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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합의(2020.04.09) 에 대한 생각 (유가)
게시물ID : economy_29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심지
추천 : 3
조회수 : 1222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0/04/08 16:42:08

최근 유가와 관련하여 글을 작성했습니다.

유가 관련하여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 짧게나마 글을 작성해봅니다.
(4월9일 OPEC 감산합의, 4월10일 G20 에너지장관 회의 예정)


저유가

저유가로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셰일기업은 피해 (파산시 실업률 증가; 석유 관련 업무종사자 5%~10% & 셰일기업 파산시 에너지 섹터에 노출된 은행부도 가능성)
반면, 일반소비자에게 저유가는 이득
이로인해, 트럼프는 표면적으로 메이저 셰일기업에 감산 강요를 할 수 없음 (트럼프에게 좀 더 시급한 것은 실업률 증가와 금융위기로 번지는 것을 막는 것)
하지만, 유가 상승시 미 셰일기업은 언제든 석유 증산이 가능하다는 것. 만약 미국이 감산참여를 하지 않을 경우 이번 opec+a 회의는 결렬될 가능성이 높으며 유가는 크게 하락할 수 있음

따라서, 핵심쟁점은 미국 메이저 셰일회사(ex. 엑슨모빌..)의 감산여부


미국 메이저 셰일회사의 입장

1. 감산 가능 시나리오
ㅇ엑손모빌 등 메이저 석유회사들도 현재 충분치 않은 현금보유비중
ㅇ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코로나19는 메이저 석유회사에게도 부담. 이는 동종업계 파산시 M&A는 무리일 수 있음
ㅇ소규모 사이즈의 셰일기업을 제외한 중간 사이즈의 셰일기업은 미정부에서 구제가능성 존재 (이 경우 현재 시장에서 예상보다 적은 셰일업체들이 파산할 것이고, 유가상승으로 인한 이득 > M&A로 시장점유율 확대로 인한 이득)
ㅇ밉보인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시 M&A로 몸집을 키운 메이저 석유회사에 독점 규제가능성 존재

2. 감산 불가 시나리오
ㅇ미 석유산업은 민영회사이며 자유경제 시장 (감산합의시 자유권 침해); 소규모 셰일기업은 감산합의에 동의하였으나 엑슨모빌 등 메이저 석유회사는 감산합의에 반대입장
ㅇ미래이익을 생각한다면 작은 셰일업체들이 값싼 가격에 매물이 나오면 M&A를 통해 시장점유율 증가시키는게 이득; 작년 엑손모빌 CEO는 괜찮은 셰일기업 M&A 대상을 찾고 있다고 언급


현상황에선 결론내리기는 사실 어려운듯 합니다. 그러나 결론을 내려야한다면.. 

트럼프 입장에서 미국 메이저 셰일 제외하고 텍사스주 국유 산유시설, 소규모 셰일기업의 감산 카드를 들고 석유 글로벌 감산 공조를 얻어내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유가 상승시 언제든 메이저 석유회사들이 증산을 할 것이기에, 메이저 석유회사가 감산하지 않는다면 사우디&러시아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만약 글로벌 감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유가는 10달러대로 갈지도 모르고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코로나 사태와 10달러 대의 유가는 메이저 석유회사에게도 힘든 상황이 되리라 봅니다 (메이저 석유회사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따라서, 조심스레 생각해봤을때, 미국 메이저 셰일회사가 내놓을 카드는 '감산합의를 하되 짧은 기간'을 하는게 최적이 아닌가 싶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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