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강아지가 죽을꺼같은데.. (유머아님)
게시물ID : humordata_18486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맑은솜사탕
추천 : 23
조회수 : 3809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20/01/25 20:36:35
옵션
  • 외부펌금지
올해 29살인 제가 15살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유독 아빠를 따르던 저는..
한동안 슬픔을 벗어나질 못했고
엄마가 한살짜리 시츄를 데리고 왔습니다
그 아이가 ‘나리’ 입니다
교배를 시켜 새끼를 낳게했고 두마리의 새끼중
한마리는 저희집에서 같이 기르기로 해서
키우게 된 새끼 강아지가 ‘두리’ 에요

둘다 노견이지만
더 늙은 어미견 나리는 유독 잠이 많아진 것 말곤
아픈곳 없이 잘 지내는데
밝고 에너지 넘치던 새끼 강아지 두리는
어릴때부터 잔병이 많더니
얼마전 쇼크가 왔고 그 후 심장병이란 사실을 알게되
매일 아침, 저녁으로 약을 먹이고 있어요

멀쩡하게 꼬리도 잘 흔들고 밝게 반겨주던 녀석이
폐에 물이 차서 응급실을 오가길
이번주만 서너번째 입니다

약을 먹여도 심장이 안좋아지는것을 늦출뿐이고
아마.. 시간이 다 된 것같아요

오늘 아침에도
갑자기 숨을 헐떡이기에 얼른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또 폐에 물이 찼다네요
설 당일이라 당직 의사선생님도 계시질 않아
퇴원시켜 데리고 왔더니
반갑다고 또 꼬리를 흔들흔들
멀쩡해보이는건 잠시였고
다시 숨을 헐떡이느냐 잠도 못자고 있네요

말도 못하는 작은 녀석이
힘들어 하니 너무 미안해요

귀찮게 굴지말라고 방에서 내쫒았던거
간식 밝힌다고 구박하던거
밖에 나가고 싶다고 창밖을 바라보던 모습을
애써 무시한거

미안한 일들 뿐이니
보내주기 싫어요

근 일주일간 병원비로 백만원은 넘게 들었고
돈 쓴 만큼 아이에겐 차도가 없으니
집안 분위기는 암울 합니다..

모든 이별이 힘들겠지만
반려견과의 이별은 처음이라
어떻게 맞이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마음의 준비같은거
전혀 못했는데
어쩌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2020-01-25 20:44:29추천 10
힘들지요.. 글을 보기만해도 힘듬이 베겨 나와요.
전 정도 그리 많지 않았던 반려견을 보내도 힘들었는데, 한평생을 함께한 님을 보내기는 얼마나 어렵겠어요.
내가 준비가 안되 었더라도 반려견이 간다면 편히 보내주는것도한 견주의 배려일거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이제 또다른 세상으로 간다 생각하시고 앞의 축복을 빌어 주시는 것도... 죽음은 끝이 아니라 또다른 시작일수도 있어요.
댓글 0개 ▲
2020-01-25 20:44:43추천 10
1초라도 눈에 더 담아주세요
힘내세요
댓글 0개 ▲
2020-01-25 20:56:02추천 14
슬픔이 있으면 기쁨이 있듯이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따라옵니다.
이 둘은 그림자와 같은것이라 결코 떨어질 수 없죠.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과의 추억에서 아쉬움을 더 많이 느낍니다.
더 잘해줄걸 더 놀아줄걸...저 또한 그랬구요.
아픈 아이를 죽음에서 멀어지게 하는게
잠시잠깐이라는것을 느끼면서도 집사님들은
반려동물을 보낼준비를 못하지만 강형욱 훈련사가
"그래도 이 개는 행복한 기억을 떠올릴것"이라고...
확신에 찬 이야기를 해주셔서 좀 덜 슬프기로 했어요.
어떤방법이든 집사님의 의견을 존중하지만 너무 오래 힘들어하진 않으셨으면 좋겠네요ㅠㅅㅠ
댓글 0개 ▲
2020-01-25 20:58:39추천 3
저희집에서 살던 개 이름도
'두리'  라서 남의 일 같지 않아요..
부디 희망의 끈이 계속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댓글 0개 ▲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0-01-25 21:40:03추천 5
마지막 순간 가장 사랑하는 이가 곁에 있음에 행복해 할 것 같네요..
곁을 지켜주세요. 그리고 먼저 가면 착하게 기다리고 있어 아가.
댓글 0개 ▲
2020-01-25 21:46:11추천 11
혹시 어느 병원 가시나요? 우리 아이도 심장병 진단 받고 바로 죽어도 이상할게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정성과 돈으로 살려서 일년하고 조금더를 저희 곁에 있다가 갔습니다. 서울에 사신다면 서울동물심장병원을 추천드려요.

