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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안녕하세요. 블루입니다.
게시물ID : readers_149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조살개맛
추천 : 2
조회수 : 16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08/15 1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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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어
책을


책은 시간 나면 읽는게 아니라 시간 내서 읽는것이여.
시간 나면 책게에도 좀 오궁.





안녕하세요. 블루입니다.
저는 평행세계에서 온 레인저 중 하나인 블루입니다. 물론 믿으셔도 좋고 안믿으셔도 좋습니다. 제가 여기까지 와서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단순한 푸념때문입니다. 털어놓을데가 필요했어요.
어, 그러면 뭐부터 시작해야하나.

지금 레인저에서 가장 말이 많은 것은 변신제도임. 한 마디로 말하자면 사실 우리는 변신이 필요 없거든. 왜냐면 변신을 안해도 능력치는 똑같기 때문임. 하지만 우리는 변신을 해야함. 그것도 사건 현장에서. 왜냐고 따지면 그것도 하나의 마켓팅이라고 하더라. 사실 어릴때는 이해가 안됐는데 요즘은 조금 이해 할 수 있는거같아. 그렇다고 찬성하는건 아냐. 이제 우리도 나이가 삼십을 바라보고 있는데 여느 아이돌 부럽지 않는 찬란한 의상으로 갈아입는건 정말 부끄러운짓이니까. 아. 쫄쫄이는 아니고. 레인저는 하나의 상품이기 때문에 쫄쫄이 그딴 옷 입으면 팬들 다 떨어져나간다고. 생각해보니 쫄쫄이보다는 아이돌 옷이 더 나은거같기도 하다. 그래도 변신은 싫어.

마켓팅 해서 하는 말인데 레인저는 하나의 국가 마켓팅이야. 관련 굿즈도 겁나 잘팔려. 굿즈를 팔기 위해서는 보여주는것도 많아야하는데 그래서 변신제도가 사라지지 않는거야. 아. 타도 병신제도. 아니 변신제도.
얼굴도 잘나야하는데 그 이유에서인지 핑크는 얼굴을 두 번이나 갈아엎었어. 자기는 그닥 원하지도 않던 눈치였는데. 수술 하고 나서 울었고. 사실 울면서 우리 때렸어. 핑크는 우리 중 힘이 가장 좋기 때문에 때리면 많이 아파. 아까도 말했듯 우리 나이는 계란 하나를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주름도 있어. 그래서 두 달 전에 단체 보톡스 맞고 왔어.

그리고 우리 칼이나 봉이나 화살같은거 필요 없어. 사실 우리는 투명드래곤만큼이나 엄청나게 쎄서 주먹으로 다 때려부실 수 있거든. 그런데 장난감 팔아야해서 무기 쓴다. 나는 검 두개 쓰는데 사실 아직도 잡는법을 모르겠어. 그냥 휘두르는척 하면서 주먹으로 때려잡아. 어차피 엄청 빠르기때문에 일반인들은 몰라. ㅎㅎ 는 무슨. 초고속 카메라 ㅗㅗ 저번에 옐로우가 그 짓 하다 걸렸어. 다행히 옐로우만 걸려서 다행이지. 뭐 사람들이 알아서 무기가 그 때 고장났었다느니 해줬어. 어쨌든 이제 주먹다짐 못해.
그리고 나타나는 괴수같은놈들 겁나 약해. 하지만 극적인 연출을 보여주기 위해 힘든척 해야해. 쓰러지면서 건물 한 두개 쯤은 부셔주고. 비싼 건물 말고 알아서 요령있게 작은걸로다가.

