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의 '인사'는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표현이지만

사실 '인사' 한다는게 그사람의 안부가 궁금하고 관심이 있을때 하는 것 아닌가요?

회사 밖에서도 인사안한다고, 인사 좀 하라고 잔소리듣긴 처음이네요.. 참나

막상 이렇게 말하는 사람치고 인사 살갑ㅂ게 받아주는 사람 한명도 못봤어요

인사하면 무표정으로 고개만 까딱...ㅡㅡ 무슨 이등병때 경례하면 말년병장이 경례받듯이...(진짜 욕나오네..)

(사실 이렇게 무표정으로 반응하니까 인사하기도 점점 어색해지고 그랫음)

저도 대학교 학과분위기가 약간은 군대분위기라서 선배들한테 인사하고 그랬었지만

전 후배들한테 절대로 인사 강요하지 않았거든요

내가 반가워서 오빠, 형님 안녕하세요 하는건 정말 좋은데

엎드려 절받기 식으로, 선배니까 인사한다는게 느껴질때는 오히려 몸둘바를 모르겟더라구요

그냥 진짜 모르는사람 취급하는게 더 낫다고 느꼈어요

도대체 저렇게 회사밖에서까지 인사하는걸로 잔소리하고

또 내가 그래서 인사를 하게 되면, 과연 그 인사를 받고 반가울까요?

무표정으로 고개만 까딱하면서 무슨 우월감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끼나요?

본인이 친해지고 싶거나 관심있으면 먼저 인사를 하면 되는거지

그 순서가 뭐그리 중요하길래

회사 안도 아니고 회사 밖에서 까지 내가 인사를 먼저 해주길 바라는지 진짜 이해가 안됩니다...

꼰대라는 단어를 붙여서 그사람에 대한 인식을 나쁘게 가져가지 않으려고 하고,

나 또한 그런 단어가 어울리는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요

하... 서른하나에 회사밖에서 욕들어먹으니까 진짜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