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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죽음 사태와 슬픈 한반도의 미래..
게시물ID : sisa_149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응시옷이응
추천 : 10
조회수 : 758회
댓글수 : 16개
등록시간 : 2011/12/20 00:40:59

아..안녕하세요ㅎ 우앙.. 웬지 떨리네요 *.*
저는 오유 가끔 들어와 씐나게 눈팅하다가 사라지곤 한.. 
그런 한 여자사람입니다. 

글쎄요 오유에 참 다양한 분들이 계신것 같은데..
음 그냥 정외과 학도로서 제가 생각하는 김정일 죽음 사태에 대해서.. 그냥 오유분글을
읽고 생각이 들어서.. 한 번 글 좀 남겨보려고!! 오늘 처음 가입했어요ㅋ
물론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을까 많이 걱정되긴 하지만, 하나의 생각으로만 흐르면 안 되는거라
생각해서. 하나의 다른 관점을 한 번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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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번'김정일의 죽음 사건'을 통해 느낀것.. 우리나라 역시 통일의 길은 멀다.....
북한에 대한 인식이.. 그들이 과거의 역사로부터 '우리의 주적'이라는 것. 거짓임은 아니지만,
"이런 국민성으로 통일이 과연 가능할 것이며, 된다고 해도 평화롭게 지낼 수 있을까?"
아.. 물론 대다수의 국민이 통일에 찬성할런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독재자를 끔찍이도 싫어하는건 잘 알겠는데.. 
그리고 얼마나 김정일이 인민들 굶겼는지 정말 자알 알겠는데요..
하지만 북한이 유지될 수 있는 이유인걸요, 김정일 개인의 성향이 아닌데요.
그니깐 카다피랑 김정일이 본질적으로 같은 독재자라고 본다면.. 좀 웃긴거죠.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폐쇄적 국가로 존재하는 북한과 그 외 다른 국가는 다르잖아요.
사회주의에 주체사상을 바탕으로하고, 외부에서는 정보를 빼내기 힘든 그런 나라라구요.. 북한은.
 
김정일 하나 죽는다고 또다른 북한의 지도자가 그의 행보를 밟지 않을까요?
천만의 말씀. 북한의 생존 방식 체제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으로서의 모습일 뿐이죠. 
김정일이 죽는다고 북한이 없어지고, 북한이 바뀔까요?
김정일 그 자체를 욕하는건 그의 인간성을 탓하는 건지 아니면 북한 체제 자체를 욕하는건지. 
우리가 적어도 그의 개인성을 알 수 없는 것이기에 욕해야 하는건 
꽃제비를 굶어 죽게한 '북한 체제'여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물론.. 그러시겠죠..?...
그러한 것이 김일성, 김정일과 같은 지도자의 지시체제로 이루어진 것이지
그가 '권력을 탐했기 때문에'가 아니죠. 그들은 단지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하나의 지도자였을뿐.
'위대하신 수령님'이라고 우상화되어 있고 북한 사람들이 그들의 죽음을 애통해 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국가들과 북한이 다르다는 것을 먼저 느끼셔야 해요.

그들에겐 거의 하느님과 같은 존재인거잖아요. 우리는 비록 이해할 수 없지만.
그것 역시 우리의 생각이죠. 민주화되었다고 이야기하는 서구의 시선이고, 북한 사람들의 생각이
아니죠. 물론! 모든 북한 주민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으니깐 탈북자도 있는거겠지만.
 
권력을 탐하여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인 행위를 자행했다는 독재자(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의..)
들은 권력욕으로 인해 등장했고, 자신의 정권 유지를 위해 온갖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다른 경우입니다. 김정일을 위해 북한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면 북한 내 당정군을 
무시하는 처사. 그들은 '주체사상' 안에 존재하는 우상화된 인물일 뿐이고 거기에서의 최고권력자일
뿐입니다. 게다가 어릴 때부터 굉장한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랍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사회주의 체제가 인재를 영입하는 방식입니다.
 
