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나? 우리 예전에 그냥 같이 있고 싶어서 목적지도 없는데 그냥 무작정 도로를 달리던거

널 잊어야 한다고는 생각하는데

혼자 있으면 있을수록 너만 생각이 난다.

많이 사랑해서일까?

아직도 그리운걸까?

아니... 그냥 아쉬워서 일거야

너한테 정식으로 고백도 못하고 내 일이 중요하다며 주변에 알리지도 않고

니 존재가 알려지면 일에 지장이 있을까 숨기기에만 급급했지

결국에 그 좋아하던 일도 다 그만두었는데

난 홀로남았구나

아직도 니가 나에게 한말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

'오빠,,, 좋아하는 마음이 얼마나 갈거 같아?'

난 사랑이라 느꼈는데 너에겐 기호였구나

솔직히 순간적으로 가슴이 철렁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았어

웃으며 말을 돌리려고 하는데 넌 기다려주질 않더라

그 뒤에 너가 한 말은 좀 잔인했던거 같아

차가운 날씨에 차가운 스피커 너머로 차가운 목소리라니

차라리 얼굴이라도 보았으면 그렇게 초라하지도 않았을텐데

넌 그냥 단순히 날 좋아한 것 뿐일까?

그냥 잠시 지나가는 호기심이라

치기어린 맘이라

그냥 나에 대한 호기심이 사라졌던걸까?

이제와 하는말이지만

난 정말 널 사랑했어

너에게 다른 사람이 생기고 정말 많이 울고 많이 힘들었거든

근데 이젠 그렇진 않아.

다만 혼자 있다보니 문득 외로움이 사무칠때면

나를 스쳐간 여자중에 너만 생각이 나네

이젠 마음이 아프진 않지만,,,, 다른 사람을 만날 엄두도 나지 않는건 왜일까

다른 사람을 만나는 생각을 잠시 하다가도 이내 포기해버리는 날 보면

이러다 삶도 놓게되진 않을까하는 생각이나

너때문에 그렇게 힘들었는데,,

니가 지금이라도 다시 돌아온다면

얼마나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