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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백일장] 소드마스터 척준경
게시물ID : readers_149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bluehaze
추천 : 1
조회수 : 297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8/15 18: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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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거의 모든 집에 책이 있었다고 합니다. 조상들의 지혜에 감탄하는 여러분. 그 지혜는 어디에서 나온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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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4년 고려
 부모의 나라로 고려를 섬기던 여진이 점점 강성해지더니, 부모의 나라라는 고려를 공격하기에 이른다.
 스스환등의 여진족 장군을 필두로한 여진족을 막기위해 임간이 이끄는 정벌군이 정주성에서 전투를 벌인다.
 
 "이런..."
 
 하급관리, 별가라는 직책에 있는 척준경이라는 사내가 시체로 산을 이룰듯한 격렬했던 싸움터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군 퇴각해라!"
 
 이 말이 임간 장군의 입에서 터져나오기 몇 분후, 여진족은 기세를 타고 고려군을 쫓았다. 얕보던 여진족을 상대로 정주성을 뛰쳐나가 정벌하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던 임간 장군은 이렇게 대패를 할지 전혀 몰랐다는 듯 말을 타며 정주 남쪽 선덕관을 향하는 그의 얼굴에는 굵은 땀방울이 맺혀있었고, 그의 표정은 참으로 암울했다.
 
 "장군님!"
 
 그런 임간의 뒤로 자신을 부르는 듯한 우렁찬 사내의 함성이 들렸다.
 
 "그대는 누구인가?"
 
 "척준경이라 하온데, 이 처참한 전투를 보고, 저는 저 여진을 기필코 부셔버리라 다짐했습니다. 저에게 말 한필과 무기를 내려주신다면 저 여진을 몰아내고 오겠습니다!"
 
 척준경의 당돌한 외침에 곁의 임간의 부장들이 이런 품계도 없는 하급관리에게 신경쓰지 말라는 듯한 표정을 임간에게 보냈으나, 임간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이 사내를 믿고싶었다.
 
 "그래, 너에게 말과 칼 한자루를 내어줄테니 맘껏 싸워보거라!"
 
 "감사합니다! 신, 척준경! 기필코 저 여진을 몰아내고 오겠습니다!"
 
 척준경은 말을 타자마자 임간에게 간단히 고개를 숙인 후 곧바로 여진을 향해 달렸다. 그런 모습을 보는 임간의 표정은 용맹스러운 한 병사를 잃은 슬픔을 담은 듯 했다. 단신으로 저 무수히 많은 여진의 병사들과 맞싸운다는 것은 자살행위와 다르지 않았다.
 
 "적장은 내 앞으로 오라!"
 
 고려 진영에서 달려오는 한 사나이를 보자 여진의 병사들과 장수들은 의아해했지만, 곧 들려온 그의 외침에 여진의 한 장수가 코웃음을 치며 자신의 말을 몰아 그에게 달렸다.
 
 "내가 상..."
 
 코웃음을 치며 달려오던 장수는 무언가 말을 하려했지만 그것이 곧 단말마로 이어졌다. 서로 달려오는 말의 속력과 척준경의 힘이 검에 더해져 척준경의 검은 여진 장수의 갑옷을 뚫고 심장을 꿰뚫었다.
 
 그 모습에 당황한 여진족 병사들이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척준경은 그 여진족 무리를 검으로 베어내며 뚫고 들어갔다. 그리고 그와 즉시 장수로 보이는 말에 탄 사내를 죽이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정신차린 여진족 장군이 척준경을 향해 기병 100기를 보내 추격했다. 척준경은 기병 100기에 추격당하면서도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오히려 순식간에 말머리를 180도 돌리며 역으로 여진족 기병을 향해 맞섰고, 몇초도 안돼 격돌한 기병 100기와 척준경의 싸움은 순식간에 끝났다. 척준경은 또다시 적장 둘을 눈깜짝할 새 베어내버렸고, 그걸 본 여진족 기병들은 퇴각했다. 그렇게 척준경은 아무런 위험 없이 고려 진영을 향해 갈 수 있었다.
 