물론 국민들의 인식의 문제는 개인탓만 할 수는 없고, 북한도 비슷할 것입니다, 아마도요.
사람들이 본질적인 문제를 직시하기 보다 한 개인의 죽음에-물론 우리가 절대 혐오하는 독재자이며, 
인민을 굶긴 이이며, 남자사람들을 군대로 보낸 이유지만- (칭찬할 이유는 없지만!!)
저는 오유게시판 글을 읽으면서 많이 당황했습니다.. 여기에는 하나의 생각만이 흐르더군요.
이 사태 외에도 어떤 정치적 사건에 대한 글들을 읽었을때 훌륭한 것도 제가 미처 알지 못한 것도
많았지만, 하나의 선동의 장이 되기도 하더군요..
그리고 그에 대한 비판은 비난으로 되돌아오더군요.. 대개..
 
또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에게는 인신공격과 더불어 '종북좌파 빨갱이'라는 호칭까지 더불어 붙여주니, 뭔 말만 해도 다른 사람을 그렇게 공격하는 사람들에서..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자신이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한 권리라고 여기면서
남의 이야기에는 배려심이 없고 비판 아닌 비난을 쏟아내는 사람들.
인터넷이란 공간이 정말 사람들을 망치고 있는건가... 아니면 우리의
'시민성'이 아직 부족하며 우리의 민주화는 여전히 지속되는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오유를 탓하는것만은 아니에요. 이번 사태에 관심이 매우 관심이 있어서
여기저기 쑤시고 돌아다녔어요~
 
인터넷에서.. 몇몇 사이트에서 김정일 죽음 축하 물결이 이어지는 것을 지켜보며...
하나의 북한에 대한 남한 사람들의 인식을 알 수 있는 설문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적대국가라면 우리의 통일의 길은 암담합니다.
물론 북한의 도발상황.. 곱게 봐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미 다른 국가로 서로를 인식하고 있고 그것이 돌이킬 수 없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너무 어린 생각을 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다른 국가인것이 당연한 건가요?
'주적'인 만큼..

남과 남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생각하고 말을 하는 것과 내 생각만 말하고 내 생각만 주입하려고
말하는 것은 달라요. 주입까진 아니더라도 내 생각만 말하고 남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그건 매우 일방적인거죠.
 
IR을 배우는 학생으로서 늘 강대국들 사이에 낀 한국이란걸 느끼면서도
통일 시 주변국들의 압력이 매우 거셀 것임을 느끼면서도.. 그러한 장벽보다
더 높은 것이 북한에 대한 장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의 모든 사람들이 다 같은 생각인 것은 아니겠지만,
이대로라면.. 한국 통일의 미래는 결코 밝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북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이 없는 나라가 가까운 민족 남한이라면
그보다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해요.
단지 김정일이 독재자고 김일성이 개객끼고 김정은이 아기 돼지라는 뭐 그런 생각만
가지면 안 된다하는.. 특히 남한인들에게는 이런 단순한 사고방식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와는 다른 생각에 비판 아닌 비난은.. 우리 모두 삼가합시다^.^
예컨대 예전 어느 글에서 푸틴을 까는 글을 보았어요ㅋㅋㅋ 저도 140% 그거 보고 웃었지만,
그의 독재가 비판할 점이 없지 않지만, 그의 카리스마가 좋다고 생각해요.

아.. 그냥.. 뭔가 하나의 생각만 있는 것이 나름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통일을 지향하는(물론 그 비용 저도 싫어요. 세금은 누구에게나 불편한 존재이니까요. 
하지만 언제까지나 분단되어 가야한다고, 여러분은 생각하시나요?) 사람으로서,
북한을 살짝 이번 학기 공부했던 정외과생으로서, 어쩌면 엄청난 욕을 먹을지도 모를..
까일지도 모를 글을 남깁니다!

제 말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다면, 이 글은 제 지금의 예상대로 많은 글들 가운데 철저하게 묻힐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어쩌면 많은 분들이 조금은 공감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바람입니다>_<ㅎㅎ

그냥.. 재미없는 주절거림이었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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