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식으로 일본 국민들이 잘 죽었다고 말하면 그놈들과 다를 게 뭐냐? 다른점 분명히 있다. 우리는 역사적으로 항상 일본에게 피해자였고, 그들은 가해자였다.
그래. 나도 분명히 현재 일본사람들이 우리를 침략하고, 농락했던 쓰레기들과 다르다는 건 안다. 또한 그들에게 재앙이 '잘 일어났다고' '잘 됐다고'말하고 싶지는 않다.
근데 한가지는 분명히 하자. 일본은 일본 국민들로 이뤄진 나라다. 그런데 일본과 일본국민을 따로 보라고? 어불성설이고 말장난이다.
우리가 항상 그렇게 말하는 역사. 다시 한 번만 새겨보자.
역사적으로 우리는 일본에게 예우를 다 했다. 삼국시대? 백제가 일본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일일히 언급하기도 손가락 아프다. 조선시대에? 그렇게 왜구들이 우리 땅을 침략하고 별 지1랄을 더 떨었어도 선조들은 아량을 베풀었고, 교역을 하고, 문화와 학문을 전파햇다.
그런데 일본이 우리를 어떻게 대했지? 임진왜란으로 보답했다. 임진왜란이 우리 선조들의 일본침략에 대한 복수였나? 그들에게 명분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단순히 자신들의 정국을 안정시키기 위해 군사력을 우리에게 돌렸을 뿐.
임진왜란이 끝나고, 그걸로 일본이 우리에게 미안했을 것 같은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
세월이 흐르고, 그 다음에는 또 어땠나? 일제 강점기, 우리 조상들은 그 수치스러운 시대를 견디고 일본은 우리에게 입에 담지도 못할 짓들을 했다. 이건 명백한 사실이다.
해방이 되고, 일본이 그들의 범죄를 어떻게 생각하나. 반성? 사죄? 그런게 있기는 했는지. 그들은 여전히 참배를하고, 역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영토를 자신들의 것이라 주장한다.
일본 국민들은 선량하다? 그 선량한 국민들이 간토 대지진에 우리국민들을 돌과 맨손으로 때려죽였나? 자신들의 과오를 부정하고, 후대에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하지 않았나? 그래서 침묵했나? 선량해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들은 원래 그렇게 타고난 인간들이란 거다. 민족성을 부정해선 안된다. 흔히 우리는 case by case라는 말을 쓰는데, 민족성이라는 건 엄연히 존재하고, 지역성이라는 것도 필연적으로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모든 것을 케바케라고 보는 순간, 논쟁은 의미가 없어진다. 수 많은 사회학자들은 case by case라는 개념을 몰라서 지역성을, 민족성을, 사회적 인간의 특성을 분석할까?
역사적으로 되풀이 된 그들의 그런 행동은 민족성이라는 말 밖에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나는 지진으로 희생된 일본인들이 잘 죽었다고 말하는 게 아니다.
만약 누군가 훗날 우리를 침략할 잠재적 침략국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고민하지않고 일본이라고 말할 것인데, 일본의 수 많은 역사적 침략을 알고도 여전히 애도하고, 조의를 표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중에도 일본이 우리를 만만하게 보고 뒤를 칠 것이라는 걱정을 떨칠 수가 없다.
박애주의적 관점에서 일본인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것 자체는 훌륭한 일이다.
그런데, 그들에게 애도를 표하지 않고 냉담하게 반응하는 것을 욕하지는 말자. 우리는 너무 많이 당했고, 일본이라는 나라에 반감을 가지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하니까. 가해자를 용서하는 것은 대인배의 태도지만, 증오한다고 소인배가 되는 게 아니라 그건 당연한 것이다.
호시탐탐 우리를 노렸던 침략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건 말리지 않겠다. 다만 한가지만 기억하자. 우리 선조들도 일본을 가여이 여겼고, 많은 걸 베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