"저게 무슨..."
 
 그걸 본 임간이 한 말이었다. 그의 눈에는 척준경이 마치 삼국지에 나오는 여포보다 강하면 강했지 뒤떨어지지는 않아보였다.
 
 1107년 고려
 척준경은 뭐가 잘못됐는지 공을 세웠음에도 옥에 갇혔다. 투옥된 이유는 모르지만 그 때 척준경을 도와주고 힘을 쓰게 해준 사람이 곧 윤관이었다.
 윤관은 척준경에게 여진 정벌 참여를 부탁했고, 척준경은 자신을 도와준 은인인 윤관의 말을 들어 여진 정벌에 함께했다.
 
 "성을 꽤 잘지었군.."
 
 석성 공략전. 여진족은 윤관의 정벌군에 맞서 성을 쌓고 저항했다. 몇 번의 전투에도 정벌군은 성을 함락시키지 못했고, 그런 상황에 윤관은 고민에 빠졌다. 대체 어떻게 해야 저 성을 함락할 수 있을 것인가.
 
 "아!"
 
 그 때, 윤관의 뇌리를 스쳐간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척준경이었다. 자신이 도와준 이며, 그는 정주성 전투에서 엄청난 무력을 뽐낸 이었다.
 
 "해는 기울고 사태는 급하니, 척준경은 장군 이관진과 함께 이 성을 공략하라."
 
 "죄를 지어서 죽을 몸이었던 저를 살려주신 장군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척준경은 윤관의 부름에 그에게 갔고, 그는 몇 번의 전투에도 함락되지 않은 저 석성을 공략하라는 명을 내렸다. 척준경은 그의 말에 당황하는 기색도 없이 알았다는 말과 함께 곧바로 칼과 방패 하나씩을 집어 들어 석성을 향해 달려들었다.
 
 "아니, 혼자 가라는 것이 아니.."
 
 칼과 방패만을 들고 단신으로 성을 향해 달려가는 척준경을 향해 윤관은 곧바로 척준경을 향해 말했으나, 이미 그는 석성 바로 앞까지 도달해있었다.
 
 이윽고 그는 일반인이라면 상상도 못할 짓인 맨손으로, 아니 방패와 칼을 들고 성벽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의 팔에는 힘줄이 터질듯이 부풀어 올라있었고, 그는 어떻게든 성벽을 오르겠다는 듯 무서운 표정을 짓고있었다. 얼마 안돼 성벽을 다 오른 척준경은 곧바로 여진 장수를 찾았다.
 
 "이게 대체 무슨.."
 
 갑자기 성벽을 타고 넘어온 한 고려 병사를 보고 놀란 듯 병사들과 장수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그 병사를 보고 있었다. 정신을 차렸을 즈음엔 칼이 휘둘러져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칼에 도륙되는 사람들의 단말마만 들렸다.
 
 척준경은 순식간에 적장 2명을 참살해버렸다. 덕분에 흐트러진 적을 향해 윤관의 대군이 칼을 들었고, 석성 공략전은 지금까지의 전투가 허무하게 척준경이라는 단 하나의 사람으로 인해 끝나버렸다.
 
 "저건 사람이 맞는가.."
 
 자신이 보냈음에도 그의 무력을 보자 놀라며 윤관이 한 말이었다.
 
 1108년 고려. 윤관과 척준경으로 인해 패퇴한 여진족이 군을 재정비하고, 작은 오솔길로 유인. 윤관, 오연총 등이 이끄는 고려군사를 포위했다.
 
 "정말인가?"
 
 그 때, 척준경이 그 소식을 들었고. 척준경은 곧바로 결사대 10명을 데리고 윤관을 구출하러 가려했다.
 
 "형님, 그 행동은 곧 개죽음을 불러올 것 입니다."
 
 그러자 동생 척준신이 만류했다.
 
 "나는 한 몸을 나라에 바쳤으니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늙으신 아버님을 부탁하마."
 
