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경기 골이 없지만 분명 해리 케인은 토트넘 공격의 핵이자
영국인들이 루니의 후계자로서 국대 스트라이커로 성장하기를 기대하는 선수입니다.
손흥민이라는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공격수가 가세함으로써 토트넘을 상대하는 팀은
해리 케인에게 집중해야만 했던 수비력을 손흥민에게도 나눠쓰지 않으면 안 될 상황에 처하게 된 셈이죠.
해리 케인은 곧 살아날 것이고
그것은 분명 손흥민이 가져온 연쇄효과의 일부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더구나 해리 케인은 팀 플레이를 할 줄 아는 굉장히 이타적인 선수로 보인다는 점이 맘에 듭니다.
손흥민 역시 그러하기에 둘은 경쟁자가 아닌 상호 보완자로서 토트넘의 경쟁력을 충분히 몇 단계 끌어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손흥민은 성격 자체가 밝고 생기발랄하여 엄청난 친화력이 있고
또한 통역 없이 선수들과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며
케인, 에릭센, 라멜라, 알리와 새로 가세한 손흥민 같은 토트넘 주축 선수들의 나이대가 비슷하고 또 한창 물이 오를만한 팔팔한 청년들이라서
이 친구들이 (과장하여) 미쳐날뛰는 수준의 축구를 보여준다면
다소 어려워 보이는 리그 4강과 챔스 본선 진출도 이루지 못할 목표는 아니라는 섣부른 기대까지 하고 있군요...(이노무 설레발...ㅋㅋ)
지금으로서 제일 좋은 밑그림은...
손흥민의 어시스트로 해리 케인의 첫 골이 터지는 것이겠죠. (제가 다음 경기에서 기대하는 모습이라는...)
몇 년 전의 수아레즈와 스터리지의 미친 모습을 손흥민과 케인이라고 못 보여줄까요?...(재발한 설레발...ㅋㅋ)
P.S.)
손흥민 입단 사진에 포 감독이 등장하지 않아서 혹시 손흥민을 (진정으로) 원하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잠시 의심했더랬습니다만...
쓸데 없는 기우였습니다.
알고 보니 포 감독은 손의 함부르크 시절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더군요.
사골 우려내듯이 손흥민의 능력을 어떻게 120% 써먹을지 잘 알고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박지성의 히딩크와 영감님이나 이영표의 마틴 욜 같이 어찌 되었든 선수는 자신을 전적으로 믿어주는 감독 밑에서 축구를 해야 합니다.
손흥민을 그다지 중용하지 않았던 레버쿠젠 감독과는 비교가 되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