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잔데요 제 친구들한테 요즘 실망감? 이런게 너무 커서 얼굴을 보기도 싫어요.. 거부감이 든달까..
저는 좋아하는 사람과 보내는 시간이라면 김밥천국을 가든 벤치에 앉아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든 차가 없으면 그 보다 비싼 전철이나 버스가 있으니 만족하고 그 사람이 이번에 밥을 샀다면 제가 다음엔 살 수도 있고 서로 돈이 모자르다면 더치페이도 상관없고 옷을 거지같이 입고 나와도 아무 상관이 없어요 그저 옆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니까요
근데 제 친구들은....... 김밥천국에서 밥을 먹는게 지옥이라도 가는 것마냥 난리를 치고 편의점이 아니라 동네 슈퍼에 들어가는 것 조차 용납이 안되고 짧은 거리를 이동해도 차는 필수여야 하고 공들여 화장하고 옷사입고 나왔는데 데이트 비용까지 내는건 불공평하고 더치페이는 남자가 능력이 없다는 증거이고 자길 만나러 나오는데 옷이나 머리 신경쓰지 않는다면 바로 헤어질꺼라네요
이게 그냥 흘리는 농담이 아니라 저한테 정신차리라면서 니가 하는 말들은 연애한지 일주일만에 깨질거라고 하는데
물론 오래 사귄다는 전제하에서 매일 가는 음식점에 매일 반복되는 일정들... 이런게 계속 지속되면 저도 싫겠지만 친구들 말은 도를 넘어선 것 아닌가요
저를 완전히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길래 물어보고 싶네요 사실 친구라고도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실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