하지만 심장병은 치료는 불가능해요. 그래서 돈도 정말 많이 들고 시간도 엄청 써야하고 ㅎㅎ. 약을 딱 12시간 간격으로 먹여야 하거든요. 일년넘게 하루도 빠짐 없이 아침 여덟시, 저녁 여덟시에 약 먹임 내 생활은 하나도 없답니다. 그리고 링겔이라도 맞게 되면 하루 종일 간병이죠. 그래도 하루라도 더 있다가 갔으면...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치료가 어려워도 최대한 고통스럽지 않게 보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폐에 물이 차서 죽으면 물에 빠져 주는 것과 같아서 엄청 고통스러워요. 그래서 병원에서 신장이나 다른 곳이 안 좋아져도 폐에만 물이 안차게 약을 강하게 쓰는 것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쨌든 많은 시간 보내세요. 마음의 준비는...아무리 해도 막상 닥치니 아무 의미 없더라구요. ㅜㅜ
댓글 0개 ▲
2020-01-25 21:52:03추천 14
저희집 강아지도 작년에 림프종으로
세상을 떠났어요 준비가 당연히 하나도
안되어있는데 암세포는 번져가고
당장이라도 뛰어와서 안길거같은데
나날이 고통스러워하는 시간만 늘어났어요
시한부인걸 알고 입원해있는걸 빼서
집에 데려와서 보살폈는데
갈수록 더 힘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가슴아파서 안락사를 결정했었습니다
마취주사를 놓고 대화를 많이 했어요
잠깐 자고 일어나라고
자고일어나면 맛있는것도 많이 주고
산책도 시켜줄거라고 얘기해줬죠
그게 마지막이었고
참으려고했는데 그자리에서 펑펑울었어요
아직도 생각나고 너무 가슴아파요
힘든시간입니다
위로는 못해드려요
안타깝다는 말씀만 전해드립니다
댓글 0개 ▲
2020-01-25 22:21:12추천 2
ㅠㅠ 울 애기도 아닌데 맘이 아파요 ㅜㅜ
전 이별 준비도 못 하고 보낸적이 있어서
(요키가 산책하던  큰.개 한테 물려서 무지개 다리 건넜어요 ㅠㅠ 큰개 주인놈 도망가고)
가슴이 먹먹해요 ㅜㅜ 이별 준비.하셔요.
저희 집은 두고두고 마음의.상처가 됬어요 ㅠㅠ
댓글 0개 ▲
2020-01-25 23:08:39추천 3
제가 이래서 집에 식구를 못들이겠어요
사고치는거 이쁜짓 하는게 다 좋은데
키우던 애가 무지개 다리 한번 건너가니
그 슬픔때문에 못키우겠어요
있는 날 까지 잘 해주세요
댓글 0개 ▲
2020-01-26 00:30:01추천 1
ㅠㅠㅠ 주인분 마음 아프시더라고 옆에서 꼭 지켜봐주세요~그래도끝까지 책임지고 옆에서 봐주시니 감사하면서도 마음이아프네요 ㅠ 저희강아지도 양파증독으로 혈뇨를 엄청 심하게 했는데 병원에서 잘못될경우 죽을수도 있다고 하셔서 엄청 울었던 기억이 있네요 ㅠㅠ 그래도 지금은 건강하게 잘 키우고있어요~ 힘내세요~
댓글 0개 ▲
[본인삭제]당수8단
2020-01-26 00:45:57추천 0
댓글 0개 ▲
2020-01-26 01:23:31추천 1
심장병 진단 받고 폐수종으로 수십번을 응급실을 다녀왔는데 결국 약을 바꾸니 폐수종은 조금 덜 오고 신부전증으로 나가는 방법으로 선택했어요.

