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민: 너 왜 이렇게 말을 안 듣냐? 백승수: 말을 들으면 당신들이 다르게 대합니까? 권경민: 다르게 대하지. 백승수: 근데, 말을 듣는다고 달라지는 게 하나도 없던데요. 권경민: 네가 말을 잘 들어본 적이 있긴 있냐. 백승수: 후회합니다, 그 때를. 권경민: 지랄하네, 그런 적도 없으면서... 백승수: 말을 잘 들으면 부당한 일을 계속 시킵니다. 자기들의 손이 더러워지지 않을 일을. 조금이라도 제대로 된 조직이면, 말을 안 들어도 일을 잘하면 그냥 놔둡니다.
자기가 일을 잘하는건줄 몰랐다는 결론이네 ㅋㅋㅋㅋ 글쓴이의 전임자 정체가 궁금하네요...ㄷㄷ 저는 작년에 제가 일 잘하는지는 모르고 그냥 열심히만 하다가 이러다가 과로로 죽겠다 싶어서 관둔적 있는데 연말정산겸 몇주전에 전 직장에 연락했더니 아는 사람이 사장 가족라인빼고 아무도 없음 ㅋㅋㅋㅋㅋ 듣자하니 저 나가고 사람 뽑는다고 뽑는데 다 1-2주만에 관두고 안 뽑히니까 일을 기존 직원한테 분배하다보니 기존 직원이 힘들어서 관두고 또 그 일 분배..분배..퇴사..퇴사..악순환이 되었다며..;; 나한테 쌍욕 좀 그만하고 늦어도 7시에(6시가 정시퇴근이지만) 째깍째깍 보내주지 그랬냐 나이도 젊은데 승질머리만 뭐같은 대표놈아... 아 갑자기 빡치네
연차가 낮을 때는 잘 몰라서 그럽니다.ㅠㅠ 원래 그런거야. 니가 못해서 그런거다. 후려치는게 장난 아니거든요.ㅠ 저도 2-3년차때 맨날 야근하고 그랬는데. 내가 나가고 비긋한 연차 + 신입 하나 더 뽑았다고 하더니.ㅋㅋㅋㅋㅋ 모자라서 윗년차 1명 더 뽑았다고 하더라고요. 내가 탱킹하던 자리에 다른 파트장들이 탱킹하다가 6개월 사이에 2명다 퇴사하고 ㅋㅋㅋㅋ 못한다고 그랬어야 한다는걸 그때 깨달았음.
저는 아직도 퇴사 안하고 회사 다니기는 하는데..열심히 하는거랑 알아주는 거랑은 또 다르단 걸 느낍니다.
굉장히 작은지점에서 일할 때인데, 다들 아시겠지만 아무리 물량이 작더라도 기본적으로 수반되는 업무들이 있잖아요? 근데 물량 적다고 이일, 저일 다 몰아서 줬습니다. 신입때라 아무것도 모르고 하라는 일 다 차고 했습니다. 코피 터져가며 야근도 좀 하고, 1시간, 2시간 출근도 일찍해 가면서 어느덧 일이 손에 익어서 오히려 다른지점에서 저보다 일 오래 하신 분들이 업무에 대해 물어보시기도 했죠.
사실 제 업무도 차고 나가기 힘들어서 최소한 내 업무는 남에게 부탁하지 말자주의라 알아서 제가 다 처리 했습니다.
근데 저 다른지점으로 발령 나고 나서 제가 했던 일을 3명이서 업무분장해서 하더군요. 그러나 누구하나 알아주는 사람 없었고 오히려 자기일만 하고 남의 일 안 도와 준다는 소문까지 돌았습니다.
사실 업무 차 나가기도 바빠서 남의 일 신경도 못 쓸 뿐더러 저 한참 바빠서 열나게 일할때는 도와주도 않던 사람들이 자기들 좀 바빠지는데 제 일이 한가해 보였나 보더라구요. 아무튼 지금은 제가 하던 일 3명이서 나눠서 한다는게 유머
사실 저도 글에서 주작이나 과장을 느꼈지만 거짓이라고는 말 못하겠어요. 저희 회사에서도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
저희 회사에 진짜 성실하고 일 잘하고 수완 좋은 팀장님 두 분이 있는데... 아니 있었는데... 두 팀 모두 실적이 숫자로 보이는 곳이 아니다보니 과중에 한 업무에 비해서 대우는 그냥 저냥, 한 명씩 퇴사하고 인력 충원은 이뤄지지 않더군요. 한 팀장님은 팀원이 모두 퇴사한 이후로도 1년간 정말 아무 문제 없이 혼자서 업무 진행하시다가 결국 퇴사하셨습니다. 심지어 점심시간, 퇴근시간 칼 같이 지키는 분이셨음; 능력은 기본이고, 현상황에서 어떤 업무가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어떤 업무에 더 시간과 노력을 배분해야 하는지 판단과 실행이 빠르신 분이었습니다. 그 팀은 이 후 2년 간의 혼란기를 겪으며 팀 인원이 6명까지 늘어났지만, 현재도 그리 정상적인 상황은 아니네요; 그리고... 또다른 팀장님은... 저희 팀장님인데... 상황이 비슷해서... 팀원이 저밖에 안남았어요; 아 ㅅㅂ 살려주세요. 저희 팀장님이 자꾸 불안하게 이직 이야기를 하십니다ㅠㅠ
저는 몇 년 전 신입으로 들어갔던 중소기업을 2년 반 만에 때려치고 나왔었어요. 일이 너무 많기도 했고, 회사에선 그만한 대우를 안해주는 이유로요. 남초 회사에서 설계를 했는데 신입인데도 대리만큼의 일을 수행했었어요.
