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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형 BGM] 오징어 여러분 열심히 사는거 인증하러 왔습니다
게시물ID : humordata_14941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per교미왕
추천 : 11
조회수 : 953회
댓글수 : 72개
등록시간 : 2014/01/14 23:44:01
 
 
 
 
음악 재생을 원하시는 분은
재생 버튼을 살짝쿵 누질러 주세용~
 
 Untitled-1.jpg
살살~♥
 
지난 12월 11일...즉 제 생일에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렸습니다.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8327
 
그리고 여기서 깊은 감동을 받고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8354
 
위와 같은 글로 열심히 살겠다고 오유 여러 오징어 분들께 약속 하였습니다.
 
이제 대략 한달 조금 넘은 지금
열심히 살겠다는 약속을 나름대로 지키고 있다는
인증을 하러 다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미리 게시판 지키지 못한점에 대해서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그러니...까...
신나게 울고 마음을 다시 잡고 히키코모리의 생활을 접고자
알바몬을 미친듯이 뒤졌습니다.
 
2일 후인 12월 13일...
 
면허증도 없어서 배달일등은 못 하더군요
평소에 면허좀 따 놓을 걸 하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일단 뭐라도 하자 라는 생각에 이것저것 보는데
서빙을 할까 하다가
나이 제한등이 있고 해서 어쩔 수 없이 포기를 하는데
돈까스 무한 리필 뷔페 에서 주방 보조를 구하더군요
설거지 등 이라면 무리 없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콜 때렸습니다.

그러자 사모님이 전화를 받고 4시쯤 면접을 보러 오라고 하더군요
머릿속이 복잡 하였습니다.
무조건 잘 하자 열심히 하자 다 할 수 있다고 하자
혼나면 한번 우울 해 하고 열심히 잘 하면 된다...
그런 마음으로 갔습니다.
알바라 생각하고 면접을 보는데 직원으로 할 생각은 없냐고
사모님이 그러시더군요 그래서 저는 상관 없다고
시켜만 주시면 열심히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얼마후 주방 실장님이 나오셔서 다시 면접을 보시더군요
주방일 해 본적 있냐 오랫동안 서서 일 하는데 괜찮겠냐...
다 전 좋다고 했습니다.
솔직히 약간 불안한 마음이 있긴 했지만 일단
히키코모리에서 나오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면접이 끝나자 주방 실장님이 차후 연락을 주신다고 하시더군요
집에 돌아와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시간쯤 흘렀을까?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더군요...
그 돈까스 무한 리필점 이었습니다.
 
15일부터 나오라고 하더군요...
 
얼마나 감사합니다를 반복 했던지...
 
이틀 후인 15일 아침 5시 30분...
지난밤에 잠을 못 자고 설친 탓인지
약간 몸이 무겁기는 했지만
 
일단 히키코모리에서 벗어 난다는 기쁜 마음에
늦지 않게 가게로 향했습니다.
 
주방 보조이니 설거지랑 여러가지 하겠지
라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하니
저에게 후라이팬을 잡으라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말 해 주는데로 재료를 넣으라 합니다.
 
 
...
 
설거지가 아닌 조리 보조 였더군요
 
솔직히 좀 무섭더군요
 
내가 잘 할 수있을까?
 
히키코모리 생활을 하면서
살이 부욱 찌고...딱 봐도 둔해 보이는 나인데...
주방일을 따라갈 수 있을까...
 
겁이 났지만
다시 마음을 바로 잡고
난 둔하닌까...
 
그래...남들보다 조금 못 쉬더라도 더 많이 움직이자...
일이 몸에 익으면 미리 미리 해 두자...
 
그렇게 일주일...
나가는 음식의 절반...특히 불을 이용한 음식은
거의다 순서와 재료 준비를 외우게 되었습니다.
 
주방 식구들도 모두 인자하신 분이셔서
제가 실수를 하여도
허허 웃으시면서
걱정 마라면서
천천히 하라면서 격려를 해 주시더군요
 
기뻣습니다.
 
이게 사람 냄세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직원이라 가게 오픈부터  마감까지...
쉬지도 못 하고 재료 준비하랴 손님오면 음식 내랴
바쁘게 흐르는 시간속에서
하루 하루 보내는데
 
일이 바빠서 일까요
히키코모리 였던 지난 날을 잊기 딱 좋더군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오늘
 
14일 딱 한달째인 월급날 입니다.
 
급여 입금을 확인하고
주방 실장님께 양해의 말씀을 구하고
은행을 다녀 왔습니다.
 
통신사에 가서 그동안 말린 휴대폰비를 내고
적금을 들었습니다.
 
swqr.png
 
비록 작은 돈 이긴 하지만
50만원씩 6개월을 넣으면
월세 보증금 정도는 나올 것
같더군요...
 
그리고...
 
022.jpg
 
스스로가 떠났던 지인들을
다시 찾아 다녔습니다.
 
...솔직히 조금 망설여 지네요...
다시 저를 받아 줄지...
 
0101.jpg
 
이제야 조금...
사람다게 사는 듯한 느낌 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오유가 아니였다면 
 
전 아직도 어머니 속을 썩이며
스스로 썩어들어가는 인간 쓰레기에 불과 했을 겁니다.
 
사람답게 살고 싶다는 꿈을 이루었으니
 
조금 더 욕심을 내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이제 독립을 하여
어머니 가슴에 못 밖는 아들이 아닌
한 사람으로써 제 몫을 다하는 아들이 되고 싶네요...
 
이상
 
A4에 베인눈을 한 못생긴 올해 이 씹 팔 세 오징어 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자랑 영화보는 소원도...ㅠㅠ
 
앙생기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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