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상 해외출장이 많은 편임. 보안검색대를 통과할 때 줄을 서서 이동하면서 노트북∙배터리∙액체류 등을 미리 꺼내고, 자켓∙운동화도 재빨리 벗어두고 내 차례가 다가오면 휘리릭 물건들을 바구니에 담아둠. 그리고 나서 전신 스캐너로 날라가서 포즈 취하고, 핸드 스캐너를 들고 있는 직원을 향해 돌진하는 내 모습을 보게 됨. 줄을 설 때에도 가족 단위 혹은 연세가 있는 분들 보다 출장을 가는 듯한 동양인 뒤로 달려감. 이거슨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의 DNA.
기내에서 한국분들 진짜 빠르죠~그리고 이거 약간 전염성?도 있는거 같아요ㅋㅋㅋ 친구 마중하러 공항 갔는데, 얘가 진짜 세상 느린애거든요?? 행동 자체도 굼뜬데다 호기심천국이라 온갖걸 다 참견해요. 그래서 약속을 잡으면, 멀찌감치서 보이긴 보이는데 느릿느릿 걸어오며 온 주변을 다 보거나 하는 그런... 하여간, 그런 앤데, 그날따라 엄청 빨리 나온거에요. 제일 마지막에 나올 줄 알았는데??? 니가 어쩐일이냐 했더니, 뱅기 착륙 후 앉아있었더니 어떤 아저씨가 자기 가방 내리는 김에 얘 가방도 내려주셨고ㅋ, 복도쪽에 앉아있었는데, 안쪽 사람이 자꾸 일어나라고 눈치줘서 일어났고, 사람들이 막 밀면서 움직이니까 빨리 나오게 된 거래요ㅋㅋㅋㅋㅋㅋ 거기까지 하고 나니까, 뭔가 주변인들과 속도를 맞춰야 할 것 같은 기분에 이미그레이션까지도 같은 속도로 뛰듯 걷고, (자기보다 30cm쯤 작은 아주머니들이 자기보다 더 빨리 걷는것에 충격받았다고), 뭐 그랬다네요. 귀신에 홀린 기분이라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