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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외로움 속에 점점 미쳐가는거같아 무섭습니다.
게시물ID : gomin_14956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RlZ
추천 : 0
조회수 : 43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5/08/07 14:00:36
28년 모솔 남자 입니다.

그러나 제가 모솔을 하고싶어서 하게 된건 절대 아닙니다.

평소 원만한 인간관계에 정상적인 사회생활에 나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 나가고 있습니다.

비록 남초 환경에서 곶통을 받으며 지내왔지만, 취미활동이나 동아리 등을 통해 여러 만남의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연애만큼은 정말 쉽지가 않더군요. 주변에 이성은 많지만 그 누구도 절 남자로 봐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옆예 있어줄 소중한 사람을 찾기 위해서 소개를 많이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번번히 실패로 이어졌고, 

4개월전 마지막으로 했던 소개팅이 16번째였을겁니다. 그 자리에서 상당히 충격적인 일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밤에 잠못이룸은 물론 외로움이 더욱 심해졌고, 정말 이성관계에 있어서 나는 안되는것인가 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로 정신이 점점 이상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혼잣말을 시작하였습니다.

일을 하면서 사고의 흐름을 입 밖에 중얼중얼 흘려보낼때가 있었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금방 자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남들에게 이상하게 보인다거나 하는 건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상태가 심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머릿속에서 맴도는 어떤 사고의 한 자락이 저절로 입밖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는 친구가 알아듣고서 "너 괜찮냐" 라고 물을 정도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요즘같은 더운 날씨에 건물 밖으로 나오게 되면

갑자기 느껴지는 열기에 저도모르게 아 더워! 더워더워!! 소 핫 소 핫!! 하고 입밖에 소리내어 말합니다.

당연히 주위 사람들의 주목을 끌 수밖에 없게 됩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도중이나 벌어지기 직전에 스스로 자각하고 단속할 수 있었지만.

이젠 쪽팔림을 인지하기 전까지는 막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길을 걸으면서 노래를 들을 때, 리듬에 맞춰 손발을 흔들면서 민망한 모습을 자아내거나

인스트루먼트 부분에서 갑자기 손으로 기타 치는 흉내를 내거나...

모두 사람들이 버젓이 보는 앞에서 행해지게 됩니다.

요즘은 더 심해져서 갑자기 웃음이 실실실 나올때가 있고, 갑자기 너무나도 우울해져서 고개를 들수 없을때가 있고

혼자서 연인과 같이 걷는 장면을 상상하며 대화를 하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미친 것 같습니다.

젠장;; 내가 미쳤다니!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면서 일궈왔던 것들이, 제가 미쳐버림으로 인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것 같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나면 정말 모든게 다 망가져 있을까봐.. 정신조차 차리지 못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그렇다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자 하니 그것도 두렵습니다.



요즘은 최대한 긴장을 하고 생활합니다.

매번 머리끝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돌발 언행을 통제하기 시작하자 조금은 나아지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만..

정말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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