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몸서리치는 서러움에 목이 메여 닿을 리 없는 편지를 씁니다. 감정노동자에 대한 법은 왜 아직도 정해지지 않은 건가요. 다산콜센터 직원분들은 서울시 이름으로 고소해주시는데 어딘가에 소속되어 똑같이 욕을 먹고 모욕을 당하는 누군가는 그저 한잔 술로 설움을 이겨내야 하는가요? 개인정보 유출법에 걸려 나 어디서 일했다, 누가 내게 육두문자를 썼다 하는 말도 못꺼냅니다. 욕하는 이에겐 보호를, 욕먹는 이에겐 법날을 들이대는게 대한민국인가요? 의원님, 감정노동자의 반수 이상이 여성이고, 그 반수 이상이 어머니이고, 나머지는 힘없는 남녀 알바생입니다. 새정언은 대의가 아닌 법안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억장이 무너지는 설움속에서도 여러분이 새시대를 열어주리라 믿고, 그 받침대로 제가 되리라 결심하며 말씀드립니다. 굽어살펴 주세요. 내가 누구다, 누구한테 사람 이하의 취급을 당해서 힘들다 말도 못해 꺼이꺼이 울면서 쓰는 이 글 속에 얼마나 많은 이들의 설움이 담겨져 있는지 이해해 주세요...
혹시나 제 당장 쌀 살 돈이 없어질까 두려워 이 글은 공론화 시키지 말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살려주세요. 살게 해 주세요.....
이상은 제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덩달아 슬퍼 쓴 이야기입니다. 더럽기 그지 없는 세상입니다. 입바른 소리하면 주둥이를 비틀까 무서워 손가락만 놀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