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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나란히 묻힐 것" 세월호 유족 또 극단 선택
게시물ID : sisa_1151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핑거포스
추천 : 7
조회수 : 1004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0/03/02 20:45:58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세월호 참사 유족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불과 세 달 전에 단원고 학생 김 아무개군의 아버지도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손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발생 당시 안산 단원고등학교 2학년 7반에 재학 중이던 고 손 아무개군의 아버지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의 말에 의하면 손씨 역시 김씨처럼 평소에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고 한다.

1일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2월 29일 오전 안산시의 한 건물 앞에서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타살 혐의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같은 날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빈소에는 0416단원고가족협의회(아래 가족협의회) 스무명이 자리를 지켰다.

"(손씨는) 유가족 회의나 모임을 할 때면 오셔서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가시던 분이었다. 황망하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다."

김씨에 이어 손씨의 빈소도 지킨 가족협의회 한상철 트라우마분과장은 1일 오후 기자와 한 통화에서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다.



"트라우마센터 건립 필요해"

한상철 트라우마분과장은 세월호 참사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유가족들이 상담받을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 분과장의 말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의 상처로 친척들과 관계가 단절된 유족들이 많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을 터놓고 편하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할 수 있는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친척들과 왕래를 끊고 사는 가족들이 많다. 주변 사람들도 우리 마음을 잘 몰라주고 있다고 느낀다.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살라'고 하시는데 진상규명 등이 명확히 되지 않으면 가슴에 묻을 수가 없지 않나. 조문 오시는 유족 분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어보기도 했지만 그 분들도 한숨만 쉬신다."

국립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현재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다.

한 분과장은 "트라우마센터 건립이 지지부진하다. 이대로라면 나비효과처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유족들이 더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라고 우려했다.

손씨는 2일 세월호 희생자들이 묻힌 안산 하늘공원에 안치된다. 손씨는 아들인 단원고 7반 고 손군 옆에 나란히 안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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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30210060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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