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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사술 부리지 않는 좋은 사람"
게시물ID : sisa_11521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찔래꽃
추천 : 15
조회수 : 200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0/03/15 03: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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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은 사술을 부리지 않는 좋은 사람" 

사술을 부리지 않는다? 목적 달성을 위해 꼼수나 편법을 쓰지 않는다는 의미일 것이다.

2006년 이재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이재오가 누구인가? 이명박의 절친이다. 그는 과거 재야 활동가 시절 만난 인권변호사 노무현의 모습을 기억하며 이처럼 평가했다. 

이재오는 노무현의 장점만을 이야기 하지 않았다. 

특히 자연인이 아닌 대통령 노무현에 대해서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재오는 노무현에 대한 '사술' 발언 이후 한동안 곤욕을 치뤘다. 

당시 그가 속한 한나라당 지지자들 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고 특히 노년층으로 부터는 "빨갱이"라는 말까지 들어야 했다.

상대당 지도자에 대해서는 조금 이라도 좋은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대체적인 분위기인 것 같다.

세월이 흘러 14년후인 2020년.
한나라당은 당명을 세번 바꾼 뒤 미래통합당이 됐다.

이번에는 초보 정치인이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김미균. 30대 여성 벤처기업인이다. 

보도에 따르면 김미균은 문대통령의 핀란드 순방때 동행했고 추석때는 문 대통령으로 부터 선물을 받고는 이를 SNS에 자랑삼아 올렸다고 한다.

또 민주당으로 부터 총선 영입제의를 받았으나 비례가 아닌 지역구여서 고사한 전력도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김미균은 '문빠'와 '양다리'라는 조롱과 비난 세례를 미래통합당 지지자들로 부터 받고 있다.

민주당이나 통합당이 김미균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아주 보기 드믄 젊은 여성 벤처기업인이기 때문 아닌가?
  
양당은 김미균을 선택함으로써 다양성과 소수자에 대한 배려심을 갖고 있다는 점을 외부에 보여 주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통합당 지지자들이 제기한 정체성 논란으로 김미균의 국회의원 선거 출마는 없던 것이 됐다.

아무리 정치인이 되리라는 생각 조차 없던 때라도 문대통령에게 선물을 받고 자랑하는 것은 용납이 안되는 모양이다.

김미균은 졸지에 문빠가 됐고 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다며 퇴짜를 맞았다.

대통령과 악수하고 사진도 찍어 친구들에게 자랑하면 초등학생도 문빠라며 욕할 기세다.

그들이 주장하는 정체성이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다. 

그렇게 정체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당내에서 충성심 높은 순으로 후보자 모두를 뽑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예나 지금이나 저들은 조금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간장종지 만도 포용력에 극단적인 이분법적 사고방식 말이다. 

김미균 파동은 결국 자칭 보수정당 지지자들의 편협성만 다시한번 드러내는 꼴이 되고 말았다.

김미균은 아마도 정치권에 더이상 발을 깊게 들여놓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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