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캡처한 한국일보 홈페이지 메인에 나와 있는 기사 제목입니다.
같은 신문사에서 나온 두 기사의 제목만 보고 판단한다면,
정부 섣부른 낙관론을 되풀이하는 중이고 (변태섭 기자)
문 대통령은 낙관은 금물이라 말하고 있습니다. (이동현 기자)
같은 신문사에서 서로 다른 기자가 두 기사에서 정부와 대통령이 완전 반대되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행정부의 대표가 대통령인가 국무총리인가 내가 잘못 알았나 헷갈려서 방금 사전 찾아보고 왔네요.
변태섭 기자의 기사에는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이 와중에 컨트롤타워인 정부는 낙관론에 기댄 장밋빛 전망을 연일 쏟아내는 상황. 전문가들은 “방역 현장과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 된다고 당부하고 있다."
"정세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는 이날 “가파르게 치솟던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다”며 “조만간 변곡점을 만들 수 있으리란 희망이 보인다”고 반색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전날 “한국이 새로운 방역관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며 자화자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머지않아 종식될 것”(지난달 13일)이란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뒤 확진자가 급증한 것처럼 샴페인을 너무 빨리 터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변태섭 기자는 문재인이 몇 주 전 (31번 확진자 이전) 에 한 말을 다시 인용하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대해서 '반색', '자화자찬'이라고 표현하여 기자 개인의 감삼평과 느낌을 적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없습니다.
반면에 이동현 기자는 실제 문제인 대통령이 한 말을 구체적으로 인용했습니다. 이동현 기자는 기사에 이렇게 썼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지만 아직 낙관은 금물”이라며 코로나19 사각지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 의지를 거듭 천명했다. 특히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경각심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된다는 것은 보다 큰 집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아직 조금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기사에는 기자 이름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신문사, 어느 언론이 비방 보도를 한다 말하는 의미가 별로 없어 보입니다. 기자가 누구인지를 기억해야겠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