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에서 가산디지털역까지 지하철타고 가고 있었어요. 종로5가 지하철 탔을 때, 자리 있길래 앉았거든요. 노래 들으면서 가다가 졸았던 것 같아요. 그러다 깼고, 한 세네정거장 지났던 것 같아요. 근데 옆에 있던 여자분이 조금씩 조금씩 제게 기대는거에요.
뭐지 뭐지 힐끔 봤는데 조는 것 같아요 저도 이랬던 적이 있어서 그냥 내비뒀는데 이걸 사오십분동안 했어요. 제 어깨에 기대서 자다가 깼다가 또 자다가 깼다가... 와 진짜 심장이 쿵쾅쿵쾅......이런 적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허리는 아프고, 움직이지도 못한 채 어떡하지 어떡하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여자분이 가산디지털역 오기 전에 다 깨셔서 한숨 놓긴 했어요. 한편 속으론 '뭐지, 아무 사이도 아닌데 저렇게 깼다가-잤다가 할 수 있는건가 나는 어깨 닿으면 바로 깨는데! / 아냐 그럴 수도 있겠지 아 뭐지뭐지' 그랬었어요.
근데 여자분이 기대 자서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알고 있었던거더라구요!!! 헐~~~~~~~~~~~ 아니라고 괜찮다고 했어요.
그러다 가산디지털역이 거의 다 왔고 여자분이 먼저 일어서더라구요 저도 내려야 해서 일어섰는데 뭔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더라구요.. 어쨌든 집이 여기니까 가산디지털역에서 내렸어요.
그렇게 헤어지고 끝났는데.. 혹시 여자분이 제게 마음에 있었거나 그런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