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cmp.com/week-asia/health-environment/article/3065187/coronavirus-south-koreas-aggressive-testing-gives

WHO가 발표한 전세계 치명률(3.4%)와 중국 제외하면 가장 많은 감염자수가 나오고 있는 대한민국의 치명률(0.6%)가 차이가 크게 나자 SCMP가 기사화한 것처럼 전문가들은 “제대로” 방역을 했다면 코로나19의 치명률은 0.6% 언저리일 것이라는 추정을 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그렇게 계산하면 13인 사망자가 발생한 미국은 아마도 2100여명의 감염자가 있을 거라고 계산을 하는데 일본도 미국과 상황이 비슷합니다. 매우 심하게 감염자수 발표가 축소돼 있죠. 다시 말하지만 한국의 이런 낮은 치명률은 철저하게 검사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알맞은 조치를 내렸을 때 가능한 겁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테스트 역량을 높여야한다 거기부터 시작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거죠. 

일본은 다들 아시다시피 손을 완전히 놓고 있습니다. 초고령자 사회이고 인구밀도가 높아서 철저하게 테스트를 하고 방역을 해도 될까말까인데 죽기 직전 지경이 돼야 검사를 해주는 상황이니 도저히 이해가 안되죠. 크루즈선을 배양실로 만들어놨다가 그냥 귀가 시키는 걸 보면 전국에 퍼지길 바라는 건가 싶을 정도고요.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요. 

지금 아베정권은 위기입니다. 계속되는 스캔들과 안하무인 스타일의 국정운영에 이번 코로나19까지 터져서 지지율은 박살나고 심지어 우익까지 아베를 버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거든요. 포털 야후의 각종 뉴스기사에 달리는 댓글들도  반정부 반아베 기조가 대세가 됐을 정도인데 네이버 댓글창이 청정해진 격이라고 얘기하면 이해가 쉬울런지.. 이런 위기일 때 수구꼴통들은 항상 외부나 내부의 적을 하나 만들고 지지자들을 결집시키죠. 쓰레기당이 무슨 일만 있으면 빨갱이타령하는 것과 같습니다(지금은 중국도 추가된 것 같습니다만) 일본은 아니 아베정권은 항상 한국을 때리죠. 포장은 그럴싸 합니다. 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을 지키기 위해서다. 만명당 병상수가 세계 1위이고 의료, 제약 선진국인 나라가 아무 것도 안 하면서? 개소리죠. 하지만 정치에 무관심하고 민주주의가 낯설은 국민들에겐 이런 개소리가 어느정도 먹힙니다. 

아베의 카드는 한장 더 있습니다. 며칠전 호사카 교수가 뉴공에 나왔을 때 이 얘기도 할 줄 알았는데 안 했죠. 아베는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따로 법제정을 하려하고 있는데 여기에 지난 민주당 정권일 때 만들어졌던 신형인플루엔자법에 들어가있는 긴급사태선언 조항을 넣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특별법도 필요 없고 헌법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새로 법을 만들려는 것도 우익들이 좋아하는 “행동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하는 거라는 말이 많죠. 현야당은 집권 때 터진 후쿠시마가 주홍글씨처럼 박혀있는 애들이라 위기상황대응에는 협조를 안 할 수 없는 처지고요. 근데 문제는 이 긴급사태가 선언되면 최대 2년간 선거를 안 치러도 되게 됩니다. 거의 독재수준으로 권력이 내각에 집중되게 된다고 하고요. 그래서 이쪽 민주진보진영에서는 아베가 자기 권력 지키려고 전시상황으로 나라를 몰고간다고 우려가 많아요. 

아베정권은 감염자수도 사망자수도 다 조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정권을 위해서라면. 9년간 겪어봐서 잘 아는데 일본 민중들은 어떤 댓가를 치르고서야 정신을 차리게될지 걱정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