 척준경은 동생에게 이 한마디를 남기고 곧바로 10명의 결사대와 함께 달렸다. 예상대로 여진은 무수히 많은 군사들을 가지고 포위했고, 저 안에 윤관과 여러 고려 병사들이 있을거란 생각에 척준경은 망설임도 없이 적진을 향해 돌격했다. 척준경과 10명의 결사대는 수없이 많은 여진족 군사들을 뚫으며, 이윽고 목숨걸며 싸우고 있는 윤관과 고려 병사들에게 갈 수 있었다.
 
 "척준경!"
 
 "윤관 장군님!"
 
 윤관은 죽을 각오를 하고 싸우고 있었는데, 그 때 생각지도 못한 척준경의 모습을 보자 반가움과 함께 두려움을 느꼈다. 척준경까지 같이 죽는 것 아닌가.
 
 "여기는 왜!"
 
 "은인에게 보답하고 싶었습니다!"
 
 그 말이 끝나자마자 척준경은 물만난 물고기처럼 미친듯이 날뛰며 적장과 병사들을 도륙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여진족이 아주 쉽게 고려 병사를 몰살시킬 시간을 척준경이 막아내자 얼마 안가 고려의 구원병들이 도착했고, 결국 여진군이 도주하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고려군은 구원병과 함께 여진족을 추격하기 시작했고, 상황은 순식간에 역전되었다. 이 모든 것이 척준경과 10명의 결사대 덕분이었다. 이 전투에서 척준경이 베어낸 적장의 수만 해도 36급. 즉 36개의 머리였다.
 
 "정말 사람이 맞는가.."
 
 윤관은 그런 척준경의 무예에 감탄했고, 그와 부자의 연을 맺었다.
 
 "나는 앞으로 너를 자식처럼 생각할테니, 너 역시 나를 아버지처럼 보라!"
 
 또다시 1108년 고려. 평북 회령에서 도독부로 향하던 권지승선 왕자지의 휘하 군사들이 여진족의 기습을 당했고, 당연히 크게 대패할 싸움이었고, 지휘관인 왕자지는 말까지 빼앗기고 말았다.
 
 "자지야!"
 
 "척준경 장군!'
 
 그 때, 친구였던 왕자지의 소식을 들은 척준경은 곧바로 병사를 데리고 구원을 갔고, 고려의 패전의 기색이 짙은 싸움터에 두 벗이 서로 이름을 부르며 반가움을 표했다.
 
 척준경과 그의 병사들은 순식간에 여진족을 도륙하며 전세를 역전시키었고, 여진족은 곧바로 퇴각했다.
 
 "척준경... 내 할 말이 있소."
 
 "내 벗 자지여. 무슨 할 말이신가? 아, 말이 없는 걸 보니 말을 뺏겼는가? 알겠네, 내 자지 자네의 말을 찾아오리다."
 
 그 말을 끝으로 척준경은 퇴각하던 여진족을 향해 말을 몰았다. 여진족은 척준경의 악명을 익히 들었는지 미친듯이 말을 몰아 도주했지만 척준경은 끝까지 그들을 추격했다.
 
 "내 벗 자지의 말은 어디있는가!"
 
 척준경은 그 말과 함께 저기 주인 잃은 채 여진족 군사들 틈에 끼어있는 말을 발견했고, 곧바로 병사 몇을 베어내며 그 말의 고삐를 잡아 돌아갔다. 여진족 병사들은 척준경이 무서운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았다.
 
 "자지!, 내 벗의 말을 여기 가져왔네!"
 
 "고맙소, 척준경 장군!"
 
 척준경을 향해 고마움을 전하는 자지의 표정에는 자신의 벗이지만서도 이 사람이 정녕 사람인가 혹은 괴물인지 모르는 듯한 기색이 담겨있었다.
 
 이후로도 척준경은 웅주성 전투등에서도 큰 공적을 세웠다. 말년은 사나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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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고, 잊을 생각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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