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월간조선 기자가 청와대에 간첩이 있다는 주장에 진실이 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그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청와대엔 정말 간첩이 없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지금 시중에서 '청와대에 간첩이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대중의 여론은 다소 거칠게 표현되지만 그 알맹이엔 진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에 간첩이 있다는 주장에 사실상 동의를 표시한 것이다.
그는 국민들이 청와대에 간첩이 있다고 걱정하는 근거로 우선 '노무현 정권의 정책과 핵심인물들의 언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꼽았다. "주적인 김정일에 대해서는 끽 소리도 못하면서 동맹국인 미국에 대해서는 거의 적대적인 이야기를 쏟아놓는다"는 것.
그는 "대한민국의 적을 친구로, 대한민국과 그 친구를 적으로 보는 사람은 간첩이든지 반역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국민들이 의심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김대중 정권 이후 노 정권에 이르기까지 김정일 정권엔 유리하고 북한동포와 대한민국엔 불리한 일들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김정일 정권에 유리한 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에 간첩이 있다고 의심해도 이상할 게 없다는 이야기다.
그는 "노정권과 그 지지세력은 김정일의 또 다른 골치꺼리인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채택을 사실상 방해했다. 이러니 보통국민들이 '청와대에 간첩이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는 것은 당연할 뿐 아니라 국민된 권리이자 의무이다'라고 말했다.
조 기자는 또 "노정권 하의 청와대와 여당과 내각에 전력이 참으로 의심가는 인물들이 핵심 자리에 많이 들어가 있었거나 지금도 있다"면서 "(이들은) 남로당 가족 출신, 김일성 부자 숭배자(소위 주사파) 출신, 이적단체 출신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이 청와대 등에 포진해 있는 이상 청와대에 간첩이 있다고 의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주사파, 즉 김일성주의자들은 대한민국을 파괴하기로 맹세하고 김정일에 충성을 다짐했던 반역세력이다"면서 "반역세력의 핵심이었던 자가 청와대에서 근무하고 있다면 당연히 국민들은 간첩이 청와대에 있다고 믿지 않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조 기자는 자신의 주장이 과격하다는 것을 의식했는지 "간첩이란, 형법상의 엄격한 규정 이외에 국민들이 대중적 정서로써 '김정일 편'이라고 믿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는 "많은 국민들이 '청와대엔 정말 간첩이 없나?'라고 묻고 있다"면서 "노정권은 국민들의 의혹에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가 국정조사 등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수를 품은 적과의 동침을 허용하는 국민과 정권은 결국 자멸하고 말 것"이라고 말한 그는 "청와대엔 정말 간첩이 없나?"라고 물으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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