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는 클리어하자마자 올릴라고 그랬는데요
하루 후
이제 좀 진정이 되어서 올립니다.
저 당시의 그 감정 그대로 올렸다간 언어가 필터링이 안 되거든요.
음...이제 와서 스포일러인가 싶지만 그래도 아직은 스포일러겠죠?
등장인물 별로 훑어보죠.
르웰린
원래 이렇게 대놓고 뭔가 수상한 애가 나오면 의외로 얘는 그냥 정상.
하지만 그래도 안심할 수 없으니 넌 내가 지켜본다.
선대 기사단장
뭐 그리 미래에 신기한 게 많어 과거인간님아 중요한 걸 알려줘야지???
갑자기 연락두절 뚝 되고 사라졌어요!
모리안/키홀
니들은 사건 다 끝나고 마지막에 사이렌 울리면서 오는 경찰보다 무가치한 존재들이야.
그냥 찌그러져 있으렴.
피네/카즈윈
별 비중이 없습니다. 2부에서는 좀 나올까요?
멀린
안녕 오랜만에 보니깐 되게 반갑구나.
근데 떡밥만 던지고 가네 에아렌은 어떻게 됐니?
사실 전반부 스토리는 그닥 특별한 게 없었습니다.
그냥 흐음~ 하면서 건조하게 봤어요.
그리고 우리 모두가 가장 인상깊게 보는 그 부분이 나오죠.
별의 성흔.
이게 진짜 희노애락의 정수가 담긴 하이퍼액기스입니다.
일단 광물에 갇혀서 이야기 시작되는 게 플레이어 밀레시안부터죠?
근데 어디서 많이 보던 띠꺼운 애들이 또 보이네?
(마리)나오, 샤일록, 엘라하는 나가있어. 뒤지기 싫으면.(나한테 위해를 가한 적이 없는 캐릭들)
고...고맙다...
저는 '쓰레기의 자기연민과 변명' 같은 걸 굉장히 혐오합니다.
얘들이 대사치는 걸 보십시오. (마게도, 마도카도, 그 외 여럿 대사집 제보가 다 올라왔죠.)
이 중에 누구, 단 한 마디라도,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놈이 있습니까?
어쩌다 이렇게 됐지/이게 다 너 때문이야 뭐 이딴 얘기나 하고 있습니다.
※타르라크의 대사 중 "어찌 되었든 미안한...."
뭐? 어찌 되었든? 사과가 아니라 사과4를 하고 있네? 야 미쳤냐?
하지만 이 띠꺼움을 날려줄 킹갓엠페러제너럴충무공마제스티가 등장합니다.
모두 외쳐 ★갓★비★쉬★!!!!!!!!!!!!!!!!!!!!!!!
제가 전에 통수쟁이에 대한 격렬한 분노글을 썼었지만 틀려서 다행이에요.
통수플래그는 제작진 공인 없습니다!
내가 줄 거는 딱히 없고 갈비집을 하는데 너라면 고기는 공짜로 멕여줄 수 있단다?
아 너무 멋진 남자? 찬양하라 갓-비쉬?
근데 르웰린은 별 관심 없으니 넘어가고, 톨비쉬는 어떻게 자력으로 풀었을까요?
톨비쉬 너 HOXY.......전설의 용자니?
별 상관은 없는데 여러분에게 요청드리고 싶은게 있어요.
아직 안깨신 분들 중에 이 부분을 시작하시기 전에(광물에 갇히는)
여캐시면 브릴루엔 드레스(혹은 시스루 재질의 옷)를 입고 진행해보십시오.
제가 스토리에 집중만 하다 보니깐 스샷을 안 찍고 넘겨버린 걸 굉장히 후회중인데
이런 시스루 재질 옷은 특정 상황에서 그 부위가 날아가고 그냥 맨살만 남습니다.
주로 다른 지형(벽이나 물 등)에 카메라가 겹쳐보일 때 그렇게 되거나,
(물을 사이에 두고 시점을 바꿔서 겹쳐보이게 하면 이렇게 되는 예시)
필드 간 이동, 그래픽이 깨지거나 할 때 일시적으로 그런 현상이 발생합니다.
(예시)
근! 데!
톨비쉬가 광물 깨주고 밖으로 나왔을 때 제 캐릭이 그리 되어있었습니다.
그러니깐 톨비쉬가 거의 알몸인 상태의 기절한 제 캐릭을 구해ㅈ
아이고 내가 스샷을 왜 안찍은거야 도대체 왜!!!!!
여러분도 그리 될지 어떨지 모르시잖습니까?
시스루 재질의 옷을 입고 한 번 진행해봐주세요!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터.
고난이라는 게 과거랑 마주하는 거였군요.
친일파 청산을 못해서 역사적 사회적 띠꺼움 문제가 큰 와중에
과거를 딛고(잊고가 아니란다 옆나라야?) 일어나는 이 모습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근데 그 딛게 해주는 방법이 두 가지나 있네요?
1.때려준다
(짝!) Ah! Thank you, sir!
안아준다
또 스샷은 못 찍어서 다 깬 후에 알터 있는 데로 가서 찍었는데요.
둘이 키차이랑 위치 좀 보세요.
안아주는데 기운이 나겠어요 안 나겠어요? 그쵸?
그리고 아벨린....
여기서 브릴루엔에 대한 제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저는 저번에 톨비쉬가 통수쟁이가 된다는 가정하에 격노했었습니다만
아벨린에 대한 연민과 함께 분노의 대상이 바뀌었습니다.
G19-20 때의 선지자들 묘사를 봅시다.
얘들의 악행이라는 게 물론 게임 내적으로 심각한 사건이지만 와닿는 무게감이
"후히힣 우리 나쁜 짓할거다 나잡아봐라 메롱메롱!" 의 수준이었는데
제가 저번 글에도 썼었습니다만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가 여기서 터집니다.
아벨린이 당한 일을 봅시다.
1. 동생이 본인을 이용한 뒤통수에 당해 전기에 수없이 지져저서 살해당하고
2. 그걸 눈앞에서 다시 보게 하고
3. 그 동생의 유품을 위치추적기로 사용해 의도치 않은 내부배신을 돕게 하고
4. 그걸로 절망시켜서 삶을 놔버리려 함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여러분 올해 만우절 이벤트 기억하세요?
아벨린이 브릴루엔이랑 합쳐졌었죠.
제작진이 이걸 알고 넣었는지는(그 당시에 스토리가 어디까지 잡혀있었는지) 몰라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치가 떨리게 하는 능욕입니다.
모르콴 죽게 내버려두고 튄 인성수준 나오죠?
하지만 제가 개빡친 부분은 또 있습니다.
제가 아벨린 머리띠 풀면 되게 이쁠 것 같아서 뭔가 풀지 않을까 기대한 적이 있거든요?
머리띠는 베는데 머리카락도 같이 베어버리네?????????
넌 역시 용서가 안되겠다.
아벨린한테 난도질당해서 죽는 결말 정돈 나와야 속이 풀릴 듯합니다.
남자니 여자니 하는 건 사람한테 쓰는 말입니다.
개돼지나 버러지한테는 암수구분을 하는데 그것도 쓰일 수 없습니다.
그럼 브릴루엔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쓰레기입니다.
(아 전세계의 쓰레기들한테서 고소장 날아올듯 너무 무섭;)
그러니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빨리 2부가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추신:에르그 강화하는 영감은 별로 관심이 없어서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