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작'ㆍ'미망인' 쓰지 마세요"
[연합뉴스 2006-11-0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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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개발원 '성평등한 미디어 언어 개발 토론회'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주방 아줌마, 처녀작, 미망인, 스포츠맨, 윤락녀, 된장녀….
미디어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언어 상당수가 성차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이를 성평등한 언어로 바꿔야한다는 권고가 제기됐다.
한국여성개발원(원장 서명선)은 9일 프레스센터에서 '성평등한 미디어 언어개발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신문과 방송, 인터넷 언론 등 미디어 언어 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성평등한 미디어 언어 개발과 확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발제를 맡은 이수연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7월10-30일 일간 신문 3개, 지상파 TV 4개, 인터넷 포털 3개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한 결과 총 7천570개의 성차별적 언어가 적발됐고, 적발 개수는 인터넷, 신문, 방송 순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차별적 언어 유형을 ▲성을 지칭하는 단어로 남녀 모두를 포괄(스포츠맨, 금융맨) ▲성별의 불필요한 강조(여성총리, 여류작가) ▲고정관념적 속성 강조(남자보다 강한 여자, 철의 여인) ▲성차별적 이데올로기 내포(현모양처, 미망인, 처녀작)▲선정적 표현(쭉쭉빵빵, S라인) ▲특정성 비하(아줌마, 부엌데기) 등 7가지로 분류했다.
이 연구위원은 성차별적 미디어 언어에 대해 중성적인 표현을 사용할 것과 언어에 여성비하나 성적 함축성을 없앨 것을 제안했다.
예를 들면 스포츠맨과 스포츠맨십은 운동선수, 운동정신으로 고치고, 처녀작은 첫 작품, 미망인은 고(故) 아무개의 부인, 아줌마는 여성, 윤락녀는 성매매여성 등으로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한편 남성을 차별하는 미디어 언어의 예로는 돌쇠, 든든한 아들, 양아치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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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식당에서 밥 주문할 때,
"여성, 여기 주문이요!" 해야 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