결국 다른 장기를 버리고 폐수종이 더이상 오지 않게 하는 방법이긴 하지만 병원에서 말한 1년은 더 버티고 있어요.
댓글 0개 ▲
2020-01-26 02:05:49추천 1
저는 최근에 15년된 고양이를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워 하여.. 안락사를 결정하였죠.. 너무 슬프고 눈물이 펑펑 나는 바람에 눈 감는 순간을 아이컨택 하지 못했습니다 이게 너무 후회가 됩니다 미치겠어요... 만약 글쓴이 분에게 이런 상황이 생긴다면.. 꼭 눈 감기 직전까지 아이컨택 해주세요.. 꾹 참고 아이 무지개다리 건너면 우는게 젤 좋은데 쉽지 않겠죠.. 그래도 눈 감는 순간까지 눈 마주 하는게 후회ㅜ없으실거라고 한말씀 드립니다..
댓글 0개 ▲
2020-01-26 03:29:08추천 3
같은 상황은 아니었지만 혹시나 해서 댓글답니다.
호흡이 힘들때.. 산소호흡기가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저희집 개는 호흡기가 좁아져서 엄청 힘들어했는데 산소 공급해주면 조금은 괜찮아 지더군요.
호흡기 검색하면 렌트해서 한달에.. 얼마더라.. 많이 비싸진 않습니다.
한달만 써도 반납가능하니 호흡힘들어하는 개들한테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호흡을 힘들어하면 참고하시길..
산소방도 만들어주는데 개가  그안에 들어가는거 별로 안좋아하면 호흡기 형식으로 만들어서 코쪽에다
쐬어주면 괜찮아요..
댓글 0개 ▲
2020-01-26 09:00:47추천 2
머지않아 슬픔의 시간이 올겁니다
마음의 준비따윈 하지 마십시요.
그럴수록 일상만 힘들어집니다.
밤이 다하면 아침이오듯 세상의 이치에 맡겨두십시요
지금 할 수있는건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며 쓰다덤어 주시고
같이했던 시간들에 고마워 하시는겁니다.
그리고 소중한 추억을 오래 간직하십시요.
댓글 0개 ▲
2020-01-26 13:07:46추천 1
ㅠㅠ
댓글 0개 ▲
2020-01-26 14:06:47추천 3
저도 2007년생 심장병 노견을 기르고 있어서 남일같지 않네요ㅠㅠ 이첨판폐쇄부전증은 치료가 안되기 때문에 “좋은 장비”로 정확한 진단을 해서 알맞은 용량의 약을 쓰는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동네병원 다니신다면 적어도 이차병원 이상의 심장병 전문병원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는 부산에 살아서 가본적 없지만 제가 윗동네에 산다면 KASMINE 동물심혈관신장센터라는 병원을 가볼 거 같아요(원장님이 한국에서는 수술이 불가능한 이첨판수술 성공률이 90%가 넘는 일본 병원에서 공부하고 오신 심장전문이시더라구요)
혹시 부산,경남권에 사신다면 부산 문현동의 D병원이 심장전문병원입니다
심장병 치료도 안되는데 검사비 약값만으로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어서 부담되시겠지만 그동안 심장전문병원을 안다니셨다면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ㅠㅠ
댓글 0개 ▲
2020-01-26 15:47:42추천 0
이래서 못기르겠다.

