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걸린 검은 풍경의 그림같이 불안한 밤
벌어져 놀란 너의 입술
푸른 관자놀이 선연한 눈물 띠
가난한 처녀의 빈 방
목에 걸려 화를 머금은 진주같이 불안한 달
등 뒤로 넘겨버린 진실
고개 갸웃거려 의심에 찬 눈빛
무수한 변명이 긴밤
베르메르 너를 사랑함이 때로는
나의 괴로움이 이대로는
너를 믿지도 못하게 해
죽을만큼 사랑하는 죄 널
가려진 이마에 흐르는 초조같이 스산한 방
휘갈겨 쓰다 버린 글씨
덧없게도 구겨진 시간의 밀실
남겨진 자만의 기도
베르메르 나의 괴로움이 이대로는
너를 사랑함이 때로는
나를 죽지도 못하게 해
이렇게도 간절한 기대 널
베르메르 너를 사랑함이 때로는
나의 괴로움이 이대로는
너를 믿지도 못하게 해
죽을만큼 사랑하는 그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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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형 씨 노래 중에 제일 애정하는 곡입니다.
앨범 좀 새로 내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