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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정폭력 가해자가 될 까봐 두렵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게시물ID : freeboard_14930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치존
추천 : 1
조회수 : 35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2/18 11:15:30
안녕하세요. 저는 27세 남자이고요.

현재 누나,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강박증, 우울증으로 신경정신과를 오랫동안 통원치료하고 있습니다.(요즘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가지는 않는 정도)

현재 취업준비를 하면서 같이 살고 있는데요, 어머니와 누나는 집에 같이 낮에도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 부모님으로 부터 학대를 당하거나 한 것은 아닌데, 부당하게 낙인을 찍히거나 

억울하게 혼나는 경우가 좀 많았어요. 그런데 중, 고등학생이 되고 대가리가 커지다 보니 

한 번은 아버지가 저를 때릴때 욱해서 저도 같이 육탄전을 벌인 적이 한 번 있고요.

그 후로 다툼이 있거나 화나거나 했을때 물건을 던지거나 던져서 깨뜨린 적이 종종 있었고요.(리모컨이나 손에 잡히는 작은것들/ 가족에게 직접 던진건 아니고 다른 방향이긴 합니다만..)

사실 그 때마다 제가 집에서 힘이 제일 세다 보니 아버지도 저를 옛날처럼 때리거나 하지 못하였고

점점 안하무인이 되어간 것 같습니다.(가장 비열한 인간이 하는 짓인 거라고 최근 깨달았습니다.)

사실 그 후 수 개월에 한번, 혹은 1~2년에 한 번정도 다투다가 그런 일이 있었고요

작년에는 누나와 시비가 붙었는데 누나가 제 멱살을 잡으니 (제가 동생이니 참고, 남자이니 힘으로 제압하면 폭력이 된다라는 생각을 못한 채)누나 팔과 어깨를 주먹으로 치고 발로 찼었고요.

이번 주에는 심지어 이런 일까지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정치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정 반대되거든요. 그런데 그것과 관련해 시비가 붙었는데,

제가 또 참지 못하고 제가 쓰는 필통을 제 방에 집어 던졌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양동이도 던져서 깨부숴졋구요. 누나가 제 머리채를 잡아 당기니 저는 같이 대응하여 잡아 당기다가 제가 힘이 세니누나가 넘어지기까지 했습니다.


이번에는 부모님께서 전혀 다르게 대응을 하셨어요. 경찰 부르자, 집에서 당장 나가라 너같은 인간과는 더이상 살기 싫다. 라고 했습니다.그 당시에는 저도 제가 뭘 잘못했는지 몰랐습니다.

하지만 누나가 이번에 머리가 빠진 것을 보고 그리고 부모님이 차갑게 저를 대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번에는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 누나에게 싸대기를 수 차례 맞고 머리도 다 쥐어 뜯겨가며 사과를 했습니다.

사실 그 전에는 물건을 집어 던지거나 크게 소리를 지르고, 누나를 힘으로 제압하는 것이 폭력이라고 생각을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 지역구에 가정건강지원센터에 가서 가정상담을 받고자 찾아가니, 3달은 기다려야 한다더라구요.

그래서 사설 상담소에 제가 제 돈주고라도 직접 가고 싶은데요... 

제가 어떻게 해야 이 인간쓰레기같은 짓을 완전히 고칠 수 있을까요? 평소에 부모님께 너무 잘하고 누나한테 잘하면 뭐하나요 .... 화나면 이런 쓰레기 패륜짓을 일삼는데...

신경정신과에 가서 주치의선생님과 상담도 해보기로 했는데요, 그 외에 무엇을 해야 할까요?

집에 cctv라도 달아서 제 행동을 조절하고 없애야 할까요? 사실 주먹으로 부모님을 때리거나 욕하지만 않았다 뿐이지......... 이미 물건을 집어던진것만 해도 가정폭력에 준하는 잘못인거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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