또 국가에서 뭐 덮으려 하면 걸핏하면 우리 쓴다. 이번 괴수들이랑은 유별나게 힘들게 싸우라는지 뭐 그런거. 괴수 안나타나면 연애설 터트려. 그래서 저번에 레드 여친 납치 당했잖아. 그 여친 고문때문에 한쪽팔 못쓰게 되고 우울증 약 먹고있어. 물론 헤어졌고. 요즘 아이돌 팬덤 영향력이 커져서 그런가 아이돌 잘 안건드려. 저번에 터트렸다가 중동 석유부자 딸이 그 아이돌 팬이었는지 난리나고 장난 아니었어. 그래서 이제 우리 쓰더라. ㅎㅎ 난 여친 없어서 아직 안걸렸고. ㅎㅎ...☆

뭐 할말은 많았는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 아 맞아. 그리고 우리 욕 좀 하지 마라. 구조활동같은거 우리도 충분히 힘들어. 무슨 능력이라도 있으면 우리도 편한데 우린 그런거 없어. 그냥 기본적인 스탯이 좋을 뿐 평범한 사람인데 저번에 화재났는데 누가 자기 금고 안뺐다고 욕했어. 우리도 화상 입고 금고까지 빼 줄 재량 없어. 그리고 안티카페는 왜 있냐? 힘들여서 지들 구해주는구만 그거 나댄다고 안티카페 있더라. 언젠간 걔내 신상 털어서 인생을 털어줄거.

그리고 제발 알 권리 좀 우리한테 요구 하지 마. 우리 애인은 너네의 알 권리에 들어가는게 아니야. 별거 다 알려고 하면서 뭐라 하면 자기들은 알 권리가 있니 뭐니 하는데 개인의 프라이버시 존중 좀 해라. 사생도 존빡. 아니 저번에 어떤 사생 집 앞에서 기다리다 잡혀가서 벙어리 귀머거리 된 거는 알고 하는건가. 하긴 모를리가 없겠지. 그런데 왜 하냐고. 하나뿐인 인생 좀 꽉차게 좀 살아라.

그리고 우리가 괴수나 이런거 말고 사람들 중대할때도 나가는데 난 진짜 식겁했던게 시위나 파업에 처음에 나가라 했을 때 엄청 놀랐음. 아니 우리를 부른건 무력행사 하겠다는거잖아. 물론 지금도 하고있지만. 그걸 대놓고 그렇게 보여주면 어떡하냐고. 물론 나랑 그린이랑 엄청 따져서 겨우 안하기는 하지만. 또 생각해보니 국가에서도 그러면 이미지손실이 있을거라며 좋아하더라. 아 무슨장단에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음.

사실 요즘 우리가 소위 말해 반란을 꾀하고 있어. 뭐 사실상 파업이지. 우리 월급이 얼만지나 알아? 우리 월급 없어서 지방에서 살잖아. 서울 땅값은 왜이리 비싼지. 솔직히 지구 구하는건데 우리때문에 굿즈로 돈 겁나 쳐먹었을텐데 우리 월급이 서울에 발 못디딜정도면 심각한거 아니냐. 이제까지 왜 안했냐고? 아니 우리가 십대 후반쯤에 능력발현이 됐는데 그 때부터 진짜 주구장창 세뇌만 당했다니까? 세뇌란 무서운거야. 물론 나야 그때부터 이것저것 알던게 많아서 괜찮았는데 레드랑 핑크랑 옐로우는 아니더라고. 생각해보니 그린도 괜찮았네. 근데 나랑 걔랑 왜이리 어색하냐. 어쨌든 그런데 최근들어 그 세명이 정신 차렸나봐. 겁나 느리긴해도 어쨌든 차린게 어디야. 주어진 정보만 받아들여져서 맨날 그 안에서만 살아가던 애가 뭐가 잘못된건지도 알고. 적어도 국가에 소속되는게 아니라 국가와 연결되있는 하나의 독립된 회사로 나가려고. 물론 제발로 공무원 때려치는거지만 그래도 임금협상은 할 수 있잖아.

아 할 말은 많은데 이제 끝내야겠다. ㅃㅃ






우리는 많은것을 잊어버렸습니다. 당시에만 드끓는 분노는 시간에 무뎌져가 희미해져 얼룩만 덩그라니 남습니다. 이번에는 잊지 말아야합니다.
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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