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선생님 몰래 심야나 야자째구
피시방갔다가 선생님 몽둥이들고 피시방와서 죽을뻔한적도있었구
매일밤 저녁먹고 교무실 창문으로 힐끔힐끔 담임있나 보구
없으면 휴대폰가방에서 휴대폰빼서 가방메고 피시방가고 ㅋㅋㅋ
다음날 선생님의 우드엑스칼리버로 친구들과 엉덩이를 맞을때도 우리들은 슬프지 않았어요
그저 아 들켰어 ㅋㅋㅋㅋ 하면서 말없이 서로 엉덩이를 맞긴개뿔
뻑! 크허어어억!! 뻑!!! 으어어어엉!!!! 빡!!! 으아아아악!!!!!아아아아아
아침이면 복도가 우리들의 비명소리와 찰진 몽둥이소리로 쩌렁쩌렁 울렸었음
솔직히 고삼초반에 수능 300몇일 200몇일 까진 수능이 한참남은거같았어요
100일때까지만해도 아 좀 됬네 싶었음ㅋㅋㅋ
그러다 60일 30일 10일되니까 아 ㅈ됬다
하고 공부 벼락치기하고 ㅋㅋㅋㅋ
수시 원서넣어서 합격한애들은 공부안하고 놀고ㅠㅠ
대망의 수능날! 아침부터 엄마가 도시락 싸주셔서 들고
친구들이랑 생전 한번도 가보지못한 고등학교 찾아가는데
길 엄청헤멤 ㅋㅋㅋㅋㅋ
그렇게 수능 1교시 2교시 쭉쭉 치고나니 뭔가 허무하고
아이제 끝이구나 끝이야 다끝이야 하는느낌도들고
그리고 시간이흐르고 성적표가나옴
최저맞춤 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주위에서 들리는 통곡소리
친구들에게서 재수의 기운이 느껴진다
물리투 항상 2~3등급 나오던친구가 7등급이 나왔다
난 기분이 너무좋은나머지 깐족댓다
야 7등급이뭐야 내가 물리투 선택안했지만 그거보단 잘쳐!
7등급나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알아??
밀면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친구의말없이 날아오는 헤드락
결국 그친구는 재수의 길을 선택했다
친구가 말했다 내인생에 있어서 재수는 없는거인줄 알았다구
티비에 나오는 재수생들 그거는 남얘기인줄 알았다고
근데막상 자기가 재수를 하게된다니 막막하다고 그랬음
돌아보면 참 재밌었는데 중학교 123학년 고등학교 12학년보다 더재미있었는데
다시는 돌아가고싶지않음
고삼만세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