제가 퇴사한다니 회사에선 절 한 달 내내 붙잡았는데 붙잡으면서도, 내년에 상황봐서 급여 올려주겠다는 식.. 결국 그렇게 퇴사했고 퇴사하면서 저의 모든 불만사항을 다 얘기했었어요.
그렇게 퇴사 후 다른 회사로 이직해서 일했는데 거긴 가족 회사라 그런지 더 개판이더라구요.
그러던 와중 전 회사에서 저한테 돌아와달라며 계속 컨택을 시도했고 연봉 많이 올려서 결국 재입사했네요. 근데.. 지금 2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연봉 동결이네요..ㅎㅎㅎ 그래도 불만사항을 다 말하고 퇴사했어서 그 불만들 안나오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 하며 다니고 있어요..
저도 어느 회사 어떤일을 도맡아 일을 했는데 제 일이 엄청 편하고 쉬워 보였나 봐요...제가 잠깐 짬이 나면 제가 원료를 공급하던 다른 부서로 보내 그곳 생산 일까지 시켰죠...그래서 몇달 그렇게 일하다 이건 아니다 싶어 도저히 다른 부서의 일 못하겠다 전 이 일만 하기로 계약하고 들어왔다고 하니 차장까지 와서 절 불러 절 다그치더군요..왜 그 부서의 일을 도와주지 않냐고...몇번을 더 싸우고선 그만둔뒤 얼마뒤 그 부서 대리를 만나게 됐는데 결국 제가 일하던 곳은 일할 사람이 없어 폐쇄됐고 제가 담당하던 원료를 공급받지 못해 제가 생산 지원갔던 부서도 폐쇄됐다고 하더군요...정말 우리나라 기업들 사람 호구로 보기 시작하면 끝도 없다는걸 거기서 느꼈습니다..그리고 더 짜증났던것은 그 지원 갔던 부서의장이 한다는 소리가 제가 도저히 힘들어서 도와줄수 없다고 했더니 잘 도와줘서 사람 그렇게 안봤는데 ..라고 말하며 인상쓰던거였습니다...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줄 안다던게 그런거더군요
퇴직할수밖에 없었던 다른 회사의 일도 생각나네요... 그곳은 용역 파견직들이 정규직과 같이 일하는 회사였어요... 그렇다 보니 파견직들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정규직들에게서 느낄수 있었고 각 팀당 한명씩 정규직 사이에 꼽사리 껴서 도와주는 역할을 했죠...같이 일하니 그래도 한팀이다란 생각으로 일했지만 정규직들은 왕따를 시키더군요...노조에 가입된 사람들이였는데 자신들의 밥벌이가 걱정되서였겠죠?...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용역 파견와서 일하고 싶어서 온게 아니잖아요...결국은 야간 작업때 정규직이 직접 대고 저에게 말을 하더군요...넌 내 노예라고...울컥 하더군요...눈물이 났어요...그래서 대들었죠...같이 힘들게 일하는 사람끼리 그러지 말라고...그뒤로 더욱 왕따가 심해져서 그만뒀는데...지금도 솔직히 말해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많이 깨져 있고 사람들을 믿지를 못하겠어요...
마지막으로 다른 회사 에피소드 하나 더 말하고 싶네요... 그곳에서도 용역으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그곳 정규직 생산직들은 마치 관리자 같더군요...생산직이다 보니 설비 청소할일이 많은데 그곳 정규직 생산직들은 청소를 안합니다...한번은 설비 청소를 하고 있는데 갓 들어온 정규직이 설비 청소를 같이 하더군요...그때 짬좀 먹었다는 정규직 직원이 그 갓 들어온 정규직에게 말하더군요...넌 저 사람들 관리하며 시켜야지 왜 청소하냐면서요... 전 같은 라인에서 같은 제품을 만드는 사람끼리도 이렇게 신분 차별적 행동을 하는게 어이 없더군요 그회사에서 20년 이상을 일한 용역 형님도 옷에 온갖 더러운거 다 묻혀가며 청소하는데 에휴... 몇군대 일을 다니면서 정말 환멸스러운 모습 많이 봤네요... 물론 다른분들도 그런꼴 많이 보셨겠지만...
저도 인수인계를 빡시게 했죠 ㅋ 한 명은 한 달도 안돼서 울면서 도망쳤고 한 명은 지금도 잘 일하고 있심다. 퇴사까지 6개월 걸렸죠 ㅋ 중간에 다쳐서(디자인 계통인데 손목에 금 가서) 한 달쯤 일 도와준적도 있고 가끔 외주도 후임이 아파서 못하면 받아서 하고 있죠 ㅋ 직종은 지방 신문사 편집기자이고 지면편집 광고편집 외주인쇄 다 합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