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소설은 장강명의 '댓글부대'소설중 한 부분입니다. 이걸 전제로 이야기하고 싶은것이 있습니다.
타이밍적으로 좀더 빨리 이야기 했어야 했는데 오늘이 지나면 더 의미가 없을꺼 같아 용기를 내서 올립니다.
제가 처음 위화감을 느낀건 옛날 포항지진때 어떤 할머니의 인터뷰에서였습니다. 제가 가는 커뮤중의 하나가 다른 일반적인 커뮤와 달리 악플에 가까운 댓글이 많아 졌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다른 커뮤의 댓글들은 저것들과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포항 지진으로 검색해보면 아직 남아있을 것입니다. 저때부터 조금씩 위화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까페의 분위기를 벗어나는 댓글을 달면 대댓글이 많이 달리기 때문에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저런 댓글은 갈수록 심해졌는데 또 아니다 싶은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이번엔 제천화재의 유족욕이었습니다.
제천 유족중 일부가 소방관에게 재정신청을 하자 저렇게 안 좋은 댓글을 달았습니다. 저기에서 '정부가 만만하오'를 잘 봐주십시오.
다른 유족에게도 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18년 화재 사건입니다. 아들을 잃은 유족이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고 인터뷰하자 이렇게 욕했습니다.
공통적인 특징이 보이십니까? 저들이 욕하는건 대상들이 '잘못된 발언'을 해서가 아닙니다. 이들은 '정부욕'이나 '대통령'에 방해가 되는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거기에는 유족이나 다른 무엇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인과관계를 보고 욕하는게 아닙니다. 오직 저것들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모든것을 정치논리로 봅니다.
그러니까 다른건 모두 상관하지 않을수 있는 것입니다. 포항지진을 겪은 사람들이 피난처에서 얼마나 오래 생활하고 불편하게 생활하는지, 제천 화재 유족이 어째서 저런 재정 신청을 했는지, 가족을 잃은지 얼마나 됐는지, 기자가 어떻게 질문을 했고 어떻게 저런 대답이 나왔는지 그런건 하나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모든것을 정치 논리로 보기 때문에 정치인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도 잘못 됐다고 프레임을 짜고 공격대상으로 삼습니다. 정부를 욕하면 안되니까요.
대구는 몇년전부터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들이 하는것중에 잘못된 팩트가 있습니다. 대구가 친일파의 고장이다, 토착왜구가 많다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이건 잘못된 정보입니다. 대구는 '조선의 모스크바'로 불릴 정도로 사회주의자들이 많았으며 일제시대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일본에게 진 빚을 갚아나가자는 운동인데 특이할만한 사항으로 부녀자들도 온갖 패물을 보내오고 하층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범국민적인 운동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원래 진보의 메카, 진보의 도시였고 독립운동가도 많은 지역이었습니다.
이런곳인데도 '토착왜구'가 많다. '친일파'들의 근거지다. '잔류일본인'이 많다고 몇년전부터 프레임을 짜는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대구에 부자가 많다는 소리도요. 대구는 할아버지때부터 부자가 많더라 이것도 결이 같은 소리입니다. 친일파가 많다고 말하고 싶은것입니다.
저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당장에 작년 백화점 매출만봐도 저런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1,2,3,4,5위에 한참 못미치죠. 그러나 저런 주작을 몇년전부터 꾸준히 해왔습니다
사실 대구 경북은 평균임금이 전국 시도중에 제일 낮습니다. 그런데도 저런 정치적인 프레임을 짭니다. 그리고 요즘은 어딜가나 커뮤들 리젠이 낮아져서 알게 된건데 한까페가 난리 나면 다른 까페들은 일상글들만 있고 조용하더군요. 몰려다니는것 같습니다. 커뮤들 중복 가입 많이한 분들은 느끼셨을 겁니다.
제가 '댓글부대'소설을 맨 처음 올린 이유가 있습니다. 비슷한 일이 실제로 있었는데요. 다음 까페 대형 커뮤니티 '소울드레서'와 '쌍화차코코아'를 '소양강까페'라는 곳에서 관리하다 들킨적이 있습니다. 원래 소양강까페는 소울드레서에서 강퇴된 사람들이 모여서 뒷담하던 까페로 까페 이름도 '소드 너 양아치니'를 줄여서 만든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계속 모이면서 급기야 이천명이 넘는 까페로 발전하게 되었는데 파생까페라 정작 '소울드레서'에서는 언급 금지입니다. 거기서 모여서 하는짓은 마음에 안드는 회원을 낙인찍고 조리돌림을 합니다. 다른 증거도 많이 올라왔는데 이때는 17년 11월로 제가 증거들을 저장하지 않았습니다. 곡코는 쌍코 비하 멸칭입니다. 관리하는 것을 들키자 저렇게 조리돌림하고 있는것입니다.
그리고 최근 들어서 쌍화차 코코아에도 비슷한 기류가 느껴졌습니다. 주로 맘까페나 타 까페의 맘에 안드는 댓글들을 캡쳐해 욕하면서 즐거워 하는것입니다.
이렇듯 다른곳에 '화력지원','패러'다니면서 조롱하고 비웃는 글들을 몇달내로 많이 봤습니다. 주로 맘까페지만 남초나 다른 여초도 심심치 않게 올라옵니다. 원래도 기사에 '댓글방어'는 많이 나갔지만 이제 다른 까페에서도 그러고 있었습니다. 원래 저기 자유게시판은 저런곳이 아니었습니다. 회원들끼리 일상글을 올리는 곳으로 다른 커뮤니티와 많이 다르지 않았습니다. 리젠도 많이 줄었고 이제는 저런글들이 주류가 될 정도입니다.
그리고 특징이 있습니다. 저런글이나 댓글은 쓰는 사람들만 계속 쓰고 중복되는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리고 이상하리만치 기분이 고조되어 있습니다. 업되어있다고 해야하나...들뜬 느낌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런것들이 몇년동안 천천히 스며들었고 '문프'를 지켜야 된다는 까페내 기조가 있어 신고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제 저것이 정상입니다. 다른 까페로 '화력지원'을 잘 나갈수있게 '정리글'이 공지로 올라와있습니다.
그리고 까페특성상 어떤것이 주류를 이룰때 반대댓글을 달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문제제기를 잘 할수 있는 곳이라면 '240번 버스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겠지요...초기에 지켜보자고 말리던 사람들은 넌 웜충(워마드)이냐,버스기사 본인이냐,일베하냐면서 후드려맞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광기에 사로잡혀 버스회사에 항의 전화하고, 버스회사 게시판에 글을 쓰고,버스 기사 욕을 했습니다. 물론 다른 여초도 많이 참여했지만 자정 목소리들이 일부 있어 덜 올라왔고 최초 게시글이 올라온것은 저기가 맞습니다. 그리고 그러던 사람들, 단 한명도 버스 기사님한테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저런 광기에 가까운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2개로 나눠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