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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품에 대하여(문재인은 탁월한 인품의 소유자?)
게시물ID : sisa_1155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물활류
추천 : 2/30
조회수 : 2774회
댓글수 : 78개
등록시간 : 2020/04/19 18: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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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인품은 이미지로 보여지는게 아닙니다. 인품은 그 사람의 언행의 정직함으로 드러나는 겁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보수적인 사회라 언행이 정직하면 정직할 수록 싸가지 없다고 매도됩니다. 철학자 강신주나 경기도 이재명 지사, 그리고 고 신해철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면에 말을 알아듣기 힘들고 모호하고 포장이 많을수록 인품이 탁월하고 예의가 바르다고 하는게 현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욕을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비겁하게 집에서만 욕질을 하거나 키보드 워리어로 변해서 웹상에서만 욕질을 해대곤 합니다. 남들 앞에서 욕을 하면 자기 평판이나 이미지가 나빠 질까봐 그러는 건데 전형적인 눈치보기로 자기검열을 하는거죠. 반대로 다른 사람이 욕을 하는 것에는 불편하게 받아들입니다. 내가 욕을 못하는데, 저 놈은 뭔데 욕을 하냐는 심리입니다. 

욕이든 어떤 말이든 간에 그것이 어느 문맥에서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집니다. 친구들에게 사용하는 욕은 친근감의 표시이고, 욕쟁이 할머님의 욕은 정감의 표시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살면서 "욕" 이란 단어 하나에 걸립니다. 여가부가 바이브의 술이야 라는 노래에 술이 들어갔다고 19금 등급을 매긴 것처럼 우리는 그런 여가부를 비난하지만 실제로 우리도 여가부처럼 단어 하나에 집착하여 판단하려 든다는 겁니다.

맥락 안에서 사람을 평가해야 합니다. 한 사람을 평가할려면 한가지로 평가 할 수가 없는겁니. 총체적으로 인간을 바라보고 평가해야 되는 것인데, 우리는 그 사람의 100가지 중에 단 1가지로 판단하려 듭니다. 욕에 걸리고, 성에 걸리고, 군대에 걸립니다. 자기 콤플렉스에 걸리는 사람들을 비난하고 깔아 뭉갤려고 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mc몽은 발치몽으로 아직도 연예계에 들어오지 못하고는 거고 유승준은 한국남자의 대표 콤플렉스인 군대 문제에 걸려서 얼씬도 못하는겁니다. 내가 욕을 못하고 욕이란게 나쁜거라고 집착하는 사람이라면 평소 욕을 달고 다니는 사람을 혐오스럽게 바라 볼 것입니다.

이게 무서운 겁니다. 어떤 인간을 혹은 사회를 바라볼 때 한 가지로만 바로볼 때 파시즘이 발생합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유대인으로만 바로 볼 때 폭력이 생기고, 고3을 고3으로 바라 볼 때 폭력이 생기는 것 처럼 말입니다. 

정치인을 바라보는 유권자들도 정치인에게 만들어진 이미지로만 판단 하려 했을때 국가적으로재앙을 맞게됩니다. 우리나라에선 박근혜가 첫 번째 사례죠. 18년 동안의 정치경험과 검증이 믿을만 하다고 하여 뽑은 거라고 하는데, 사실 그는 박정희의 향수로 대통령이 된 사람일 뿐이지. 18년 간의 정치경험이니 검증이니 라는 말은 자기가 지지하는 이유에 대한 정당성을 얻기 위해 늘어 놓는 변명일 뿐 실제 이유는 그저 이미지에 대한 막연한 판타지에 기인하다는 것일 뿐입니다. 

이번에 또 한차례 그런 우려가 보여집니다. 주위에 문재인을 지지한다는 이유 중 핵심이 인품이 좋다는 겁니다. 나는 그럴 때마다 인품? 어디가 인품이 좋은데 라고 물으면? 그 사람들은 "척 보면 모르냐? 인품이 줄줄 넘쳐 흐르지 않냐?, 살아온 이력을 봐라"라고 합니다.
  
근데 솔직히 까놓고 말해 봅시다.

