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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돌이표 같은 인생
게시물ID : gomin_1776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은하수조타
추천 : 0
조회수 : 72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0/01/04 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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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고민이 반복되는거 같은데 미련이 남은 건지

답을 못 찾는 건지 답답해서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수학 교사를 목표로 공부를 했었습니다.

대학교 3학년 말부터 뒤틀린 집안 사정으로 몇년은

그런 핑계로 임용 준비를 소홀히 했어요. 지금 환경이 어려운거야 라는 식으로요

그리고 6년전 마지막시험을 끝으로 시험은 못 치르고 있어요.

제가 눈이 나빠 장애 1급이고 기초생활수급으로 지내고 있지만

11월~ 새해 2월 사이가 되면 임용을 해볼까 하고 준비하다가

진도가 잘 안나가니 괴롭고 초조해지다가 포기하고 어영부영하다 

다른 길을 찾아본답시고 한해는 요리를 배우기도 다른 해에는 빈둥대다

작년에는 9급 공무원을 준비해보다가 영어를 한 동안 안해서 그런지 참 어렵더라구요.

그러다 연초가 되니 다시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임용 공고를 보고

제가 사는 지역에 장애로 나온 티오가 마지막 시험 이후로 작년까지 한명도 없는걸

보고 내심 안심(?) 같은걸 느꼈어요. '어차피 열심히 했어도 자리가 없었다.', '비장애인도

자리가 줄고 있는데 뭐...' 등의 합리화를 생각하면서요.

가족들은 눈도 점점 나빠지니 그냥 마음 편히 지내라고도 하고 어차피 다른데 취직할 수는 

없으니 돈만 들지 않는다면 해보라고도 하고 될거 였으면 진작 됐어야 한다고도 해요.

또 막상 하려니 시간이 좀 되서 강의를 들어야하나 하고 검색을 해보면 수강료도 올랐고

그만한 경제적 사정이되는 것도 아니고 또 아쉬움은 남고

돈을 써야지만 공부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라는 생각이 들고

혹시 시작해도 또 중간에 초조함 같은거에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 그러다 내년에 

또 되돌아오게 될까 티오가 안나오면 다른 지역에 쓸까 등등 고민이 많네요.


중구난방이었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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