다...
초등학교 이후로 운적이없었는데...
너무 죄송하더라고요...
어릴때 철없이 유학가고싶어서 큰돈 들여서 유학도보내주셨고...
저를 위해서 정말 많이 희생하셨는데...
27살이 된 제가 아직도....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죄송스러워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정말 오랜만에 펑펑 울었습니다...
아들하나 바라 보시는 부모님께 자꾸만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하고....
못난아들 이번엔 정말 꼭 취직하겠습니다...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감사한데
어떻게 표현하기가 너무힘드네요
부모님께 꼭 사랑한다고... 전해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