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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1금융권 2금융권 3금융권 할 것 없이 빚이 있다. 이 빚이 나를 옥죄어 온다.
다음달이 항상 두렵고, 내 아내가 알면 어떻게 될까 항상 두렵다.
이 놈의 돈이라는 것은 무슨 나올 구석이 보이질 않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답답하다.
빚 잔고를 바라보며, 그 빚을 매워 볼라 치면 저 광대한 바닷물에 모레 한줌 보태다가, 바다를 매워 보려는 시도처럼 택도 없기 마련이다.
이런 하루하루를 바꿔 보려 신께 필사적으로 기도 해보지만 이는 소리 없는 메아리와 같다.
나는 이런 지옥 같은 하루를 매일매일 살아 가며, 이런 부정적인 생각이 지금도 내 몸과 영혼을 갉아 먹게 내버려 두고 있다.
하루 빨리 이러한 지옥을 벗어나 불안감 없는 삶을 살아 가고 싶은 욕구가 깊은 곳에서부터 가득히 솟구쳐 오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엇보다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은 이러한 삶이 변하질 않는 다는 것이다.
내일 이 시간이면 또 이런 생각으로 스스로를 자학할지도 모른다. 바로 어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