이별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댓글 0개 ▲
베오베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
2020-01-26 20:36:13추천 0
2ㅡ3년 동안 3마리 차례로 보내주었습니다. 참 마음이.아프고 힘드시겟지만 그동안 함께 있어서 행복했다는 마음 가지고 잘 보내주어야 강아지도 마음 편히 떠날 수 있을 거예요. 오랫동안 그녀석들 기억하고 또 떠올려주면서 애도해주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마지막 순간까지 가급적 함께 있어주세요
댓글 0개 ▲
[본인삭제]또라이책임자
2020-01-26 20:38:37추천 1
댓글 0개 ▲
2020-01-26 20:58:13추천 1
끝까지 귀는 열려있다네요
무지개넘어가기 시작할때 끝까지 발 붙잡고 사랑한단말 해줬던거 같아요.. 가망없는 상황에도 고민 고민하다 너무 고통스럽게 발작과 구토를해서 급히 의사선생님을 불러서 부탁드린 너무 늦은 안락사였었지만 우리 노랑이 내말듣고 갔을꺼예요.. 그랬을꺼예요...
두리는 고통없이 편하게 무지개 다릴건너길 바랍니다..
저는 경황중에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보내서 마음이 많이 아팠어요.. 눈인사 꼭 하고 보내실 수 있으시길...
댓글 0개 ▲
2020-01-27 01:49:26추천 0
명절이라 이것저것 바빠서 평소보다 산책도 적게하고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해서
방금 밤산책 다녀왔다 글 보고 갑니다.
두리가 마지막을 준비하는거 같은데 마지막까지 사랑과 예쁨 많이받다가
부디 고통없이 편안한 마지막이었으면 좋겠네요.
아직 두 살 조금넘은 우리 강아지도 훗날 떠나고 미련과 후회가 남을까봐
한 번이라도 더 산책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대형견에 활동성이 좋아서 아무래도 산책을 제일 좋아하는 것 같거든요.
암튼 두리 마지막 가는 날까지 고통없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댓글 0개 ▲
2020-01-27 02:47:45추천 6
위로의 말씀들 너무 감사드려요
병원에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네요
아직 폐에 물이 차있다는데
집에왔다고 천방지축 어린아이마냥
뛰어다니는데 정말 믿기지않아요
어쩌다 우리 애기가 몹쓸병을 얻은건지
아이가 먼저가면 남은 애기는 어떨지
전부 걱정되고 두려워요
우리 두리가 잘 견뎌내면 좋겠네요
모두들 너무 고맙습니다
댓글 1개 ▲
2020-01-28 09:55:21추천 0
설령 조만간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너더라도,
물론 너무나 너무나 슬프시겠지만,
잘해주고 행복했던 기억보다 어쩌다 한 번 야단쳤던 일이
더 기억에 남아서 괴롭고 미안하겠지만,
너무 많이, 너무 길게 슬퍼하거나 자책하는건 두리도 원치 않는 일일겁니다.
충분하게, 하지만 짧게 슬퍼하시고 남은 나리랑 행복하게 지내시길...
두리도 자기 나름으로는 세상 어느 강아지 부럽지 않은 견생을 살다 간다고 생각할겁니다. ㅠㅠ
2020-01-27 15:41:16추천 0
애완견이랑 저렇게 멀어지는게 힘들어서 우리가족은 안키워요 ㅠㅠ
댓글 0개 ▲
2020-01-27 15:42:59추천 1
오랫만에 로그인하네요...
저도 저희 시츄가 무지개다리 건넌지 11개월이 다되가네요....
애기랑... 시간 많이 보내주세요.....
영상도 사진도 많이 찍어두시구요.....
댓글 0개 ▲
2020-01-27 16:44:42추천 1
아, . . 우리강아지도 10살인데
심장이 안좋아서  약먹고 있는데
약값은 논외로 하더라도 약냄새가 너무 써서 먹이는게 미안할정도인데
그래도 좀만 더 오래살면 좋겠는데
ㅠㅠ
댓글 0개 ▲
2020-01-27 17:06:54추천 1
저희 강아지도 하늘나라로 간지 4달이 좀 넘었는데 괜찮다가도 문득 생각날때마다 슬프거든요 작성자 님도 힘드시겠지만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0개 ▲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