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때는 결혼하면 잘해야지 했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부모님께 잘한다는게 만만한 일이 아니더군요
아이가 어리다 보니 뭘 해드리긴 커녕 얼굴뵙고 식사하기도 힘든 현실
그래서 간만에 이벤트를 기획 했습니다.
먼저 현금을 준비 그동안 마누라 눈치 보면 조금씩 조금씩 꼬불쳐 둔돈 천원짜리로 찾았습니다.
다음 단계는....
짜잔...
비타 오백 박스 준비하기...
저 박스에 오만원짜리 3천이 들어간다고 들었는데
오만원짜리 3천이면 지폐 600장
한 박스 허전하다 싶어 3박스를 준비했죠..
이걸 받고 놀라기도 하고 좋아하실 모습이 눈에 선해서
흐믓 하더라구요 ...
이제 직접 투입..
어...
이게뭐지..
제가 준비한건 천원짜리 1800장인데
박스 하나넣으니까 딱 맞더라구요
어디서 잘못 된거지
아마 돈을 완전 압축해서 묶어 준거라 그런거 같기도 하고
뭐..어쨌든..
마무리로 편지도 한통
편지쓰는데 눈물이 핑돌드라구요
자식새끼 나아놓고 보니 부모님 마음을 좀 알것 같은데
이젠 내새끼 키우느라 별로 해드린것도 없고
오늘 저녁에 드릴건데
두분이 많이 기뻐하시겠죠
우리 다들 효도 해요..^^
좀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는데
오늘은 직접 사랑한다고 말씀 드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