문재인은 총선 때 부터 탄핵 정국 까지 책임총리니, 거국내각이니 수 없이 말을 바꾸며 뒤에서 표계산 하느라 할 말 못하고 비겁한 태도로 일관하지 않았는가라고 말입니다. 대통령이 되고 나서도 그가 한 공약이 얼마나 지켜졌습니까? 적폐청산이 어디서 이루어 졌는지 나는 알 수가 없고, 그가 공약한 한반도 대청소라는게 어디에 있는지 실체가 없습니다.

문통이 민주당 의원 시절 공약이행율이 16% 이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가 말한 공약이 지켜질지 여부는 소위 문팬들이 말하는 그의 과거를 보면 안다. 라는 말을 인용 했을 때 전혀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인품은 말로 떠든다고 인품이 생기는게 아닙니다. 사람의 영혼은 행동에서 나오는 것을 봤을 때 행동만 보면 되는겁니다. 이럴 때 문재인의 경우는 사실 인품이 좋다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말 할 수 없게 됩니다.

왜냐하면 사실이 그렇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되고나서 문재인이 공약한 것중에 세월호 진실규명이나 재벌개혁 같은 것만 따져봐도 그렇습니다.

재벌개혁 같은 경우에 당선전에는 재벌개혁을 한다고 했지만, 지금은 재벌개혁은 커녕 재판중인 총수 꽁무니만 쫓아다니며 어떻게든 투자만 구걸하기 바쁜 모습이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시위 현장에는 단한번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그 자리엔 심상정만이 있었다) 마치 사드 사태에서 성주 시민을 찾아가서 이야기를 듣거나 그들이 왜 울부짖는지 왜 사드에 반대하는지에 관심이 없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그리고 나서 당선되고 나서 성주시민 몰래 야밤에 사드를 설치하여 성주 시민에 가슴에 대못을 박았더랬죠. (그 자리엔 개그맨 김제동만이 있었다.)

더 문제는 세월호 진상 규명에 관련해서 문정부가 보여주는 태도는 가히 촛불정신을 배반하는 수준을 넘어서 말과 태도들이 유족들을 우롱하는 것을 넘어서 분노케 한다는 점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되기 전부터 세월호 진상규명과 처벌을 약속했고 팽목항에 가서도 "아들아 고맙다" 라는 뭐가 고맙다는 건지 이상한? 글을 남기면서 마치 당선만 되면 세월호 수사에 대한 의지는 누구보다 강하다는 걸 어필해 왔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진실을 규명한다고 말로는 떠들었지만, 행동은 어땟을까? 정 반대였습니다.

유가족들이 세월호 진상규명과 처벌에 대하여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 설치' 요구에 아주 기계적인 답변으로 "특조위 조사를 기다려보자" 라는 말로 쿨하게 거부하였고, 세월호 사건의 중심에 있는 국정원의 개혁과 조사는 셀프로 맡겨 사실상 국정원이 세월호와 관련이 없다며 면죄부를 안겨주습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오마이 뉴스에서 인터뷰를 했는데 내용은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박근혜 정부 보다 문재인 정부에서 목소리를 내기 힘들다. 300년이 흘러도 진상규명이 안될 것 같다" 이런 말을 하며 문정부가 진상규명에 의지가 없음을 노골적으로 말했다. 

여기서 안타까운건 뭐냐면 박근혜 정부 때는 가해자를 상대로 목소리를 높일 수 있었는데, 정권이 바뀌니 문팬을 중심으로 정부가 알아서 다 해주는데 뭔가 불만이 많냐는 인식이 팽배해서 목소리를 못내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지난번에 국민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거기에 세월호의 생존자가 있었고, 질문을 할려고 했지만.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끝나고 나서 편지를 남겨 고민정 대변인에게 전해 드렸는데, 청와대에서 돌아온 답변은 정말 하나만하나 소리만 담겨진 영혼없는 답글이었습니다.

이에 생존자 역시 내 편지가 정말로 대통령에게 간지 의심스럽다며, 봤으면 절대 이런 답변을 못한다. 라고 했는데..

청와대의 답변은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 설치 및 전면 재수사 촉구 결의안'을 발의한 데 이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검찰이 2019년 11월 초 '세월호 특별수사단'을 출범하고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공소시효 완료를 앞두고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의 특별수사단을 통해 철저한 의혹 해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법무부 등을 통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다짐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다시는 우리 아이들,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은 물론 법과 제도적 장치를 함께 보완해 나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정리하면 유가족들이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요구할 땐, 특조위를 믿어보자라고 하고, 검찰이 뒤늦게 자발적으로나마 특별수사단을 꾸렸을 땐 이제는 특수단을 지켜보자고 합니다. 

