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1인 학생입니다.
어린 나이인데 별 걱정을 다한다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제가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고게에 한번 글 남겨봅니다.
그냥 어린 동생한테 조언해주신다고 생각하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신지라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그 때부터 항상 제 외로움을 달래주는 게 컴퓨터였는데 한번 켰다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했었죠.
그렇게 게임,인터넷만 열심히 하다가 어쩌다 공부를 제대로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어서 중3 때 부터 나름 공부를 열심히 하기 시작했는데
공부를 하다가 제 평소 생활 습관이 너무 잘못됬다는 걸 느껴서(계획표 안세우고 기분대로 행동하는 거,규칙적인 생활을 안하는 거,늦게 자는 것 등)
공부를 하면서부터 바꾸기 시작했어요 정말 습관이라는 거 고치는 게 여간 쉬운 일이 아니더라구요 방심하고 있으면 예전에 그 습관대로 행동하고..
그래도 1년동안 공부하면서 안좋은 습관도 어느정도 개선하고 좋은 습관도 만들었어요. (하루에 물 2L 마시기,짬짬이 운동 좀 하기 이런거)
근데 몇십년간 생활해온 생활 습관은 바꾸기가 너무 힘들더라구요..
예를 들면 제가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도 자꾸 저도 모르게 게임이나 인터넷만 하게 되는 거나
아니면 시험 직전인데 오히려 손 놓고 게임한다던지..
(이건 공부만 그런게 아니라 일처리 할 때도 그런거 같아요 제 때 안하고 미뤄뒀다가 마감일이나 제출일 때 급하게 몰아서 하는거.. 근데 제가 그런 미루는 걸 즐기는 거 같아요 뭔가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ㅠㅠ)
또 계획 세워서 꾸준히 하다가도 한번 어긋나면 그냥 그대로 손 놔버리는 거,일처리 할 때 마무리를 항상 못 맺는 거 (공부도 그래요),주말에 공부 안하는 거 등..
근데 정말 고치려고 해도 잘 안 고쳐지니까 거기에 지쳐서 그런지 문뜩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렇게 계획 세워서 열심히 해도 어처피 계획이 틀어지면 또 손 놔버리겠지 그리고 난 그럼 또 어중간하게 하고 마무리는 흐지부지 될 거고'
그러니까 그냥 회의감이 막 들어서 열심히 해봐야 내가 그 안좋은 습관들을 고칠 수 있긴 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한달 전부터 갑자기 공부하기도 싫고 운동하기도 싫고 그냥 한달 내내 컴퓨터랑 게임만 하고 있는데
이 때 공부해야하고,이 때가 중요한 시기고 이래봐야 나한테도 좋을 게 없다는 걸 아는 데도 그런 회의감이 한번 드니까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요.
또 취미생활도 시작하기 귀찮다는 생각에 그냥 주구장창 게임이랑 인터넷만 하고요..
(전 여자인데 또래 여자 친구들이랑 다르게 카톡이나 친구랑 노는 것보단 게임이나 영화 보는 것등 혼자 할 수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에요)
가족들은 다 바쁘고, 원래 이런 좀 진중한 고민을 서로 애기하는 편이 아니고 (약간 저희집은 알아서 해결하자 주의에요.)
또 조언을 구할만한 분이 없어서 이런 상황에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갈피를 못 잡고 있어요.
물론 결국 제가 이겨내야한다는 건 알지만 그냥 무턱대고 이겨내자! 했다간 계획이 엉망이 되고 이러면 더 큰 회의감만 들거 같아서요..
오유분들은 어떻게 자기 자신의 나쁜 점이나 안좋은 습관들을 개선하셨는지, 어떻게 자기를 바꿔나가셨는지
그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