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야기를 맛깔나게 못하는지 반응이 없어서 그만 두려던 찰나..
한분의 독자분이라도 만조크 시켜드리기 위해 모듬으로 써봅니다.
무섭다기 보단 묘한 체험이 많습니다.
시대별, 순서대로 씁니다 음슴체 양해 부탁요
1. 첫번째
아주 어렸을때..기억엔 4~5살로 기억함
그당시 쯤 팔이 부러졌던 기억이 있어서 얼핏 기억이 나는데
서울 변두리에 있는 낡은 판자집 같은 곳이었음.. 한옥구조도 아닌 초가집도 아닌 이상한.
미닫이 문 열고 나오면 마루가 있었고 바로 신발 신는 곳이 있었죠
누나도 학교가고 저도 왜 집에 혼자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럭 같은거 가지고 놀고 있었음
그렇게 놀다가 잠들었는데..
기척이 느껴져서 방문을 보니
문이 드르륵 열리는 것임
그리고 누군가 들어오기 시작하는데..
대략 5~6명이었음
신기했던건 사람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뭐랄까 열감지 적외선에 찍힌 사람 형체라고 해야되나
푸른 빛이 감도는 느낌.
멍 하니 그냥 보고 있는데 제 팔과 다리, 머리를 한쪽씩 잡고는
그대로 들고 나가는 거임
무섭지는 않았는데 뭔가 작별하는 느낌이라
그 상태로 울었던것 같음
그러다가 마루로 나왔는데, 갑자기 자기들끼리 이야길 하는가 싶더니
저를 마루에 내려놓고 사라져 버림..
그 순간에 누군가 저를 깨우는데
누나가 왜 이런데서 자고 있냐며 엄마 어디갔냐고 함
둘러보니 마루에 있었음
방문도 닫혀있고
2. 두번째
어릴때부터 감기한번 걸려서 열이 심하게 나면
눈에 보이는대로 헛소리 막 했었는데
막 눈앞에 정말 처음 느껴지는 공간, 혹은 커다란 물체들이 보이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질적인 느낌을 많이 받곤 했음
그때마다 아버지는 어머니에게 화를 냈었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너무 자주그래서 일찍 죽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서 오는 탄식 같은게 아니었나 함
여튼,
대략8살쯤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설날이었나 추석이었나 해서
친척들 오고 밥먹고 제사지내고 뭐 그랬었음
당시 살던집은 반지하였는데, 말이 반지하지 그냥 지하실 같은 곳이었음
넓은 방 딸랑 두개있고 부엌에 나오면 주인집 보일러 있고
아파트 지하 창고같은 곳이라 해야하나
여튼 친척들과 먹고 떠들고 난뒤 다들 불끄고 잠들었는데,
제가 그날 열이 많이 났던 것임
사촌형 옆에서 자고있다가 눈을 뜨니
방은 정말 어둡고, 다들 색색 거리며 자고 있고
무심코 천장에 달린 전구를 봤는데
아주 까만 덩어리가 보이는 것임
저게 뭘까,.. 하며
유심히 보고 있는데
사람얼굴이 보이고
어떤 남자가 저를 아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것임
노려보듯이..
그리고 그걸 막 말로 제가 떠들고 설명함
누가 날 보고 있어어..있어어.. 하면서
사촌형이랑 누나랑 그 소리 듣고 깨서 아픈가 보다고 다들 깨워서 불켜고 엄니 일어나심
그 뒤로 누나도 한번 봤다고 하더군요.
어떤 아저씨지..? 하면서..
3. 세번째
쉬어가며,
이건 귀신썰이라기 보단 좀 재밌는 경험인데,
대략 9살~10살쯤 시골집에 갔음
그 집에 백구 황구 잡종이 굉장히 많았는데
낮에 만지고 놀고 밥도 주고 했음
삼박사일 정도 있다가
집에 가기 전날 열심히 뛰놀고 잠듬
그리고 새벽에 쉬야 마려워서 깼는데
일어나보니 다들 자고 있고
밖은 새벽같은데 뭔가 푸르스름한..? 안개 같은게 방안에 가득함
그리고서는 노랫소리가 들림
멜로디가
오랫~동안 사귀었던 정든~ 내 친구여~
이런 노래 있는데 미국 동요인가
그 멜로디가 들리면서 ..누가 튼것도 아니고 부르는 것도 아닌 딱 그 멜로디만
밖에 개들이 동시에 늑대 짖듯 우는 거임
아우우우 하면서.. 합창을 하듯이
오줌싸려다 그냥 잠들었는데
다음날 집에 갈 채비 하는데
황구 한마리 잡더군요.. 복날이라고
이건 걍 신기했던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