핵심은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인데 자꾸 핵심은 비켜가고 주위만 맴돌고 있다는 느낌만 드는 내용입니다. 검찰발 특별 수사단이 꾸려져도 군부대를 수사할수 없고 국정원도 현실적으로 수사할 수 없는 사항이기에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수사단을 꾸려달라는 건데, 자꾸 엉뚱한 소리로 분노만 일으키고 있는 겁니다. 
  
조국 사태로 모든 적폐는 검찰에 있고 검찰은 믿을 수 없다는 청와대가 왜 세월호 관련해서는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자는 식으로 말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입니다 .

문재인 대통령 명령 하루만에 만들어진 '기무사 특별 수사단' 처럼 '세월호 특별수사단' 을 만들어야 하는데 돌아가는 상황은 그저 멀리서 관조적인 태도로 관망하는 수준이며 진상을 밝히기 싫어하는 눈치입니다. 

이밖에 이정부가 얼마나 의지가 없는지 보여주는 사실만 대강 늘어놔도 알수 있습니다. 

취임 두 달 만에 세월호 관련 자료를 파기해 버리고, 국정원에게 면죄부를 부여하며, 대놓고 유골을 은폐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부실 수사를 자행하며, 말도 안 되는 부실 감사를 진행한 것..

이게 지금까지 문정부가 보여준 모습입니다. 유가족들도 문정부에게 비판적입니다. 그런데 이런 정보나 유가족들의 말은 언론을 통해 나오지 않습니다. 소수 진보 언론에서만 보이고 있을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얘기하지 않아도 다 알것입니다.

저는 지도자의 인품은 다시 말하지만 고상한 언어를 사용하고 품격있는 제스쳐를 취한다고 인품이 좋은게 아닙니다. 인품은 행동에서 나오는 겁니다. 국민들의 대한 애정을 품고 국민의 아픔이 무엇인지 간파하여 정책을 만들고 실천해 나가는 것. 그런거 자체가 인품입니다. 그래서 인품은 보여지는게 아니라 드러나는 거라는 말입니다. 

저기 멀리서 똥냄새 나면 똥냄새 난다고 그냥 하면됩니다. 개객끼는 개객끼라고 하면 되요. 그러나 그것을 못하는 사람들이 쾌쾌하느니..구리다느니.. 이따위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행태는 진중한것도 아니고 품격도 아닙니다. 무릇 지도자라면 혹은 지성인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라면, 누구의 눈치도 안보고 옳은건 옳다고 정직하게 말 할줄 아는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탄핵정국에 국민 모두가 탄핵을 외칠 때 민주당에선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기억하실 겁니다. 뭐.. 책임총리, 거국내각 등.. 헛소리를 많이 하다가 국민들이 탄핵을 외치니까 마지못해 광장에 나와서 한 행동이 “국정에서 손을 떼라” 라는 소심한 팻말을 들고 시위 했을 때가 생각이납니다. 그때 철학자 강신주가 한말이 “국민들은 탄핵을 외치는데, 지도자가 될 인간들이 소심하게 저러고 있다면서 엉덩이를 걷어챁고 싶다” 라고 말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게 핵심이죠. 모두가 정직하게 탄핵을 외칠 때 마지막까지 표계산 하며 머리 굴리고 있다가 탄핵이 되자. 마치 자기들이 촛불혁명의 주도 세력 인냥 오바하는 모습이 저는 솔직히 역겹습니다. 

그러니 제발 리더를 평가할 때 함부로 인품을 갖다붙이지 말았으면 합니다. 어떤 말을 하던간에 정의로운 일에 아닌건 아니라고 양념치지 않고 말 할 줄 아는 정직함과 용기 그것이 인품인데 작위적으로 포장된 이미지를 가진 사람에게 인품이 좋다라고 붙이면 그 반대, 자기 얘기를 정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욕을 먹게 되니깐 말입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황은 최소한이라도 줄여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대우 받고 비겁하게 자기 이익을 따지는 양아치들이 홀대 받는 사회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밑에 링크는 세월호 관련하여 설명해 놓은 것에 관한 근거 자료들입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59569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47&aid=0002244984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2242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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