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님들 안녕하세요.
금요일부터 멘붕중이여서 이제서야 조언을 구하려고 글을 씁니다.
다름이 아니라
중고나라에 제가 70D 미개봉 기기를 구하기 위해 잠복도중
너무 싸게 올라왔길래 긴가민가 하면서 연락을 했습니다.
네. 그게 제 잘못이였습니다.
카톡아이디만 올라와 있었고, 나중에 확인해보니 댓글마저 막혀있더군요.
그때는 가격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안보이더군요.
아무튼 카톡으로 대화도중 번호를 알려달라 그러니
자기가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지를 안풀었다며 말을 돌리더니
불안하시면 안전거래로 하자고 유도를 하더군요.
안전거래로 몇번 거래를 해본적이 있어 안전거래로 한다면야...라는 생각을 했던게 제 불찰이였습니다.
한 2시간이 되었나? 아마 그 쯤 지나자 카톡으로 글 주소를 보내더군요.
거기로 들어가보니 안전거래 사이트가 연계된 창이 뜨더군요.
이니p2p 였습니다.
그래서 입금하고 더 대화를 나눠보니 내일 송장번호를 주겠다고 하더군요.
거기까지는 추호의 의심조차 없었습니다.
근데 다음날이 되자 뭔가 이상한겁니다. 카톡이 없고 혹시나 해서 들어가본 이니p2p 사이트에선 거래중인 내역이 안뜨는겁니다.
연락을 다시 해보니 답이 없습니다.
그제서야 아차 싶었죠.
이리저리 알아보니 그런 유사 사칭 사이트들이 득실득실 거리는게 중고나라 안전거래였습니다.
그때부터 완전 멘붕이였죠. 80만원이라는 돈이 얼마 안하시는 아재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카메라 하나 다시 입문하겠다고 알바해서 번 돈이었거든요.
그래서 부랴 부랴 더 치트에 사례를 등록하고 날이 밝자마자 경찰서에서 접수를 하러 가니 거래내역 조회서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때는 이미 토요일. 어제여서 접수가 불가능했죠.
...하...ㅋ 다시 생각해봐도 전 진짜 멍청인거 같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거진 직거래를 이용해왔고 이런 실수는 없을거라 생각했었는데요..
이제 내일 은행문이 열자마자 거래내역 조회서를 떼고 받아온 진정서와 함께 서에 접수 예정입니다.
아재들에게 여쭙고 싶은거는 제가 진정서를 접수하고 난 다음에 추가적으로 해야될 행동이 있을까? 는 겁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주말이 되셨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